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고 더 좋은 것을 추구하는 인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9권 PDF전문보기

더 높고 더 좋은 것을 추구하는 인간

남녀노유를 막론하고, 역사과정을 놓고 보나 시대적 현실을 두고 보나 미래를 두고 보더라도, 높고 낮음의 계층을 초월하여 사람이면 누구든지 더 높은 것을 바라 나왔고, 바라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자기 자신을 중심삼고 전체가 인연되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나'라는 개체를 중심삼고 최후의 기준, 절대적 기준까지 연결시키고 싶은 것이 우리 마음이 요구하는 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그 무엇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보다도 더 좋은 것이 있게 될 때는 그것을 원하는 것입니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있으면, 또 그것을 원하는 것입니다. 상대적인 물건이나 여건도 그렇지만 우리 개체를 중심삼고 보아도 그렇습니다. 우리 개체에 마음이 있는데 그 마음의 깊이가 얼마나 깊으냐고 묻는다면 그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마음은 깊다면 말할 수 없이 깊은 것입니다. 또, 마음이 얼마나 넓으냐 할 때에 넓다면 한량없이 넓은 것을 우리는 느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무한한 범위를 차지하고도 남음이 있을 수 있는 마음의 세계를 더듬어 보면 그 마음세계의 중심이 있을 것입니다. 마음세계의 중심이 있으면 그 깊은 중심, 혹은 높은 중심을 그냥 그대로 나와 상관없이 남겨 두고 싶으냐 할 때,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상대적 세계를 중심 삼고 높은 곳이 있으면 그것을 자기와 더불어 관계맺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의 개체인 것을 두고 볼 때, 마음의 세계, 본성의 세계에 지고지대 (至高至大)하신 어떠한 분이 계신다고 하면, 역시 자기가 그분과도 관계를 맺고 싶어할 것은 두말할 바 없는 것입니다.

마음세계의 맨 처음에서부터 몸을 통한 상대적 세계의 맨 끝까지, 근본의 출발점에서부터 목적지인 종착점까지 어느 것 하나라도 나를 빼놓고는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나를 중심삼고 인연을 맺고 싶어하는 것이요,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욕망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