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세계에서 살고 있는 우리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6권 PDF전문보기

부끄러운 세계에서 살고 있는 우리

그러면 우리는 행복한 과정을 거치고 있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하게 될 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불행한 세계에 살고 있느냐 행복한 세계에 살고 있느냐 할때, 행복한 세계보다는 불행한 세계에 더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랑할 만한 세계에서 살고 있는것이 아니라 반대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자리에 섰다는 사실을 두고 보게 될 때, 우리는 근본이 좋지 못한 데서부터 출발했다는 것을 긍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부끄러움이 어떠한 부끄러움이며, 그 그릇됨이 어떠한 그릇됨이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죄' 하게 될 때 죄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것입니다. 부끄러움에도 여러 가지 동기를 개재시킨 부끄러움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끄러운 세상에 살고 있고 죄악된 세상에 살고 있다면, 어떠한 종류의 부끄러움이요 어떠한 종류의 죄냐 하는 문제를 우리는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형무소에 가 보게 되면, 형무소에 있어서 제일 부끄럽게 여기고 제일 안된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냐 하면 살인 강도입니다. 그 다음에는 반역자입니다. 그 다음에는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우리는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이겁니다.

여기서는 사랑을 중심삼은 관계가 문제되는 것입니다. 즉, 원칙적인 사랑을 하지 아니하고 강간이라든가 강제적인 사랑을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의 문제를 중심삼고 본다면 여기에는 반드시 사랑의 질서가 있는데, 그 질서를 뒤집어 놓은 사랑, 즉 자기 누나와 간통을 했다든가 혹은 자기 아줌마라든가 자기 어머니하고 이런 무슨 관계가 있었다면 그것은 말도 할 수 없는 부끄러움이 될 것입니다.

만일에 사랑 문제에 있어서 말예요, 거꾸로 된 이런 관계가 있다면 그것은 말도 못 한다는 거예요. 그것이 살인 강도보다도, 반역자보다도 더욱 멸시를 받는 것이 감옥생활인 것입니다. 감옥같은 데를 가 보면 확실히 그렇다는 것을 여러분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