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주인이 되려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5권 PDF전문보기

미래의 주인이 되려면

그러면 미래의 주인은 어디서부터 결정되느냐? 물론 과거로부터 출발해 나와야 되겠지만, 출발을 아무리 잘했고 어제까지 아무리 잘해 나왔다 하더라도 오늘의 현실에서 당당히 승리의 요인을 이어받을 수 있는 기쁨의 자리에 서지 않고, 승리의 현실을 갖지 않으면, 또 과거의 승리의 터전을 이어받지 않으면 절대로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과거보다 나은 현실의 자리, 과거를 빛낼 수 있는 현실의 자리를 갖지 못한다면 절대로 미래의 소망의 터전을 이어받을 수 있는 기준도 세울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에 현실이야말로 과거의 부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날 기독교에서는 부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희생을 강조하고 매일 새롭게 되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에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소망하는 사람이 되면 되겠어요? 안 됩니다. 그 소망을 오늘의 현실 생활권 내에서 체휼하고, 즉 현실의 감정과 일체가 되게 하여 오늘의 생활무대에서 인연될 수 있는 요건을 만들어 나가야 됩니다. 이러한 실증적인 기반을 상실한 사람은 미래의 상속자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터전은 현실에서부터 마련해야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과연 현실의 나 자신이 미래를 상속받을 수 있는 확고부동한 자리에 서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실이 과거를 부정시킬 수 있는 당당한 권위를 가진 주체의 자리에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에게 빛나는 과거가 있었다면 그 과거는 현재를 위해서 있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을 어떻게 발견하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과거의 승자의 기쁨이 오늘의 패자의 서러움을 환영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의 패자, 혹은 오늘의 약자로서 신음하는 그런 고통은 미래가 받아 들일 수 없고 계승할 수 없는 요인 중의 주체인 것을 볼 때, 오늘 이 때야말로 중요시하지 않을 수 없는 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의 주체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래의 주인은 어디서 나올 것이냐? 오늘을 상실한 자리에서는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현실의 사회를 바라볼 때, 부패하고 사망이 감도는 악한 세계라 하더라도, 이 악한 세계를 토대로 해서 미래의 세계에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오늘 이 흑암세계의 권한을 생활권내에서 제거할 수 있는 자극, 그럴 수 있는 주체성을 발견하여 생활하는 환경에서 스스로 해내겠다고 하는 결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미래에 보람 있는 길이 계승되는 것이지, 현재는 암담한 자리에 있으면서 미래에만 소망을 두고 아무리 큰 꿈을 꾸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현실 과정을 거쳐 미래가 판정되는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그런 입장에 서 가지고는 미래를 계승받을 터전을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이라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지 모릅니다.

과거가 귀중하냐, 오늘이 귀중하더냐, 미래가 귀중할 것이냐? 과거가 귀중한 것이 아니요, 미래가 귀중한 것도 아니요, 오늘이 귀중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슬픈 순간을 중심삼고, 고통, 불행, 혹은 행복을 중심삼고 몸부림치고 있는 현실이 가장 심각하고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현재에 있어서 고통받는 환경을 내 스스로 극복하고 고통받는 이 환경을 내 스스로 넘어서야 되겠다고 하며 몸부림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친구지간에 있어서나 사회활동하거나, 국가를 대하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친구를 중심삼고 자랑할 수 있는 자리, 오늘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사회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자리, 오늘 국가 앞에 당당히 자랑할 수 있는 자리에 선 사람을 중심삼고 시대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이 없고, 그러한 환경의 터전이 없어 가지고는 지금보다 나은 희망의 세계를 맞을 수 없는 것이요, 이 땅 위에서 재출발할 수 있는 기점도 찾지 못할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오늘이 가장 귀하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