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5권 PDF전문보기

기 도

1971년도는 역사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해라는 것을 통일교인 전원이 알고 있는 줄 아옵니다. 아버지, 이 3년노정이 얼마나 중하다는 것을 아는 저희가 1972년까지를 한계점으로 볼 때에 1971년도가 더욱 귀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님, 저희들은 내일의 주인이 어떠한 사람이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그 사람은 오늘에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고, 오늘에 웃고 춤추는 사람이 아닙니다. 누구보다도 비장한 자리에서 남들이 잠든 깊은 밤에도 낮과 같이 이를 악물고 전력을 다해 싸워서 대낮의 승리를 다짐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인간들이 그러한 자리에 서지 못하면 아버님이라도 그와 같은 자리에서 책임하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옵니다. 효의 도리와 충의 도리를 배우고 있는 저희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밤이나 낮이나 생애 전체를 바쳐 가지고, 심각한 자리에서 자기 자신을 생축의 제물로 바치기 위하여 아버지 앞에 맹세하고 나선 길이오니, 아버지 앞에 잊을 수 없는 인연을 안고 가는 통일교회 무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 이들이 어슴푸레나마 마음으로 느껴서 알았을 줄 아옵니다.

과거에 아무리 자랑할 수 있는 날이 있었다 하더라도, 아무리 미래의 소망을 크게 가졌다 하더라도 현실에 있어서 아버지께서 얼굴을 돌이키게 될 때에는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아야 되겠습니다. 과거보다도 현실에 소망을 다짐할 수 있고 미래보다도 현실을 중요시할 수 있는 오늘의 이 자리가 얼마나 귀하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내가 행하는 행동이 전진하는 모습이 되게 될 때, 그 앞에 누가 복병처럼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를 두고 보면, 친구들이 기쁜 미소로 환영하며 맞아 주는 자리보다는 원수들이 총칼을 가지고 나를 습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자리, 그 자리를 책임지고 그 자리를 홀로 해결하기 위한 길을 가야 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행복하냐 할 때, 비참하고 심각한 자리에서 결정적인 생명을 아버지 앞에 내놓고 가는 그 사람이 행복한 자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을 위하는 입장에서 돌이켜 볼 때에, 그러한 사람이 아버지의 마음을 이끄는 자요, 아버지의 심정을 감화시키는 자인 것을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통일교회를 사랑하시거든 통일교회 자체만을 사랑하지 마시옵소서. 통일교회를 사랑하기 전에 세계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되어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이 세계를 사랑하시는 아버지가 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통일교회가 이 세계를 사랑하는 아들의 사명을 다하여 세계가 기쁨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하늘 앞에 제물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는 세계를 대한 아버지의 기쁨이 소생될 수 없다는 역사적인 탕감노정을 아는 저희들은, 교단 전체를 아버지 앞에 바칠 그날을 바라보며 나가야 되겠습니다.

하나의 통일교단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버지의 소원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든지 타락의 운명을 거쳐 나가야 할 탕감노정의 대가를 교단을 걸고라도 치르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있기 때문에, 통일교단의 역사는 눈물의 역사 였고 고난의 역사였고 한숨의 역사로서 피어린 교차로에서 신음하는 역사였지만, 사탄이 물러가고 당신이 같이하셨기 때문에 한할 것이 없사옵니다.

일생에 천만 개의 흠을 남기는 한이 있을지라도 그 흠이 나의 생애에 탄식으로 나타날 것이 아니라 역사상에 영광의 무리로서 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그런 아들이 나타남으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수고하신 역사적인 입장을 대변시킬 수 있고, 아버지와의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아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사탄에게 끌려가는 무리가 아니라, 사탄이 굴복하고 아버지 앞에서 모셔 드리지 않을 수 없는 아들이 되었다고 칭찬하는 한날을 갖추어 드릴 수 있는 아들과 딸이 통일교단 가운데에서 많이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생애를 바쳐 투쟁해 온 결과로 오늘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때로는 아버지 앞에 몸부림을 치기도 하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는 부끄러움으로 가슴이 에이는 한을 품은 때도 많았습니다. 하오나 아버지의 한이 저희의 한보다 더 큰 것을 알게 될 때, 그 아버지를 위로해 드리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야 할 통일교단은 매를 맞고도 웃어야 되겠고 버림을 받고도 도리어 아버지를 위로해 드려야 하겠습니다.

