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역사적으로 가을절기와 같은 시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9권 PDF전문보기

지금은 역사적으로 가을절기와 같은 시대

어떠한 존재물이든 반드시 태어나는 때가 있으면 그 다음에는 자라는 때가 있습니다. 자라는 때가 있으면 그 다음에는 그것이 성숙하는 때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결실하는 때가 있습니다. 결실하게 된 다음에는 거두는 때가 있고, 거둔 다음에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보관되는 씨, 즉 종자의 시대가 있는 것을 우리들이 알게 됩니다. 여기에 있는 꽃을 보게 되면 꽃도 역시 그러한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태어나는 때, 자라는 때, 성숙하는 때, 그 다음에는 거두어 들이는 때,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끝에는 반드시 새로운 생명이 발생할 수 있는 시련기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계절에 비유해 이것을 생각해 보면 봄을 소생의 때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여름은 장성의 때, 성장의 때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가을은 결실의 때, 겨울은 시련의 때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루를 두고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침은 출발의 때, 낮은 활동의 때, 그 다음 저녁은 모든 것이 결과를 다짐지을 수 있는 때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녁 때는 가을절기에 맞먹는 때입니다. 밤은 겨울절기에 맞먹는 때입니다.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인류 역사를 두고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타락하지 않았다면 우리 인간은 이상적인 봄 동산을 맞았을 것입니다. 그 이상적인 봄 동산에서 하나님이 기뻐할 수 있는 사람들로서 자라났을 것입니다. 그렇게 자란 인류들은 이 땅 위에 새로운 문화세계를 창조했을 것입니다. 문화세계를 창조한 그 가운데서 우리 인류는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았을 것입니다. 만물이 춘하추동의 계절을 따라서 순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류역사도 역시 봄절기, 여름절기, 가을절기, 겨울절기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영속되는 세계가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인류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우리 인간 세상에는 인간이 기뻐할 수 있는 소생의 때, 영광의 한날을 맞이할 수 있는 기쁨의 출발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할 수 있고 천지가 화동할 수 있는 기쁨의 봄 동산을 맞이하지 못하고 슬픔의 봄을 맞이했다고 봐야 될 것입니다. 슬픔의 봄을 맞이했고, 슬픔의 출생을 맞이한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에 슬픔의 역사적인 성장의 때를 맞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까지의 인류역사입니다. 이렇게 슬픔의 역사과정에서 비참한 운명을 지니고 나가는 인류는 발전의 노정을 다짐해 나왔습니다. 이것이 지금의 때에 와서는 슬픔의 역사를 중심삼은 가을절기와 마찬가지의 시대에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류역사에 있어서 인간 전체를 대표한 수확기에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들은 생각해야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계적으로 권위를 떨치던 나라도 이때에 와서는 그 권위를 자랑할 수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단체도 지금에 와서는 그 권위를 남길 수 없는 자리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어떤 개인을 중심삼고 보더라도 지금 이때는 절망의 때, 끝의 때라고 누구나 주장하고 있는 사실을 우리는 많이 듣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태어나는 아기가 있다 할 때, 그 아기는 이런 환경에 있어서 내일의 희망을 중심삼고 기쁨의 자리에서 태어났다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환경 그 자체의 인연을 벗어날 수 없는, 고통스런 운명 가운데서 가려 가야 할 입장에 놓여져 있는 것이 사실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때는 인간이 타락하여 이루어진 역사가 가을절기를 맞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가을절기를 맞은 역사에 있어서 남아질 수 있는 결실, 하나님이 필요로 하고 인간이 필요로 하는 참된 결실, 즉 새로운 봄을 맞아서 뿌려질 수 있는 종자와 같은 참된 인간은 어디 있느냐? 여러분 가운데 어떤 환경에 있어서, 이만한 권위와 이만한 모습을 가지면 부족함이 없다 하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과연 역사적인 수확기에 당도한 입장에서 다시 새로운 봄절기가 찾아오게 될 때 자신이 틀림없이 그 시대에 있어서 새로이 심어질 수 있는 하나의 종자와 같은 인격이 되어 있느냐, 남아질 수 있는 불변의 생명체를 지니고 있느냐, 참의 인연을 그냥 재생시킬 수 있는 자체가 되어 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반문해 보게 될 때, 그 누구도 여기에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자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도 자인할 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자인할 수밖에 없는 것이요, 세계적으로도 그것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은 두말할 바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