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것과 좋은 것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0권 PDF전문보기

변하지 않는 것과 좋은 것

여러분이 출세를 하는 데 있어서 '그 동네에서 유명해질 것이냐, 나라에서 유명해질 것이냐' 하고 물어 보면 그것은 물어 볼 필요도 없이 '나라에서 유명해져야지' 한다는 것입니다. 또 '나라에서 유명해질 것이냐,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것이냐' 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온 사람들 가운데는 잘난 양반들도 계시겠지만 못난 양반들도 계실 것입니다. 잘나고 못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헤쳐 보게 되면 누구를 막론하고 전부다 세계적인 인물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안 갖고 있으면 사람이 아니라구요.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기분 나쁜 사람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이 아닌 사람이 기분 나쁘겠으면 나쁘고 말겠으면 말고…. (웃음) 그것을 기분 나빠할 사람은 없지요?

아마 코를 흘리는 아이한테도 '너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래, 세계 대통령이 될래? ' 하고 물어 보면 대한민국 대통령은 집어치우고 세계 대통령이 되겠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 아이보고, '이 녀석아, 대한민국 대통령한테는 인사도 하지 않고 세계 대통령한테 가려고 그래? 그러면 매국노다'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면 참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참이라는 것은 흘러가는 물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여러분은 알아야 돼요. 물이 아무리 세차게 흐른다 하더라도 반석의 모서리를 한순간에 닳게 할 수는 없습니다. 천년을 계속해서 물이 흐르고 흘러서 닳고 닳아 가지고 동그래질지는 모르지만 하루 아침에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흘러가는 물과 반석 중에 어느 것이 되겠느냐고 묻게 될때, 반석이 되겠다고 하지 흘러가는 물이 되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반석이 왜 좋으냐? 요동이 없고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귀하고 좋은 것은 어떤 것이냐? 한번 좋았으면 그것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영속되는 것입니다.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이 인간이 바라는 참된 행복인 것입니다. 오늘 좋다가 내일 안 좋으면 뭘 해요?

강도들이 남의 생명을 노리면서 금은 보화를 탈취해 가지고 며칠 동안은 좋았지만 그 다음에는 감옥에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좋아요? 안 좋은 것입니다. 한번 좋은 것은 영원히 좋은 것으로 보장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보다도 내일에 감소되는 것이 아니라 가중돼야 합니다. 금년보다도 내년이 60년대보다도 70년대가, 70년대보다도 80년대가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느끼고 산다면 행복할 것입니다.

행복이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어떤 목적을 이루었을 때 여러분은 행복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즉 '내가 이것을 하면 좋겠다' 했을 때 그것을 했다면, '아, 좋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목적을 이루었을 때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지극히 주의해야 됩니다. 목적을 이루었을 때 그것이 목적으로 끝나게 되면 그 사람은 벌써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목적을 이루었지만 그 목적보다도 더 고차적인 목적을 세워 놓고 그것을 향해 '야, 또 간다' 할 수 있는 터전에 서야 합니다. 제 1차 목적은 훈련적인 목적으로 소화시켜 가지고 그것을 하나의 재료로 삼아 내일의 제 2차적인 목적을 향해서 달려갈 수 있다면, 그 사람은 피곤함을 모를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 1차적인 목적만 딱 계획해 가지고 그것을 이루었을 때 그 다음은 어떻게 하겠어요? 그것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부패하는 이유도 그거라구요. 권력을 잡으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그것을 끝으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상을 가진 민족은 세계에 남아질 수 있는 민족이 못 됩니다.

여러분, 유대인들을 보십시오. 이스라엘 민족은 무서운 민족입니다. 2천년 동안 그 민족은 세계에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그러니 자기 나라라는 것을 생각이나 할 수 있었겠어요? 나라도 없고 민족도 없지만, 나라를 잃어버린 개인이요 민족을 잃어버린 개인이지만, 그 개인이 민족을 대신할 수 있고 나라를 대신할 수 있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사상이냐? 자기들이 선민이라고 하는 사상입니다. 이게 무서운 사상이라는 거예요. '이스라엘 민족은 선민이다. 이 우주에는 절대적인 신이 있는데 이 절대적인 신이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있다. 이러한 시련 고통을 주는 것은 우리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시련시켜 가지고 역사적인 최후의 주인이 되게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무서운 사상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