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0권 PDF전문보기

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

예수님께서 정말로 배가 고팠겠어요, 안 고팠겠어요? 생각해 보세요. 예수님이 무어라고 말했습니까? 예수의 어머니가 배고픈 사정은 물어 보지도 않고 포도주가 없다고 하자 예수님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라고 말했습니다. 들이 공격했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할 때 예수가 한 말을 생각해 보세요. '아 그거 포도주가 떨어졌다는데 예수가 얼마나 불효자냐는 것입니다. '여인이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대들었어요, 안 대들었어요? 그것이 하나님의 아들인 거룩한 왕자님의 입에서 마리아에 대해 욕을 하기 위해 한 말이에요? 하늘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 그랬어요? 여기에는 말 못할 가슴을 찢는 사연과 곡절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터놓고 싶고, 투정하고 싶은 심정이 솟구쳤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선생님이 하는 말이 옳다면 큰일이라는 거예요. 그렇지만 이것이 이치에 가당치 않는 것은 아니지요?

예수가 3년 공생애 때 떠돌이로 돌아다니며 어느 동네에 이르렀을 때,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까 어머니가 그래도 아들이라고 동생들을 충동질해서 같이 찾아왔습니다. 그때 제자들이 '당신의 모친과 동생들이 당신을 만나려고 밖에 섰나이다'라고 말했을 때, 예수님은 기가 막혀서 '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 하시며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마 12:50)"고 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마리아와 동생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했어요, 안 했어요? 대답해 보세요. 뜻대로 했는데도 그렇게 말했겠어요, 안 했는데 그렇게 말했겠어요? 「뜻대로 안 했으니 그렇게 말했습니다」 여기에 딱 걸려 버린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열 두 살 때 마리아와 요셉과 같이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성전에 올라가 있는데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님을 버려 두고 집에 돌아갔다가 예수님을 찾으러 사흘만에 다시 와 가지고 성전에서 만났습니다. 그 사실을 기독교인들은 참 좋게 해석을 하지요.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가 예수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성경 토론을 하고 있는 예수님에게 마리아가 와서 하는 말이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눅 2:48)"하니 예수께서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눅 2:49)"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기분이 좋아서 그렇게 말했겠어요, 기분이 나빠서 말했겠어요?

열 두살짜리 아이를 생각해 보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열 두 살 난 아이를 데리고 갔다가 그 아이를 놔두고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아들을 놓고 가는 것을 몰랐겠어요, 알았겠어요? 생각해 보세요. 여기 아주머니, 어때요? 아들을 놓고 갈 때에 마리아가 몰랐겠어요? 그걸 몰랐다면 어머 니가 아닌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사정을 알아야 합니다. 어찌하여 마리아가 요셉을 향하여 '영감님, 예수를 데려올래요' 하고 데려오지 못했느냐? 여기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말 못할 사연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 때문에 그들 부부 사이에는 가를래야 가를 수 없고, 뽑아낼래야 뽑아낼 수 없는 불평과 마찰이 계속되었었다는 걸 알아야 됩니다.

마리아가 가만히 요셉의 눈치를 보니까 예수 때문에 필경 무슨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내된 입장에서 예수 때문에 요셉한테 지금까지 고충을 당하고 있는데, 여기에 요셉의 눈을 바라 보니 여자의 입장으로서는 말할래야 말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딱한 사정에 놓여 있던 마리아를 생각해 보라는 거예요.

이런 실정에서 예수를 두고 고향 집에 마리아와 요셉만 돌아가게 되면 동네방네 소문이 나겠거든요. '아들은 어떻게 했느냐'고 다들 물어 보겠고 의붓자식이라서 내버리고 왔다는 소문이 나겠는데, 고향은 가까와지니 아니 데려갈래야 아니 데려갈 수 없어, 할수없이 요셉과 마리아가 되돌아와서 예수를 찾아갔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