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신부로 선택될 사람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9권 PDF전문보기

주님의 신부로 선택될 사람

자, 할머니가 있고, 어머니가 있고, 여편네가 있고, 딸이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할머니, 어머니, 여편네, 딸이, 즉 네 부류의 여인들이 전부 주님 앞에 떡 가서 `아! 그대를 그리워했습니다' 하면서 야단한다면…. 그거 가만히 생각하면 자기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거든요. 거 기분이 좋겠어요, 나쁘겠어요? 그러면서 그들이 `아이구 신랑님, 우리 집에 아무개 아버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동참시켜 주십시오' 그러게 돼 있어요? 거 와서 동참하면 거치적거리겠어요, 좋겠어요? 어디 저기 나이 제일 많은 목사님 이야기해 봐요. 머리가 제일 흰데, 왜 그렇게 희었소? (웃음) 새까만 가운데 얼른 눈에 띄니까 물을 수밖에 없잖아요. (웃음) 어떻겠어? 신랑 신부가 가만히 생각할 때, 그 가운데 도토리 같은 것이 붙어 다니면 기분이 좋겠어, 나쁘겠어? (웃음) 「기분 나쁩니다」기분 나빠? 정말 그렇소? 문제가 크다는 거라구요, 문제가.

자, 그러면 그 사람이 기분 나빠 가지고 `할머니, 어머니, 여편네, 딸을 시집 보내게 되었으니 나는 그 밑창에 가 서야지…' 이럴 수 있겠어요? 그러면 맨 끄트머리에다가 세울 것입니다. 그럴 것 아녜요. `찬양할지어다! 거룩 거룩 또 거룩 찬송합니다' 이러면 모르지만 기분 나쁜 표색을 했다가는 국물도 없을 터이니, 맨 꼴찌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땐 어떻게 하겠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한이 없습니다. 이런 걸 생각하면 예수님을 신랑으로 믿는 것이 무섭다는 거라구요. 무섭다는 거예요.

만일에 남자가, 할머니가 있고 어머니가 있고 여편네가 있고 딸이 있는데 다 집어치우고 내가 신부가 되겠다 하게 되면 또 그 등살에 못 견딜 것입니다. 덮어놓고 믿어요? 그것은 통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 절대적 신앙을 해야 되는데, 신부는 신랑을 악착같이 사랑해야 돼요, 안 해야 돼요?「해야 됩니다」할머니들도 해야 됩니다. 악착같이 사랑하는 데 있어서, 앞에서 말한 네 부류의 여자들이 서로가 양보하지 않으려고 하면 싸우겠어요, 안 싸우겠어요?「싸웁니다」싸운다구요. 그래서, 신부 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서 추리느냐? 서로 악착같이 싸워서 이기겠다고 하는 사람 가운데에서는 못 추리게 되어 있습니다. 싸우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어서 신부가 되소'하는 사람 가운데에서밖에는 신부를 추릴 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 믿고 천당 가겠다고 하는 사람…. 영계에 가 보면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했던 목사들이 전부 다 좋은 곳에 가지 못했습니다. `내 천국! 주님은 내 신랑이요, 나는 일등 신부지. 천하에 자랑하지' 이런 사람은 전부 다 천국이 거부하는 것입니다. 천국에 못 가는 거예요. 그래, 자기만 제일인가? 초대 교회시대에 목베인 사람들이 더 낫지. 그러한 가치의 내용을 가지고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라구요. `나는 죽어 거름이 되고 만민은 나로 말미암아 행복의 깃발을 들고, 만국을 대신해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 하는 사람이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나는 빚을 진사람이라구요. 그렇지요? `개인의 빚을 지고, 세계의 빚을 지고, 우리 조상의 빚을 지고 나온 사람이다. 조상의 빚도 가라지 못한 나이니 얼굴을 들 수 없다'고 하면서 생애를 거름삼아 가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신부로 추릴 수 없는 거라구요.

그러면 제일 고생 많이 한 사람을 추릴 때 마음과 결의와 성품이 다 좋은 사람들 가운데서는 어떤 사람을 추려 내느냐? 고생을 많이 하였으면서도 `저는 자격이 없습니다'라고 느끼는 사람을 추려 낸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추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반항해요? 아무리 욕심 많고 아무리 뭐라고 하는 사람이라도 그 길을 위하여 자기보다 고생을 더 많이 했고, 자기보다 피땀을 더 많이 흘렸고, 자기보다 희생을 더 많이 치렀다면, 그것이 백일하에 드러나 가지고 만민이 공인할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될 때에는 그 사람을 밟고 올라설 수 없는 것입니다. 만일 그 사람을 밟고 올라서게 될 때는, 신부고 뭣이고 모가지를 잘라 놓는다는 거라구요. 신랑이 그렇게 안 하더라도 동료들이 그렇게 하는 거예요.

이렇게 생각해 볼 때, 그러면 절대적인 신부는 어디에서 찾아지느냐? 절대적인 희망과 절대적인 욕망과 절대적인 행복과 절대적인 요구를 중심삼고 찾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반대적 기준을 통해서 찾아지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 서기 위해 비참한 자리에 들어가 가지고 희생하는 자리에서 찾아지는 거예요. 그 희생의 깊이가 만국을 대신하고 역사를 대신하게 될 때는, 자고이래로 역사과정에 없었던 그 이상의 희생을 자처하면서, 그 범위는 세계적이요 천주적인 범위의 내용을 가지고 희생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 손이 수고하다가 구부러지더라도 찬양의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요, 그 팔이 수고하다가 구부러져 곰배팔이 되더라도 찬양의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요, 그 다리가 수고하다가 병신이 되더라도 찬양의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요, 그 목이 수고하다가 찌그러지더라도 영광의 상징으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가치의 내용이, 욕망과 반대되는 행적의 과정을 통한 가치기준이 결정되게 될 때, 그런 자리에 선 아가씨를 빼내면 어떻게 되겠어요? 할머니들이 가만히 있겠어요? 할머니들이 가만히 있겠어요, 싸우겠어요? 그 아가씨가 할머니보다 낫다 할 때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거 방해를 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수난과 역경을 극복한 무리를 통하여 하늘의 승패는 결정지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공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