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0권 PDF전문보기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지금부터 수십년 전을 회상해 보면, 이몸은 민족 앞에 몰리며 영어의 신세를 모면할 수 없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환경을 지나서 지금까지 복귀의 길이 멀다고 생각지 않고 나오다 보니 이제는 이 나라에서 문제시하는 최고의 집단이 됐습니다. 아시아에서 문제시하는 최고의 집단이 됐습니다. 세계에서 문제시되는 단체로 등장할 수 있는 때가 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염려하는 것은 본국의 사명이 크다는 것입니다. 본가(本家)가 행불행의 요인이 된다는 것을 아오니. 한국의 식구들이 씩씩해야 되겠습니다. 강하고 담대해야 되겠습니다. 늠름해야 되겠습니다. 아무리 엇갈리는 수난길이라 하더라도 우리 식구들이 거쳐 나갈 길이기 때문에, 그 수난길이 수많은 식구들이 쓰러질 수 있는 동기의 터전인 것을 알고, 그 식구들을 구할 수 있는 전통을 내가 세우겠다고 다짐하는 어린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사상을 가져야 본국의 전통과 역사적인 면을 이어받는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주인, 혹은 후계자가 응당히 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한 통일의 역군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제 통일의 식구가 어떠해야 된다는 것을 말하였습니다. 통일의 식구는 심정의 통일을 이루어야 되겠습니다. 같은 마음을 가짐과 동시에, 우리는 불효했던 역사를 알았사오니 하늘이 맞기 전에 제가 맞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있던 열두 제자들이 하늘을 먼저 맞게 한 것이 역사적인 한이 된 것을 알았사옵니다. 하늘이 맞기 전에 인류를 대신하여 날아오는 화살을 내 몸, 앞 가슴에 맞고, 우리가 그 화살을 안고 쓰러진다 하더라도 그 죽음의 자리는 부활의 자리인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역사시대의 그 누구도 갖지 못한 통일 심정을 이어받은 무리들로서 저희는 이런 일을 자유롭게, 상습적인 일로 할 수 있는 경력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저희는 공적인 길, 공적인 죽음, 공적인 생활, 공적인 생애노정, 보다 공적인 가치관을 추구해 나온 무리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자아를 가지고 살지 않으면 안 되고, 죽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무리이옵니다.

하늘은 식구들을 위해서 존재하고 식구들은 하늘나라를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하늘나라는 아버님을 위해 있고, 아버님은 아버님의 사랑을 위해 있습니다. 그 사랑은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저희들을 찾아 앞장 세워 사랑하고 싶은 아버님이시기 때문에, 전체를 저희 때문에 창조하셨고, 저희 때문에 싸워 오셨고, 저희 때문에 참아 나오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아버지의 사랑을 이어받을 수 있는 무리는 이 전통적 사상에 있어서 주류적인 입장에서 싸워 나가는 무리 외에는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식구의 전통을 지니고, 그럴 수 있는 본국의 인연을 지닐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부터 8월을 아버지의 뜻과 더불어 출발하겠사오니, 이달도 아버지께서, 지난 7월, 아니 지난 6개월 이상, 보호해 주셨던 모든 기간 이상의 사랑의 보호권내에서 저희들을 지도하시옵소서. 늘 하늘을 간절히 그리워하며 하늘만을 위하며, 하늘 앞에 효성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온갖 지성을 다 기울이고도 부족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생활들을 갖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자리에서는 아버지의 사랑과 아버지의 승리의 권한이 횡적으로 세계를 향하여 뻗어 나갈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는 마음의 상속자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심정의 계승자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해의 전부도, 70년대의 전부도 당신의 뜻 가운데에서 인도하여 주옵기를 부탁하면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