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보다 더 비참한 자리에 계시는 하나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8권 PDF전문보기

인간보다 더 비참한 자리에 계시는 하나님

이렇게 보게 될 때,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은 인간세계가 망하고, 흥하고, 죽고, 못 사는 것을 보시며 '깨깨 그래도 싸다. 너희들은 그렇지만 나는 그것을 피해 가야 되겠다. 세상은 그렇지만 나는 너희들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것은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하시겠습니까? 만약 그런 분이라면 그분은 주인이 될 수 없는 분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될 때에, 이 땅에 살고 있는 인간보다 더 비참한 자리를 자진해서 찾아오시는 분이 있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런 분이 계시다면 그분은 우리 인간 앞에 고마운 분입니다. 그런 분이 틀림없이 우리 개인에게 있다면 개인개인 앞에 그는 누구보다도 고마운 분입니다. 그런 분이 있다면, 내가 명령받을 일이 있으면 그분에게 명령받고 싶고, 내가 살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그분과 더불어 살고 싶고, 어떤 일을 하고 싶으면 그분과 더불어 하고 싶고, 혹은 사랑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절대적으로 그분과 더불어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은 틀림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수긍해야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복귀섭리의 행각의 노정을 더듬어 보게 될 때, 아담 가정에서 아담 해와가 타락할 때, 아담 해와만이 그 자리, 아담 해와만이 타락의 자리에 나갔고 하나님은 좋은 자리에서 구경하면서 책망하며 당장에 벌을 주겠다고 저주의 채찍을 들고 바라보는 자리에 있었겠어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담 해와가 타락의 경각에 이르는 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누구보다도 애달프고, 누구보다 고통을 느끼신 분이 있다면, 아담 해와보다 더 고통을 느끼신 분이 있다면 그분이 바로 주인 되시는 하나님이 아니겠느냐?

120년 동안 수고의 노정을 거쳐 나온 노아에게 뜻을 성사하기 위해서 바라셨던 소원이 일시에 엇갈림길로 틀어지게 될 때, 하나님이 슬퍼하는 노아를 바라보시고 '너는 내가 명령을 했으니 그 슬픔을 참고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했겠습니까? 아닐 것입니다. 노아가 슬픔의 눈물을 지으니 그에게 명령하신 주인도 눈물 흘리셨을 것입니다.

여러분, 노아 가정에 대해서 생각해 봤어요? 노아는 산꼭대기에서 배를 지었습니다. 평지면 몰라도 산꼭대기에서 배를 지었다는 것은 상식을 넘어선, 상식을 넘어설 뿐만 아니라 도가 넘어도 형편없이 넘은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보게 될 때, 정상적인 입장에서 볼 때에 노아는 미친 사람에 가까운 행동을 한 것입니다. 배를 지으려면 강가에 지어야지. 산에서 배를 지었으니 그것은 상식을 넘어선 것입니다.

이것을 명령한 하나님은 농담으로 했겠느냐? 아닙니다. 참기 어려운 길을 생애를 바쳐서 가야 하는 것이 노아의 노정인 것을 누구보다도 잘아시는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수난길보다 평탄한 내용을 가지고 명령한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어려운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조건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을 바라시는 마음을 가지고 노아에게 120년 동안 수난의 길을 가라고 명령했던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비참하였겠습니까? 말할 수 없이 비참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노아가 그 명령을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 하는 긴장된 순간에 있어서 노아가 순응하는 입장을 취할 때, 노아보다 더 기뻐하신 분이 하나님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노아보다 더 슬퍼하실 수 있는 분도 하나님입니다. 그렇듯 기쁨과 슬픔을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주인의 자리가 아니고는 하나님의 자리가 못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