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3권 PDF전문보기

말 씀

인간들은 잃어버린 소망의 세계를 다시 찾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인류 시조가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의 뜻을 배반하여 타락한 그날부터 인류는 슬픔의 자리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슬픔이 여러분이 사는 데 있어서 느끼고 있는 이 정도의 슬픔일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그 이상의 슬픔일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절망 가운데 빠져 슬픔을 절실히 느끼는 사람이 그 절망을 박차고 나오면 새로운 소망의 기운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슬픔의 경지에서 소망의 경지로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될 우리 인간인 것을 생각할 때, 그 슬픔이라는 것이 자기 개체에게만 해당되는 슬픔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슬픔은 나를 넘어서 사랑하는 아내면 아내, 자녀면 자녀, 즉 가정을 중심삼고 관계되어 있고, 또 자기의 친척, 혹은 민족, 국가, 세계가 관계되어 있으며, 더 나아가 지금까지의 전역사도 이 슬픔 가운데서 이어져 내려온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슬픔은 내 개인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우리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슬픔의 뿌리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온 역사 속에 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내가 당하는 슬픔은 나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역사적인 내용과 결부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