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5권 PDF전문보기

역사적 인간

이제 남은 6개월을 새로이 맞는 이 마당에서 1971년도 7월을 중심삼고 볼 때 1971년 7월이 있고 7월 4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역사적 인연을 중심삼고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71년도가 있기 전에 1970년도가 있었고, 1970년도가 있기 전에 1960년대가 있었습니다. 혹은 50년대, 40년대, 30년대, 이렇게 거슬러올라가다 보면, 여기에 참석한 여러분들이 태어날 때, 혹은 태어나기 전 부모시대로 쭉 거슬러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이러한 역사시대를 회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역사시대에는 세계면 세계를 중심삼은 역사시대가 있는 것이고,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을 중심삼은 역사시대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문중을 중심삼고 보면 김씨라든가, 박씨라든가 그 문중의 역사가 있는 것이고, 가정을 중심삼고 보면 그 가정의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길고 짧은 차이는 있지만, 역사는 반드시 있습니다. 가정 가운데에서도 개개인을 중심삼고 볼 때, 그 개개인에게도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면 이 시간,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에게도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과거를 지냈기 때문에, 그 과거는 여러분과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역사적 사연을 남겼고, 지금도 그것을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의 역사적 사연과 현재의 여러분과는 분립된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 연결된 현재의 입장에서 자신을 다시 한 번 직시하면서 과거의 나는 이렇게 걸어왔으니 오늘의 나는 어떻게 걸어가야 되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내가 걸어온 과거의 역사가 참다운 역사였다면, 내가 걸어가야 할, 역사적 사실을 남겨야 할 현재의 입장에서도 자신이 참되어야 될 것입니다. 이 참된 것이 현재뿐만이 아니라 10년, 20년, 30년, 생애의 종말까지 참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길고 짧은 차이는 있을는지 모르지만 과거가 참이었으면 현재도 참이어야 되고 미래도 참이 되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