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도 더 주겠다는 마음을 갖는 사람은 망하지 않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0권 PDF전문보기

주고도 더 주겠다는 마음을 갖는 사람은 망하지 않아

옛날에 통일교회를 반대한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정성을 다했는데도 반대했어요. 그 여자는 단칼에 배를 가르고 목을 잘라 버려도 시원치 않을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의 친구가 지나가는 말로 '그 아무개 통일교회 반대하고 그러더니 학비가 없어 학교 못 갔대'하는 거예요. 그래서 선생님이 남모르는 가운데 학비를 대주었습니다. 그런 인연을 많이 닦아 놓으면 하나님이 보게 될 때,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을 좋아하게 마련이라구요.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주면서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주면서 자랑하는 마음을 갖지 말라는 거예요. 부모의 심정, 즉 주면서도 미안해하고 앞으로 필시 더 좋은 것을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주고 나서도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사는 사람은 망하지 않는 거예요. 이것이 선생님의 생활철학입니다.

여기 대원들 그렇겠구만. 한 집에서 너댓 사람이 살면서 돈 100원 빌려 주었으면 '언니 100원 꾸어 갔지'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앞으로 잘사느냐 하면 못살 거라구요. 그 사람 후손이 줄어들 거라구요. 두고 보라구요. 내가 많이 검사했다구요.

우리 통일교회 할머니들도 대부분 공동생활을 했습니다. 선생님도 옛날에 빈민굴에 들어가서 누더기 옷을 입고 생활해 보았어요. 이가 행렬을 지어 가지고 새벽부터 일진이…. 그런 경험도 있습니다. 그런데 통일교회 들어온 할머니들이 한때는 자기들만 잘입으려고 옷을 싸 가지고 꽁무니 뺀 적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그런 것 보고 못 사는 사람이예요. 나 그런 것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라구요. 이 다음에 선생님이 영계에 가더라도 내 옆에 못 오게 할 거예요.

누가 그런 사람을 좋아하겠습니까? 누가 거기에 언 손을 녹이고 싶겠느냐 말입니다. 누가 그 집안에 가 물이라도 얻어먹고 싶겠어요? 어림도 없다는 겁니다. 푸근한 마음 바탕을 지녀야 된다는 거예요. 추우니 어서 몸을 녹이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어휴! 춥겠구만' 하는 마음,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러지 않고 자기 이불이라고 해서 자기만 덮겠다고 하는 것들은 제일 싫어합니다. 선생님은 그런 주의라고요.

한 집에서 살면서도 '이건 내 옷이야' 하면서 서로 가지려고 하고, 그 옷짜박지가 그렇게 귀해요? 또 밥도 서로 좋은 밥을 먹으려고 하지요? 내가 감옥에 있을 때, 그런 거 많이 봤어요. 밥을 넣어 주다 밥그릇에서 조그만 덩어리가 떨어져도 기분 나쁘다고 합니다. 거기에서는 콩 한 알이 소 열 마리보다 더 귀해요. 그런 사정인데 식사 때 가만히 보고 있다가 저것은 제일 욕심 많은 녀석이 취하겠구나 하면 아니나 달라요. 사람들은 앉아 있고, 밥이 한군데에서 쓱 들어와 돌려주게 되면 욕심 많은 사람은 그 가운데서 제일 많은 밥을 척 골라 취하는 겁니다. 그런 녀석 올바로 죽나 보라구요.

그래 밥 먹을 때에 떨어진 밥을 내가 제일 잘 먹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밥 먹을 때에 수작을 해도 '야, 가만히 있어 이 자식들아'한마디 하면 다 꼼짝 못했어요. 다 잘못했거든요, 벌써 조건에 걸렸다구요. 그런 입장에선 내리 밀어도 머리 숙여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조금 못하게 산다고 해서 모든 것이 나쁜 게 아니더라는 거예요. 조금 덜 먹었다고해서 망하지 않더라는 말입니다.

보리밥, 그것도 찐 보리밥을 먹어 보면 맨 밑바닥 부분의 밥은 집니다. 보리밥을 먹는 아가씨를 보면 그 심통을 아는 겁니다. 자기만 좋은 데 삭삭삭 골라 가지고 먹는 것은 독약을 먹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거예요. 그 사람은 형제의 피와 간을 갉아먹는 악귀요, 요녀입니다.

여기 우리 통일교회 아줌마 후보들 가운데는 그런 사람 없겠지요? 있어요. 없어요?「없습니다」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럴 성싶은 마음 보따리는 다 갖고 있다구요. (웃음) 여러분이 웃는 것을 보니 틀림없구만. 그러니 그런 마음 보따리는 잘 다듬어 잘라 내야 된다구요.

선생님이 이북에서 피난 내려올 때 박정화하고 원필이하고 함께 왔어요. 도중에 밥을 해먹는데, 밥을 다 먹고 난 후에도 밥숟갈 놓기가 쉽지 않아요. 정든 님과 떨어지는 것보다도 더 어렵다는 거예요. (웃음) 말로 표현하자면 그렇다는 거예요. 피난길에 보따리가 크면 무겁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짐을 조금 가지고 다니고, 밥도 조금씩 해 먹어야 된다구요. 많이 하게 되면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 후닥닥 해먹어 치우고 가야 되는 거예요. 한걸음이라도 빨리 가야 되니까 말이예요. 그러니 쌀을 조금 사르르 끓여 가지고 될 수 있으면 빨리 먹는 겁니다. 밥은 내가 많이 했다구요. 밥을 해 가지고는 남비째로 갖다 놓고 먹기 시작하는 겁니다. 미욱한 사람은 그저 척 와 가지고 기도하자마자 퍼먹는 거예요. 퍼먹는 데는 자기 분량만큼 (제스처를 쓰시면서) 요렇게 점령해야 할 텐데, 가운데서부터 이렇게 떠 가지고 먹기 시작하누만. 이렇게 밥을 먹다가 나중에 숟갈을 누가 먼저 놓느냐 하는 내기를 하는 거예요. 여기에서 누가 제일 먼저 숟갈을 놓느냐에 따라 사람의 인격이 평가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밥이 남아 있는데도, 몇 숟갈 더 먹더라도 넉넉한 분량인데도 불구하고 숟갈을 놓는 겁니다. 만일 그런 일이 있을 때 의리 있는 사람이,'아, 왜 놓느냐'고 하면서 같이 더 들자고 숟가락을 들어 준다면 그는 친구중의 친구가 되는 거라구요. 알겠어요? 먼저 숟갈을 놓는데도 밥을 같이 더 먹자고 숟갈을 다시 들려 주는 친구는 진짜 친구라구요. 그러나 먼저 숟갈을 놓는데 그걸 '잘했다'고 하면서 인사도 안 하고 '씩씩' 하며 혼자 먹는 사람은 친구 삼지 말라구요. 그런 사람은 친구 삼지 마세요. 반드시 손해봅니다. 그래서 피난 내려올 때 내가 언제나 먼저 숟갈을 놓고 먹는 것을 보는 거예요. 큰 놈이 먼저 놓나 작은 놈이 먼저 놓나 하고…. 이런 것이 다 필요한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