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광복의 한 날을 맞아야 할 우리의 다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9권 PDF전문보기

조국 광복의 한날을 맞아야 할 우리의 다짐

그런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입장에 선 여러분을 대하는 선조들의 책임감은 클 것입니다. 백 명의 선한 선조가 있으면 백 명의 선한 선조는 심정을 조여 가면서 그 한때를 기다릴 것입니다. `야, 이 자식들아, 피눈물을 다 흘려라. 뼈와 살이 에이는 죽음길을 가는 한이 있더라도 선두에서 싸우다 쓰러져 달라'하며 고대할 것입니다.

왜? 참부모가 가는 길 앞에서, 가지 말라고 말릴 수 있는 자리에서 죽어 갔다면, 참부모의 심정을 사모할 수 있고 동경할 수 있고 찬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때문에, 여러분의 선조는 여러분이 그럴 수 있는 무리가 되기를 고대할 것이 아니냐? 또한 삼팔선을 넘는 길이 있는데 내가 선두에 서겠다고, 아무도 가지 않더라도 나는 가겠다고 하며 나섰다면, 그의 걸음은 참부모가 바라는 심정을 자기 일신에 집중시킬 수 있는 책임을 지고 가는 걸음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가는 방향에 어려움이 있으면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그 자리도 내 일신의 최후의 행복의 날로 알고 가겠다고 죽음을 앞놓아 가면서 달려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는 가장 치열한 자리에서 참부모의 사랑과 동정을 받을 수 있고 사랑의 인연을 그 자리에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 아니냐? 이렇게 될 때, 그는 심정의 역사세계에 전통을 남기는 데에 기수가 될 것이어늘, 그런 후손을 가진 선조가 있다면 그 선조는 무한히 무한히 찬양할 수 있는 후손이라고, 무한히 무한히 머리를 숙여 존경하여야 할 후손이라고 할 것이 아니겠느냐?

그럴 수 있는 때가 역사시대 어느 때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때가 그런 때라는 것을 생각할 때, 삼백 예순 날, 일년이 지나가는 것이 얼마나 아쉽고 얼마나 비통한지 모르겠다고 하며 자기의 생명을 걸어 결의할 수 있고, 자기 일신을 그런 기준에 걸어 넣고 다짐할 수 있는 생활을 해 나가야 할 것이 현재 통일교단에서 책임을 진 무리들이 아니냐 하는 것을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만일 이때를 놓치게 된다면 여러분의 일족 일파에는 영영 다시 올 수 없는 때가 될 것입니다.

부모가 맞을 수 있는 조국 광복의 한날, 그 부모의 자식들이 맞을 수 있는 조국광복의 한날, 부모를 중심삼은 종족의 인연을 가지고 맞을 수 있는 조국광복의 한날, 그 인연을 따라 민족의 권한을 찾을 수 있는 한 날, 영광의 세계의 출발을 바라보고 나갈 수 있는 한날이 바로 여러분 개인으로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보람있는 조국이여, 밝아 오라. 보람있는 조국이여, 나와 더불어 가자. 피를 흘리는 길을 가더라도 나를 빼지 말고, 눈물을 흘리는 길을 가더라도 나를 빼지 말아 다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난과 극복이 엇갈리는 자리를 그 누구도 싫다 할지라도, 손을 들어 `내가 가겠다 할 수 있게끔 격려해 달라'고 다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조국 광복의 대열에 남아질 수 있는 무리가 될는지 모르지만, `어려운 사정이요, 나에게서 지나가거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반역도가 되어 원한의 화살을 맞는 불쌍한 무리가 될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조국의 운명이 엇갈려 있는 이 시운을 바라볼 때, 죽어도 그럴 수 없다고 다짐해야 할 것이 우리의 자세가 아니냐? 세계가 혼탁하고 혼란된 중에 있기에 내일을 예기할 수 없는 입장에서 그런 세계를 대하고 있는 우리의 자세가 아니겠느냐? 이런 입장에서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였던 조국을 사랑하기에 불타는 마음을 가지고 일신을 내걸고 `조국이여 밝아 오라'고 외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야 합니다.

조국이 잠들어 있으면 내 손으로 일깨워서 새 아침의 조국을 만들겠다고 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야 합니다. 내 일신의 피해를 입고 내 일신이 찢김을 당해 피를 흘릴지라도 거기에 전통을 남기고 죽어 가는 애국자가 되겠다, 충신 열녀가 되겠다고 하며, 그것만이 나의 생의 철학이요 그것만이 나의 보람있는 사명이요 책임이라고 다짐하며, 그렇게 일생을 바치고 갔다 할진대 그는 영원무궁토록 살아 있는 승리자로서 영광의 등대가 될 것은 틀림없습니다. 이런 엄숙한 시점이 여러분이 알지 못하고 엄벙덤벙 지나가는 한 날, 한 시, 한 순간 가운데 거쳐간다는 것을 몰라서는 안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