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9권 PDF전문보기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까지 하늘이 내 앞에서 수욕을 당하는 부끄러움이 있을까봐 마음 졸이는 소자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싸워 나오면서 그것을 잊을까봐 무엇보다도 두려운 마음을 품게 하여 오늘날까지 남게 하여 주신 아버지의 은사에 감사드립니다.

이 땅에 그 무엇이 좋다 하더라도 당신 권한의 본연의 심정에 연결된 이상의 기준이 없는 것을 생각할 때 그 자리를 무한히 그리워해야 되겠습니다. 아버님의 사랑이 어떠하더냐고 묻게 될 때, 그 사랑에 접하는 사람은 세상만사를 다 잊더라도 미련이 없는 자리에 있는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공기로 하고 사는 우리의 이상세계, 본향의 곳을 찾아가야 되겠습니다. 제3의 생의 자유의 권한을 가질 수 있는 해방아로 출생할 그날을 오늘 이 지상세계에서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아기가 태중에 있을 때 건전해야만 지상에 태어난 그의 일생이 건전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상생활이 건전해야만 하늘나라의 생활이 건전할 것이 틀림없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하늘과 땅이 협조하는, 만우주의 동적인 운세의 박자를 규합해 가지고 살 수 있는 자리에 서려면, 오늘의 세상이 상충적인 세상이요 삼팔선이 있는 세상이요 악이 주관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억울한 사실을 저희는 알았습니다. 저희들은 그렇지만 저희 후손들이 그런 자리에 세워져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아침에 밥숟가락을 들고 식탁을 대하는 그 순간에도 뛰어노는 자식들을 바라보며, 그 자식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좋겠지만, 사랑하는 그 자식들의 등에 원수의 짐을 짊어지우고 원수의 화살 자욱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자기 일신을 잃어버리더라도 이 터전을 사수하기 위한 싸움을 하여야 할 부모의 입장에 있는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또 그러한 남편, 아내의 입장에 있는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에 그러한 싸움터가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우리의 일생만으로 아무리 달려가도 그것을 다하지 못할까봐 초조한 마음을 지니고 생애의 걸음을 걸어가야 할 것이 통일교회 사람들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도 열 가지, 백 가지 일을 다하고도 또 하여야 할 사명이 촉구되는 것을 느껴야 할 것이, 아버지를 바라보고 가는 저희들의 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책임지지 못한 이 지상에서 이런 전체의 분야에서 책임을 지기 위해서 스스로의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어떠한 면목도 세울 수 없는 걸음걸이, 길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예수님이 심각했던 그 장면을 알게 됐고, 아버지의 심각한 그 자리를 저희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인연을 맺지 않으면 안 되는 하나님이 불쌍한 분이요, 예수님이 비참한 분이란 것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통일가도 그런 길을 가야 되겠습니다.

세상의 그 누구도 동정하지 않았지만 예수와 아버지께서는 동정하는 길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싸워 나왔습니다. 금후의 모든 것도 그러한 운명길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범위를 넓혀 순응하고 희생하는 어린양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가고자 하는, 순정을 지닌 당신의 자녀들이 있거들랑 만복을 베풀어 주시옵고, 힘과 능을 가하여 희생하는 그 결과 대신 보호의 채찍이 같이할 것을 믿사오니, 아버지께서 영원히 영원히 그들의 생의 출발과 과정과 종결까지 맡아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무한한 세계의 주인이 되고, 만유의 특권을 갖추어 아버님의 사랑과 아버님의 칭찬을 받기에 부끄럼이 없는 아들과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본을 세워야 할 지상시대가 얼마나 엄청난 것임을 알았사오니, 이 길을 다 갈 때까지 저희의 정성과 충성을 다 바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모든 것이 허락하신 뜻 가운데서 나서 살고 죽게 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오며,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