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8권 PDF전문보기

제물의 완성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이달 들어 처음 맞이하는 안식일 아침이옵니다. 지나가는 모든 날들이 당신과 더불어 인연이 맺어지고 당신이 허락하신 뜻 가운데 기쁨이 되어야 할 것을 알고 있지만, 악한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인간들은 당신 앞에 염려와 슬픔을 남기고, 또 그렇게 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적마다, 당신 앞에 바쳐지는 이 안식일만이라도 아버지의 기쁨이 되고, 소원이 되고, 자랑이 되기를 바라옵니다.

만복을 허락하시기 위한 아버지의 사랑이 거룩한 이와 같은 날들을 통하여 개개인의 심령동산에 심어지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거룩하심으로 부족한 저희의 마음을 사로잡으시사 저희들도 당신의 거룩한 모습을 닮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은은한 가운데 생명의 빛과 생명의 힘을 부족한 저희 자체들에게 연결하시사, 당신이 소원하시는 뜻 앞에 있어서 필요한 당신의 자녀들이 될 수 있게끔, 아버지께서 채찍질을 해서라도 세워 주시옵기를 바라고 있사옵니다.

여기에 모인 저희 각자는 당신이 허락하신 은사를 따라 모였사옵고, 당신 앞에 돌아가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이 아침에 부복했사옵니다. 당신이 능력의 아버지이신 것을 믿고, 생명의 원천이신 아버지이심을 알고, 사랑의 주인공 되시는 아버지이신 것을 저희들이 느껴야 되겠사옵니다.

완전 완성을 표준하여 당신의 마음에 합당한 자가 있으면 언제나 대하지 않음이 없으신 아버지시여, 그러한 사람이 여기에 있게 될 때에는 거룩하신 은사를 가해 주실 것을 믿사옵고, 또 그런 소망을 가지고 당신께서 찾아주실 것을 바라고 모인 이 자리이오니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 아버지, 만복을 저희 개개인의 심령 위에 개개인의 소성에 따라 채워 주시옵기를 바라는 이 아침이옵니다. 만민이 당신 앞에 부복하여 영광의 한때를 고대하는 간절한 마음을 묶어 바치는 이 아침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버지가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목격하고 있습니다. 과연 아버지가 이 세계 인류 가운데서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고 표준형으로 뽑아 내세울 수 있는 사람, 당신 마음에, 혹은 당신 사정에, 혹은 당신의 소원 앞에 없어서는 안 될 자녀가 얼마나 되는가를 생각할 때, 지극히 지극히 지극히 적은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당신이 요구하시는 그 요구와 더불어 심정의 인연을 맺어 나가며 자기 스스로를 세워 맹세 하는 아들이 누구며 딸이 누구냐고 묻게 될 때에, 여기에 부복한 당신의 자녀들 가운데 '나'라고 대답하며 나설 수 있는 아들들이 몇 명이라도 있기를 바라고 있나이다.

