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1권 PDF전문보기

전후방

[기 도]

오늘은 1971년 2윌 14일, 이달에 들어와 두번째 맞이하는 안식일이오니, 당신의 거룩하심과 자비와 사랑이 여기 모인 자녀들 위에 친히 같이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모든 생애를 아버지 앞에 의탁하고, 남은 삶도 아버지 뜻 앞에 일치시키기 위하여 이미 아버지 앞에 맹세한 몸들이오니, 부디 부디 충효의 도리를 다하여 하나의 결실로서, 아버님이 원하시는 실적을 이 땅위에 남기고 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의 사정은 각각 다를지라도 마음만은 뜻을 위한 일편단심으로 갖춰야 되겠습니다. 아버님께서 이 땅 위의 잃어버린 인간들을 찾기 위하여 한 생명을 다른 생명으로 바치면서 지금까지 참고 싸워 나오신 그 놀라운 노고 앞에 진정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릴 줄 아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들은 아버지의 사정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소원하시는 뜻을 이어받아 그 뜻을 저희의 필생의 사업으로 알고 그러한 길을 가려갈 줄 아는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야겠사오니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

지난날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덧없이 지나간 과거의 생활인 것을 느끼면 느낄수록 하루의 한 시간 한 시간을 통하여 아버지의 뜻 앞에 의의있는 깊은 내면을 지니고 살 수 있는 저희들이 되어야 하겠다고 다짐하게 되옵니다. 아버님이 기억하실 수 있고, 인류가 마음 가운데 그리워할 수 있는 하루의 생활, 한 해의 생활, 혹은 일생의 생활을 엮어가기 위해 몸부림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님, 이제 진정한 아버님의 모습을 저희 자신에게 현현시키시옵소서. 오늘날의 인간의 부족함을 아시는 아버지시기에 찾아 오셔서 부족한 것을 보충시키시면서 저희들을 깨닫게 하고자 만방으로 수고하시는 노고에 대해 친히 감사드리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를 모르는 자식이 되지 않고 아버지를 진정으로 아는 자식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무감각한 아들딸이 되지 않고 감각으로써 아버지를 체휼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 땅 위에 슬픔의 인연을 갖고 태어난 저희들이지만 그 슬픔의 한을 연속시키어. 슬픔의 결과를 남겨 놓고 가서는 안 될 저희 자신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 육신을 갖고 있는 짧은 기간에 있는 정성을 다하여 당신이 믿고, 당신이 의지하고, 당신이 분부하고, 당신이 명령할 수 있는, 이 땅을 대신하여 아버지의 사명을 책임질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지기를 아버님께서 얼마나 바라고 계신가 하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저희의 마음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연들을 이 시간 다 내어놓고, 당신이 기뻐할 수 있고 좋아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내놓을 수 있는 저희가 되게 하시옵소서. 당신이 슬퍼하고 좋아하지 않는 것은 저희들에게도 원수와 같은 것이요, 만나서 함께할 수도, 거기에 패할 수도 없기에 오직 아버님편에 선 철석같은 아들의 모습과 딸의 모습으로서 이 시간 당신의 존전에 부복하였사오니, 아버지, 받아 주시옵소서.

천상세계의 수많은 성도들도 자기들이 이 땅 위에 한을 남긴 생애를 후회하면서 오늘 이 땅 위에 있는 후손들만이라도 아버지 앞에 어서 나와 충성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아버님의 슬픔이 사무치는 그 자리는 땅의 인간들 앞에는 멸망의 자리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님의 소원이 깃드는 그 자리는 인생에 있어서 행복이 찾아드는 자리인 것을 알고, 저희 자신들은 아버님이 기뻐하실 수 있는 그 길을 남기고 가야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를 희생하고 '자기'라는 것을 망각하는 데서만이 그렇게 되어진다는 것을 저희들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 아침에 저희들을 친히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무엇을 위하여 이 자리에 나왔으며 무슨 인연을 따라서 이 파리에 나왔는가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될 때, 저희들은 높고 귀하신 아버지와의 인연과 거룩하신 당신의 아들딸의 모습을 그리워해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과거의 저희의 손길과 마음이 아버지 앞에 추한 모습이었사옵고 가증스러운 모습이었던 것을 후회하면서, 이제 앞날을 바라보며 아버지의 성상을 본받기 위하여 나온 무리가 되었사오니, 저희 일체가 아버지 앞에 흡수될 수 있는 하나의 상대적 여건이 되게 하시옵소서. 여기서 나 스스로 무엇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것으로서 화합할 수 있고 흡수 될수 있는 모습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악의 속성을 벗어나지 못한 저희 자체를 그냥 가져서는 안 되겠사오니, 스스로를 극복하고 아버지 앞에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참신하고 참된 마음을 가지고 나오는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통일의 자녀들이 이 시간 이곳을 향하여 당신께 축수(祝手)하고 있는 줄 알고 있사오니, 모인 곳곳마다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고, 이 길이 하늘의 생명길이라고 모든 것을 바치고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정성을 들이는 그들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생명의 인연을 그들로 하여금 영광의 터전에 연결시키게 하시어서 만민이 우러러볼 수 있는 승리의 한날을 약속해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천상의 인연을 인간의 인연 가운데 심어 주시어 당신이 의지하고 안식하실 수 있는 터전으로서의 기준을 만들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 위에도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특히 일본과 미국과 독일을 위주로 하여 금후에 가야 할 세계적인 탕감의 험한 노정을 당신이 가려 주시고 지켜 주시는 가운데서 승리 또 승리하고, 전진 또 전진하여 원수의 세계를 밟고 아버지의 승리를 찬양할 수 있는 그 시간이 어서 속히 오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도 당신이 친히 허락하시는 한 시간으로서 받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