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신앙길을 가려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1권 PDF전문보기

올바른 신앙길을 가려면

하나님이 붙들어 줘 가지고 나를 대하여 기뻐하던 한때가 있었다면, 우리는 그 기뻐하던 한때를 언제나 그리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날에 그런 일이 있었으면, 언제나 그 지난날을 그리워하면서, 그때는 좋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비교하는데, 그리워하는 지난날이 언제나 나에게 좋은 것으로 남아 내적인 사연으로 묻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해일 것입니다. 지난날에 기뻐한 한날이 있었거든, 하나님이 그 기쁨을 다시 맞이하고 오늘날의 환경에 사는 우리 앞에 그런 기쁨을 갖다 주기 위해서는 얼마만한 수난의 길을 거치고 얼마만한 희생의 대가를 치러야 되느냐? 그런 기쁨을 자극하는 한때의 체험을 갖지 않고는 수난길에서 각성할 수 없는 인간인 것을 잘 아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 한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배가되는 희생의 대가를 치러서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모종의 결정을 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기쁨의 한때를 그리워할 적마다 좋은 마음을 가지고 그리워하는 것보다 얼마나 부끄러운 수난을 하나님 앞에 짊어지웠던가 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가 다시는 그런 입장에 서서는 안 되겠다고 조심스럽게 스스로를 다짐하면서 하루하루의 신앙길을 가누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연속적으로 우리로 말미암아 슬픔을 푸실 수 있는 그런 무엇을 스스로 다짐하지 못하는 한,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은 평탄하게, 기쁨으로 남아질 수 있게, 바라는 대로 찾아올 수 없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을 수 있는 한때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있을수록 현실에 있어서 하나님이 염려할 수 있는 길을 가서는 안 되겠다 해 가지고 스스로를 치고 스스로를 죄어 구속할 수 있는 입장에 서서 하나님을 부를 수 있으면 모르거니와, 그렇지 않고 옛날보다도 더 좋을 수 있는 무엇을 바라고 나가는 데 있어서는 하나님의 수고를 보다 가중시키게 되고 슬픔만 재촉하게 되는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그러한 신앙태도를 가지고는 보다 깊은 신앙길을 갈 수 없다 하는 것을 우리는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될 때, 하나님이 가는 길과 우리가 가는 길이 언제나 엇갈리는 것을 생활에서 잘 느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하루의 생활에서 자신을 중심삼고 그것을 완전히 비판할 수 있는 거와 같이 환경에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러한 내 뒤에는 가정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 내 뒤에는 국가 혹은 세계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나 자신이 내 뒤에 연결되어 있는 가정을 거느리고 혹은 국가나 세계를 거느리고 갈 수 있겠느냐 할 때, 거느리고 갈 수 없는 것입니다.

내 개인을 중심삼고 가정의 인연이 가중하면 가중할수록 내 한 자체의 변모를 느끼게 되고, 하나님과 상관된 자리에서는 환경이 넓어지면 넓어 질수록 여기에는 더 어려운 결과가 첨부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신앙자의 가는 길은 간추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간단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환경을 가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간단한 자리에 처해 있다고 해도 자기 스스로가 바라는 소원을 세워 가지고는 갈 수 없는 것입니다. 나는 이러이러한 계획을 세워 가지고 이렇게 간다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그가 가는 길의 방향이 하나님과 언제나 일치될 수 있는 입장이 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을 앞에 세우고 따라가야 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박자를 맞춰 줘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박자를 맞춰 드려야 하는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올바른 신앙길을 가려 갈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될 때, 여러분 자신들이 혹은 젊은 시대에 처해 있는 청년들이 '내가 이 길을 가야 되겠다' 할 때는 그 젊은 청년들이 바라는 그냥 그대로, 혹은 사회환경에 있어서의 일원, 한 사람의 젊은이로서 어느누구나 가는 그대로 갈 수 있겠느냐? 그냥 그대로 갈 수 없는 것입니 다. 반드시 그 환경과 고립된 자리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고립되면 고립될수록 신앙길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가는 방향과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또, 그것이 쉬우면 쉬울수록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멀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길로 인해서 어려움을 당하면 당할수록 그 사람은 신앙길에 가까와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