늘 보잘것없는 연약한 이 무리들과 더불어 수고하시는 아버지, 외로운 자리에서도 항상 참으시면서 저희들을 권고하시는 아버지, 슬픔의 환경을 홀로 책임지시고 저희들의 안위의 한날을 개척하기 위하여 선두에 서서 나오신 아버지, 그러한 아버지이신 것을 생각할 때, 아버지를 심정의 주인으로 모시지 못한 불효막심한 저희들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무한히 무한히 영원한 생명으로 저희 자체를 부활시키어 오늘도 창조역사를 계속하시는 아버지이신 것을 미처 몰랐던 부족한 저희들을, 아버지,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옷깃을 여미고 당신의 거룩하신 성상을 바라보면서 흠모와 사모의 심정에 사무칠 수 있는 한 시간을 고대하고 있사오니, 분부하시고 싶은 것이 있으시거든 찾아오시어서 저희 몸 마음에 사무칠 수 있게끔 분부하여 주시옵고 새로운 명령의 인연을 통하여 당신이 원하시는 곳을 향하여 가지 못하거든 그곳을 향해 가라고, 아버지, 채찍을 들어 쳐서라도 그 자리에 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9월을 맞이하였습니다. 저희들이 한 많은 1971년도를 맞이하여 어려운 고빗길을 거쳐왔습니다. 많은 행사도 치렀습니다. 이제 저희들 앞에 중차대한 책임과 사명이 있다면, 이 민족과 세계 앞에 당신이 가려야할 최후의 심판대를 맡을 수 있는 속죄의 제물을 드리는 것이옵니다. 이러한 책임이 저희 자신들에게 있다는 것을 자각할 줄 아는 무리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 나라의 현 정세를 슬퍼 보시고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금후의 대한민국의 운명을, 아버지, 책임져 주셔야 되겠습니다. 그 누구도 이 나라를 이끌지 못하고, 그 누구도 이 나라를 책임질 수 없으며, 당신만이 이 나라를 천운의 방향에 일치시킬 수 있사오니, 은은한 가운데서 저희 각자의 마음과 이 민족의 심정을 묶으시어서 당신이 원하시는 뜻 앞에 일치되도록 이 민족이 그 방향을 갖출 수 있게끔, 아버지, 역사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사람이 아무리 잘났다 하더라도 천운을 막을 자가 없는 것이요, 천운의 법도를 따라 그 궤도에 순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이 생각할 적마다, 이 나라를 지도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당신의 마음이 어리시어서 최후의 결정적인 이 정세 앞에, 당신의 섭리의 뜻 앞에 필시 귀결되어야 할 일점을 아버지께서 제시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교회는 온 세계가 원하는 길을 가고자 하고, 하늘땅이 원하는 그 한날의 승리를 다짐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허덕이며 싸워 나온 것을 당신은 잘 알고 계시옵니다. 오늘의 슬픔이 있더라도 저희들은 현시점의 자기 개인적인 사정을 위해서 슬픈 자리에 서기를 고대하고 있지 않습니다. 내일의 희망을 위하여 나라와 세계의 운명과 더불어 슬픔을 갖고 싶어하는 것이 통일사상을 가진 자녀들의 긍지인 것을 느끼게 될 때, 저희 자신들이 아버지 앞에 부복한 이 자리가 하늘의 승리가 국가를 넘어 세계와 천주적인 인연을 거칠 수 있는 그곳을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부복한 이 자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옳지 못한 각자의 사심을 제거시키어 참다운 하늘의 마음을 이어받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시옵소서. 당신이 분부하시는 승리의 한날을 다짐할 수 있는 승리의 실체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앞에 제물로 바쳐져야 할 저희 자신들인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하오니, 아버지께서 몰아서라도, 끌어서라도 제물의 제단까지 저희들을 이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철모르는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산을 향하여 가는 아브라함에게 그 자식인 이삭이 제물로 쓰일 양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게 될 때에, '그것은 네가 걱정할 것이 아니다'라고 하던 아브라함의 마음을 살필 적마다, 그 부모의 마음을 살필 적마다 저희들을 이끌어 주시는 아버지의 마음에 그 얼마나 슬픔이 앞설 것인가를 느끼게 되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염려하기 전에 자기 자신과 자기 주변의 사실들을 염려할 때가 많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제 저희들은 자신을 넘어서 먼저 아버지의 마음을 염려하고 아버지의 주류를 지킬 수 있는, 진정한 효 중의 효를 다하고 충에 충을 다하는, 아버지 앞에 없어서는 안 될 아들딸이 되고 그 나라의 백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는 이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자각뿐만이 아니라 신념과 더불어 맹세하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악한 세계에서 태어난 불쌍한 자신을 탄식하면서, 소망의 천국을 바라보는 그 마음이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그 마음을 다짐하는 가운데 나 자신이 승리의 한 결정점을 언제 가름하느냐 하는 문제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각자인 것을 스스로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좌로 가느냐, 우로 가느냐 하는 두 갈래의 길 가운데서 우를 결정해야 할 운명길을 스스로 가리지 못하는 불쌍한 무리이기에, 여기에 당신이 또 가려 줘야 할 책임이 남아지는 것을 생각하옵니다. 수고의 역로를 거쳐오신 아버지께서는 늘 최후의 도상에서 저희들로 하여금 이런 결정적인 책임을 다짐하게 하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면목없고 부족한 저희 자신들인 것을 탓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은 아버지의 슬하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것이요, 아버지의 품을 벗어나서도 살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죽더라도 그곳을 향하여 돌진하고, 그곳에 머물기를 바라는 소원의 일념만은 틀림없이 갖고 있사오니, 이 무리들을 거느리시어 당신이 원하시는 세계의 도상에 세우시기에 부족함이 없게끔 연단시키시옵고, 사랑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에 전국에 널려서 부족하나마 이곳을 바라보면서 정성을 들이는 자녀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곳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고, 시대적인 사명과 전체적인 책임을 짊어지고 나가 있는 어린 딸들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눈물어린 사정과 딱한 사정에 놓여서 하늘을 부여안고 호소할 적마다 당신이 친히 현현하시옵고, 부디 모른다 하는 자리에 서지 마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들이 그런 자리에 선 것은 당신의 뜻 때문이요, 당신이 이 민족을 찾아오시고, 이 민족을 사랑하시고자 하는 그 소망을 풀어 드리기 위한 것이옵니다. 하오니 부디 승리의 일로를 개방하시어 내일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시옵소서. 오늘은 부족하지만 당신의 신임받는 딸들이 되고, 그 환경에 처해 있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제 부족한 마음 몸을 아버지 앞에 바치오니 분부하시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면 당신의 자녀를 통하여 분부하여 주시옵소서. 선과 악을 분별시키기 위한 당신의 소원의 뜻을 저희 자체로부터 이 환경 전체에 적용하시옵고, 민족과 세계로 연결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날을 귀히 여기고, 당신을 찬양하는 모든 무리들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수많은 종교인들과 소망의 마음을 품고 세계에 널려 있는 선한 사람들 위에 생명의 가름길을 어서 속히 허락하시어 내일의 형제로 묶으시어서 당신의 나라에 없어서는 안 될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만만세의 은총과 사랑을 여기 모인 자녀들 위에 내려 주시옵고, 수많은 무리들 위에 내려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