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최후를 마칠 것인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9권 PDF전문보기

어디에서 최후를 마칠 것인가

여러분들, 보라구요. 통일교회에 선생님이 없으면 통일교회가 지금 남아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이 선두에서 지휘하면 여러분들은 `아이구, 선생님이 또 시작이구만. 선생님은 팔자를 그렇게 타고 났으니까 좋아서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팔자 안 타고나서 좋지 않으니까 못 하겠다'고 하지요? 고약한 팔자를 타고나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 있어요? 이 고달픈 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느냐 말이야? 살아 있는 자체는 고달픈거야. 여러분들이 지금 앉아 있지만 살아 있다는 자체는 사망과 생명의 싸움에서 사망권을 제압하고 앉아 있는 것입니다. 숨을 잘못 쉬는 날에는 사망의 권세가 `너 걸려들었구나' 하면서 까꾸로 꽂는 거라구요. 그러니 여기에는 무한한 힘이 나를 제압해 가지고, 내 생명의 위력을 배양시키기 위해서 우주의 자연적인 힘이 작용하고 있는 거라구요.

지금 몸뚱이에 1기압이라는 공기의 압력이 있어 가지고 몸의 형태, 즉 체형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1기압의 힘이 이렇게 밀고 있다' 하는 것을 꿈에라도 생각해 봤어요? 그것이 없게 될 때는 뼈다귀까지 날아 간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래요, 안 그래요?「그렇습니다」그렇지만 사실은 누구고 느끼지 못해요. 마찬가지라구. 여러분의 생명의 밑바닥에는 사망을 제압하는 힘이 터전이 나를 보호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느껴 봤어요? 이것이 무너지는 날에는 왕창 일시에 습격하는 거라구요.

그러한 생명을 가지고 어디에 가서 거꾸러질 거냐? 죽다 보니 원수의 안방에서 죽었다면 좋겠어요? 원수를 만나 싸우려고 찾아갔다가 앓아 누워서 원수의 웃방에서 죽었다면, 그 원수의 여편네가 원수인 줄도 모르고 시중을 들어 주었는데, 주인이 돌아와서 보고 `아니 이녀석, 원수였구만'할 때에, 그 죽어 나가자빠진 녀석을 보고 뭐라고 그러겠어요? `요녀석아, 내가 너에게 원수를 갚기 위해 총칼을 준비했다. 이놈! 죽어서라도 한번 맞아 봐라!' 한다는 것입니다. 죽어서도 칼침을 맞는 거라구요.

그래 여러분들은 죽을 때에 원수의 웃방에 가서 죽을래요? 원수의 웃방에서 죽는 것보다는 원수의 변소간에서 죽는 것이 낫다구요. 또 변소간에서 죽는 것보다는 울 안에서 죽는 것이 낫고, 울 안에서 죽는 것보다 앞 뜰에서 죽는 게 낫고, 앞 뜰에서 죽는 것보다 원수의 밭뙈기에서 죽는 게 낳고, 밭뙈기보다는 논뙈기가 낫다는 거예요. 알겠어요? 죽을 때에는 원수에게 가까이 갈수록 나쁘다는 거라구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지요?

그래, 여러분이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이 하나님의 원수예요, 원수 아니예요? 「원수입니다」 그거 진짜 알아요? 「예」 저 영감, 알아요? 원수인줄 알아요, 몰라요? 이 사망세계가, 이 땅이 하나님의 원수인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지금 원수의 웃방에서 살아요, 아랫방에서 살아요? 어느 방에서 살아요? 주인은 원수니까 여러분들은 안방에서는 못 살고 웃방 아니면 사랑방에서 사는 거예요. 그러면, 여러분들은 죽을 때 어디에서 죽으려고 해요? `어디서 죽긴 어디서 죽어, 내가 난 데서 죽지' 그러니 결국은 원수의 안방이 아니면 사랑방 아니면, 혹은 뒷방에서 죽을 것입니다. 원수의 동네에서 죽는 것입니다. 원수의 나라에서 죽는 것입니다. 좋아요? 원수의 세계에서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걸 생각해 보라구요. 부르르 치가 떨린다구요.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탈피할 것이냐? `내가 죽기 전까지, 죽어도 원수의 국경을 넘어서 가지고 나를 고대하고 바라보고 있던 내 나라의 산천초목이 있는 곳에 가서 죽어야 되겠다. 만약 그 경계선을 넘지 못하고 경계선을 넘다가 죽거들랑 경계선에 일직선으로 넘어지지 않고 몸뚱이는 경계선을 넘지 못하더라도 머리만은 경계선을 넘어가서 죽어야 되겠다'고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경계선을 넘었다 할 때에는 `이 땅이 저 땅의 보좌보다 낫구료. 이 땅의 오막살이 집이 저 땅의 왕궁보다 낫구료. 이 땅이 나를 거지 취급하고 원수와 같이 취급하더라도 저 원수의 땅에서 나를 후대하던 타락한 개인보다 낫구료' 하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 봤어요? 통일교회패들이 그러한 이념과 사상을 가졌다면 `여기에서 나를 못살게 하는 사람이라도 원수세계에서 나를 품어 주고 길러 주던 부모보다 낫구료' 하는 실감이 나요? `여기에서 못먹고 못살더라도 저기에서 잘먹고 잘사는 것보다 낫구료. 내가 이 땅에서 썩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혹은 동네 개가 뜯어 먹고 날아가는 곤충의 떼가 갉아먹더라도 저 땅의 호사스러운 무덤보다 낫구료' 하고 생각해 봤어요?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구.

오늘 통일교인들은 그러한 경지를 가려 가지고 죽더라도 이 경계선 이하에서 죽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내가 벌거숭이 몸으로서 다리가 긁히고 잘리는 한이 있더라도, 피투성이가 된 머리와 몸뚱이라도 어떻게 삼팔선 너머로 넘겨 가지고 죽느냐 하는 것이 필생의 심각한 문제요, 최고의 문제인 것입니다.

그것을 소망하고 나오는 복귀도상에 있어서 내일과 오늘의 한 전통을 가지고 살 수 있는 하늘의 보호권이 있다면, 그것은 역사상에 자랑할 수 있는 영광의 자리가 아니냐. 사망의 권세가 자기를 에워싸고 있는 생활환경을 벗어나 가지고 내가 눈물을 흘리게 될 때, 누가 나를 동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것이 영광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때, 대한민국이 그렇지 못한 것이 한이요,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가 그렇지 못한 것이 한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이 한권내(恨圈內)에서는 죽더라도 그걸 수긍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