버림받게 한 무리를 대해야 하는 아버지의 분한 마음을 풀어 드려야 할 입장에 있는 저희는 비참한 모습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울고 나서도 웃어야 하고, 웃고 나서도 회개해야 하는 엇갈리는 생애노정을 거쳐가야 하는 비참한 운명길이 복귀의 길인 것을 생각할 때, 그 역사를 탕감하여야 할 통일교단의 사명이 남아 있음으로 말미암아 여기 있는 아들은 그런 생애를 피해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당신 앞에 나설 적마다 눈물 없이 아버지의 처지를 생각할 수 없고, 한을 품은 아버지이심을 알았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흘리지 못했던 눈물을 다 흘려 버리고 아버지께서 바라보시고 이 세계를 위해 울지 말라고 위로해 주실 수 있는 아들이 될 그때까지 환난길이 남아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엄청난 뜻을 알았기 때문에 그날이 아직 오지 않았거든 그 책임을 아버지 앞에 지을 수 없사옵니다. 때문에 모든 십자가의 고난길을 스스로 넘어 가지고 당신 앞에 나아갈 통일교단의 앞날을 당신께서 긍휼히 보시는 것을 생각할 때, 이것도 황공한 일이옵니다.

부디부디 당신의 승리의 한 나라를 찾으시어서 당신이 수난길에서 당하신 원한들을 다 풀어놓고, 자랑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사랑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승리의 아들과 딸을 거룩하신 품에 품으시옵소서. 천세만세 축복의 요건을 다 이루어 드리고 이제 다 이루었다고 할 수 있는 승리의 선포식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 통일교단을 이끄는 이 자식의 소원인 동시에 당신의 소원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세상의 갖은 추악한 말,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저희 앞을 가로막더라도, 하나님이 죽었다고 하는 불효막심한 세계의 현상을 바라보시는 아버지를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몸을 가누어 가지고 당신 앞에 효성을 해야 할 무리는 저희들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오니, 이 자리가 그야말로 심각한 자리요 그야말로 기가 막힌 자리인 것을 여기에 모인 이들이 뼈에 사무치도록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침에 뜨는 해를 바라보게 될 때, 여전히 그 햇빛을 소망하는 나 자신이 되었습니까? 당신을 바라볼 때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살지 못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당신의 사랑권내에서 예수와 같이 장담하면서 살 수 있는 해방의 무리요, 영광된 세계의 무리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보게 될 때, 하늘을 대신하여 충성하는 무리가 되지 못한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내일의 주인'이라는 이 말을 중심삼고 우리의 가슴 가슴에 무엇을 남겨 놓을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저희 자신들이 비탄하기에 앞서 당신의 서러운 심정을 알게 해주시고, 저희들이 외로움을 느끼기에 앞서 당신의 불쌍함을 느끼게 해주시고, 또한 자신의 슬픔을 생각하기에 앞서 당신의 슬픔을 체휼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6월 6일, 이 6수는 사탄수라는 것을 저희들이 생각하게 될 때, 이수를 넘는 이날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내일 모레는 전국에 있는 목사들을 모아서 공청회를 갖게 되겠사오니, 이 모임이 통일교단에 있어서 인간을 맞는 기쁨이 아닌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7월까지, 아니 이달까지 기성교단을 대해 통일교회의 이 아들이 책임을 다함으로써 하나의 고비를 넘어야 되는 것을 당신은 잘 알고 계시옵니다.

기독교와 유대교가 지금까지 2천년이라는 역사과정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유대인 가운데에 기독교인은 10퍼센트도 안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이러한 역사과정을 지켜 보시는 예수님도 아직 한을 풀지 못하고 있을 것을 알게 되옵니다. 그런데 통일교단은 수십 년 역사과정을 통하여 기성교회가 찾아올 수 있는 인연을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을 두고 볼 때 이는 역사적인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생각되옵니다.

저희들을 불쌍히 보시는 아버지의 숨은 공로로 말미암아 영광의 한날이 저희 앞에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저희는 아버지 앞에 무릎을 펼 수가 없사옵고 고개도 들 수가 없사옵니다. 겸손히 승리의 한날을 내세우고 그 자리에 이끌림을 받아, 아버지께서 참된 아들의 모습, 참된 딸의 모습이라고 선포하고 선언할 수 있는 그날을 바라는 겸손한 아들딸들이 통일교회 식구들 가운데에 많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일선에 나가 싸우고 있는 당신의 어린 딸들을,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마음이 닿는 한 아버지께서 그들 앞에 정성을 더하여 주시옵고, 그들의 아들딸과 그들의 가정을 지켜 주시옵소서. 기필코 망하지 않는 무리가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끝까지 참아서 남아지는 가정이 될 수 있게끔, 아버지, 축복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해외에 널리어 선교의 사명을 하며 이국(異國), 이민족(異民族) 앞에서 처참한 생활의 인연을 갖추면서도 스스로 아버지의 수고를 생각하고 아버지를 위로하고자 몸부림치는 그들의 행로에, 살아 계신 아버지를 입증시키고. 이들이 망하지 않을 무리인 것을 상기시킬 수 있는 인연을 나타내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내일의 주인이 이 자리에 있노라고 아버지께서 보장하고 저희들이 입증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재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