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책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3권 PDF전문보기

미국의 책임

여러분은 여기에서 말하는 이 사람이 동양 사람이고, 더욱이 한국동란으로 인해 피폐한 그런 실정에서 미국의 원조를 받다가 그 원조를 받지 못할까 봐 저런 말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는 한국에서도 반대를 받아 왔습니다. 바른말을 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미국 국민 중에도 '저 사람, 뭐 편안한 얘기하고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역사가 증거할 것이니 지내 보라구요. 미스터 문이 하는 말이 맞나, 안 맞나 두고 보라구요. 이것을 알기 때문에 모험을 무릅쓰고 여러분 앞에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나는 1977년, 1978년을 위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미국을 옹호하고, 미국의 갈 길을 가려 주겠다면서 어떠한 사상을 가지고 그 책임을 하겠다는 어떠한 종교나 단체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미국을 이렇게 축복했으니 미국은 사탄세계가 지혜를 가지고 치던 것을 굴복시켜야 되고, 힘을 가지고 치던 것을 굴복시켜야 되고, 부를 가지고 치던 것을 굴복시켜야 되고, 경제를 가지고 치던 것을 굴복시켜야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승리해야만 최후에 올 종교의 해방시대에 있어서 종교인들이 세계를 지도할 수 있는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세계를 위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각 나라를 희생적인 입장에 서서 원조를 하고, 남을 위해서 싸움의 총칼을 들고 나섰을 때 미국은 발전했습니다. 따라서 끝까지 그런 입장을 밀고 나갔다면 미국은 고립되는 입장에 안 섰다는 것입니다. 하늘이 떠나 버리게 되면 사탄은 또 공격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미국의 수하에서 지배를 받았던 자유세계가 미국을 공격하는 단계에 들어온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정치 역사를 두고 볼 때, 남의 원조를 받아 가지고 흥한 나라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탄세계의 일관된 정치 역사관인 것입니다. 지금 미국은 그런 입장에 서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남의 나라를 위하여 희생할 수 있는 각오를 가지고, 이 어려운 때에 국가 관념을 초월할 수 있는 미국 국민이 되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세계는 미국을 통하여 하나의 세계로 규합되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나라인 것입니다. 국가라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앞으로 하나님은 이 나라를 희생시켜서라도 세계를 구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그걸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세계를 붙들고 미국을 버리는 자리에 서면 이 나라는 영원히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설 수 있지만, 세계를 버리고 미국을 붙드는 자리에 서면 끝장이 되는 것입니다.

공산세계에 있어서도 슬라브 민족을 중심삼은 소련이 소련만을 위주한 헤게모니(hegemony)를 생각했기 때문에, 즉 자기 국가와 민족을 초월할 수 없었기 때문에 중공과 갈라지게 된 것입니다. 국가주의적인 관념을 가지고는 하나의 세계는 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국가를 넘어 서야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민족이 문제가 아니요, 종족이 문제가 아니요, 씨족이 문제가 아니요, 색깔이 문제가 아니요, 인종이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있어서는, 타락 전에는 경계선이 없었던 것입니다. 거기에는 종족이라는 것이나 인종차별이란 것이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네 나라, 내 나라가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높고 낮은 것이 없는 것입니다. 전부 다 하나의 식구입니다. 하나의 가족이요, 하나의 종족이요, 하나의 민족이요, 하나의 국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인류를 내 가정과 같이 생각하고, 내 나라와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 나라는 자기 나라보다도 더 큰 나라이기 때문에 자기 나라를 희생시키더라도 이것을 찾기 위한 것이 하늘의 뜻인 줄 알아야 됩니다. 그러한 주의가 생겨나지 않고는 앞으로 하나님과 인간이 합해 가지고 이룰 수 있는 하나의 이상세계는 올 성싶지 않다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아까 말한 것과 같이 오른편 강도를 대표한 민주세계의 기독교는, 오른편 강도가 예수님을 위해서 죽음을 잊어버리고 그분을 옹호할 수 있는 자리에 섬으로 말미암아 예수님과 같이 낙원에 들어간 것을 알아야 됩니다. 끝까지 왼편, 외적인 것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은 오른편 강도의 입장인 민주세계인 것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이때에 주님이 다시 올 것을 믿는 기독교인들이 있어요? 하나님이 지상천국을 모색하고 있고, 하나의 세계를 원하신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 있어요?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종교인들이 얼마나 불쌍하겠어요? 최후의 한때를 끝까지 기다려 가지고, 최후의 승리와 더불어 일률적인 한때를 만민 앞에 부여하려는 하늘의 때가 찾아오는 것을 기독교인들은 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미국이 이런 책임을 못 하는 자리에 서면 미국으로 하여금 이런 책임을 하게끔 할 수 있는 기독교라도 남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기독교인들에게는 전세계를 살려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세계가 갈 방향을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책임을 망각한 기독교를 그냥 두면 안 되기 때문에 하늘은 헤쳐 버리는 것입니다. 그 책임을 못하는 자유세계도 흩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헤쳐 버리고 있는데 헤쳐 버리자고 선동할 것이 아니라, 이것을 가로막아 기독교를 단합시키고, 이 나라 이 민족을 단합시키는 운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