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장들이 처해 있는 자리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9권 PDF전문보기

사업소장들이 처해 있는 자리

여러분이 서 있는 자리는 위가 있는 동시에 아래가 있습니다. 또, 선후가 있고 좌우가 있습니다. 위로는 선생님의 가정을 중심삼고 여러분의 가정이 연결되어 있고, 좌우로는 여러분의 가정을 중심삼고 삼위기대 가정이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높으나 낮으나 공동적인 운명권에 처해서 각자 맡은 바의 직책을 가지고 하늘 앞에 좋은 보답의 길을 다짐하고 있는 자리가 현재 여러분이 처해 있는 자리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될 때, 처해 있는 그 자리가 통일교회만을 위주로 하는 자리, 통일교회에게만 적용되는 자리냐?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나 환경을 두고 볼 때, 그런 자리는 아직까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통일교회를 위할 수 있는 자리도 되어 있지 않으며, 여러분을 위할 수 있는 자리도 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통일교회가 통일교회를 위하려고 할 때는 반드시 결렬과 상충과 핍박의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 여러분이 통일교회의 일원은 되었지만, 여러분의 가정이면 가정을 볼 때, 거기에는 아내가 있고 부모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여러분의 개체가 소신껏 사명을 다짐하고 나설 적에, 그 아내가 여러분을 협조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느냐? 전부가 그렇게 되어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또, 자녀들이 여러분을 협조할 수 있는 자리에 섰느냐 하면 그것도 그렇다고 볼 수 없습니다. 육적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는, 혈육지간에 있는 부모나 처자 형제가 여러분이 가는 길을 협조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느냐? 그것도 그렇게 되어 있지 못합니다.

심각하게 생각해 보게 될 때에, 자기 자신이 현재 통일교회의 일원으로 처해 있지만, 그 자리가 환경적으로 보증을 받고 옹호를 받고 찬사를 받는 자리가 돼 있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환경은 여러분을 규탄하려 하고 가정도 환영하지 않는 현상을 두고 볼 때, 여러분들은 외로운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환경을 끊어 버릴 수 없는 것이요, 가정을 끊어 버릴 수 없는 것이요, 사회를 끊어 버릴 수 없는 것이요, 나라를 끊어 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가정을 떠나고 나라를 떠나고 세계를 떠나서 자기 홀로 기뻐할 수 있는 자기 혼자의 주장을 가지고 나간다고 하면, 그것이 가정을 대표하는 자리가 아니면 과거 현재 미래를 두고 역사적인 규탄을 받는 여러분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 길을 홀로 다짐하고 가는 데 있어서 그 시간이 길면 길수록, 그 길이 멀면 멀수록 역사과정에 있어서 보람찬 그 무엇으로 남아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규탄받을 수밖에 없는 결과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도 싫어하고 현재도 싫어하고 미래도 싫어하는 입장에서 가게 된다면, 그 길은 자연히 중단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기가 간 길이 가정을 박차고 넘어갔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 그 환경을 대표해서 갔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 혹은 그 나라를 대표해서 갔다는 것을 나중에 알면…. 그런 길을 가기 위해 고독한 길을 갔다면, 그 길이 길면 길수록,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그 가정 전체가 자기 앞에 지금까지 당당하던 권위를 버리고 눈물과 더불어 굴복할 수 있는 권(圈)을 맞을 것이요, 환경 역시 그러한 자리에서 굴복할 것이고, 나라 역시 그러한 자리에서 굴복할 수 있는 권을 맞을 것입니다. 이런 두 갈래의 길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여기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두 갈래의 길 사이에서 사명의식을 가지고 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