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의 출발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2권 PDF전문보기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

그러면 무엇을 중심삼고 복귀해야 되느냐? 돈도 아니요, 역사적인 어떤 성현의 가르침도 아닙니다. 무엇을 중심삼고 해야 되느냐? 하나님도 희구하고 인류도 희구하며, 하나님도 인류도 '바로 이것이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이 '이것이다' 할 수 있는 것은 절대적인 사랑밖에 없습니다. 그 사랑을 인류가 '바로 이겁니다' 할 수 있는 그 자리는 타락세계의 심정적 요인을 부정하는 자리인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실례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부인이 본 남편과 아들딸까지 낳고 살다가 다른 상대를 만나서 다시 시집을 갔다고 합시다. 다시 만난 그 상대가 본 남편보다 모든 면에서 낫다 할 때는 본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딸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본 남편과 관계맺었던 모든 인연을 끊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하면, 보다 나을 수 있는 사랑을 막는 자극제가 되기 때문에 그것을 전부 다 불사르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본 남편보다 더 못하다 할 때는 그가 하는 일체를 원치 않는 것입니다. 하면 할수록 끝이 가까와 오고 관계를 맺으면 맺을수록 완전히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인류가 타락한 세계에 애착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해서 행복이 있겠느냐? 현재 세계 인류가 찾아 나가는 정서적인 문제라든가…. 현재 청소년 윤리 문제가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런 문제들을 중심삼고 살펴볼 때, 사람의 행복이 무엇이냐? 쾌락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극단주의인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요, 인간 자체의 본연의 심정이 요구하는 것이요, 화동의 모든 박자가 맞아 가지고 그야말로 '이것이다'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내용의 상대 요건을 제시할 수 있는 바탕이라면 가면 갈수록 거기에는 신이 나고 가면 갈수록 자극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파탄이 벌어지고 가면 갈수록 부정이 튀겨 나온다면, 그런 사랑, 그런 정서적 밑바탕이 된다면, 그 자체가 타락세계임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보다 가치있는 사랑권, 가면 갈수록 좋고, 가면 갈수록 부정당할까봐 생명을 바쳐서라도 방비하고 싶은, 생명을 가진 인간이라면 부정할 수 없고 또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그렇지 않아요. 사랑의 세계는 그런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오늘날 인류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타락된 세계입니다. 인간들은 보다 나은 사랑의 세계, 보다 나은 사랑의 근원을 찾아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금후의 세계에 있어서 이것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인간 앞에 신념을 제시하고, 어떻게 참된 가치를 상속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가치를 넘어서 가치의 내용을 집약시킨 사랑을 어떻게 형성 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그 사랑이 개인의 사랑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역사가 소원하던 사랑, 극치의 사랑, 미래의 영원한 출발의 기원이 될 수 있는 사랑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랑의 기점이 인류의 역사과정에 나타났다고 할 때는 사람들은 그러한 자리에서 떨어질까봐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그렇잖아요? 재미있게 잘살고 있는데 이것을 갈라놓으면, 서로 그 자리를 떠나지 않으려고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투쟁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다 가치있는 사랑에 의해 인연되어진 그런 행복의 터전을 지닐 수 있는 한 곳이 있다면 거기에서는 만사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까 말한 거와 같이 어떤 부인이 시집을 다시 가서 옛날보다 정서적인 관계가 나은 남편을 만났다 하게 되면 그 전실 자식까지도 좋아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타락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그냥은 안 됩니다. 무엇으로 할 것이냐? 우리 인간의 생명의 힘 가지고는 못합니다. 왜?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 파탄되어 있고, 생명의 뿌리가 악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보다 강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됩니다. 생명보다 강한 것이 아니고는 타락권에서 빼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들고 나오는 것이 종교의 본질입니다.

사랑, 하나님의 사랑은 어디에 나타나야 하느냐? 내 개인 자체에 나타나야 합니다. 그 사랑이 오늘날 인간 세상에 있어서 내 부모에게 인연 되었던 사랑보다도 더 귀한 것이냐 할 때 '예', 부부에게 나타난 사랑보다도 더 귀한것이냐 할 때 '예', 자녀에게 나타난 것보다도 더 귀한 것이냐 할 때 '예', 오늘날 민족과 국가에 나타난 사랑보다도, 혹은 인류애, 박애주의 사랑보다도 더 귀하게 생각하느냐 할 때에 '예' 할 수 있는 그런 일변도적인 사랑의 힘이 우리와 생활에서부터 이 우주간에 형성되었다면 거기서부터 새로운 역사는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슨 지식으로 말미암아 되는 것이 아니요, 무슨 과학 기반을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과학 기반을 안팎으로 움직여 낼 수 있는 길이 무엇이냐? 사랑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날 통일교회에서 말하는 심정의 세계라는 말은 앞으로 세계 인류 앞에 소망의 닻이 되고, 기쁨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