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자에게 맡겨진 짐을 지고 가는 것이 인생살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97권 PDF전문보기

각자에게 맡겨진 짐을 지고 가는 것이 인생살이

무거운 짐을 지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짐을 안 질 수 있느냐 이거예요. 그것을 내가 안 지면, 어떤 동물이라든가 어떤 누구한테 지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우리 인생살이, 혹은 인간 생활의 진전을 볼 수 없다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 개인이 결국 일생을 살아가는 것도 짐을 지고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목적을 향해서 무거운 짐을 많이 짊어지고 가는 사람과, 아무 짐도 지지 않고 가는 사람, 또 지다 말다 하면서 가는 사람 등, 세 종류의 인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통일교회의 교인도 그러한 종류 중의 하나에 해당될 것입니다. 나라를 보면, 미국이면 미국도 그 셋 가운데 하나에 해당되는 나라일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누가 큰 짐을 질 것이냐? 어떤 특정한 가정이 그 짐을 맡았다면, 그 아버지가 지는 동시에 그 어머니도 져야 되고, 그 아버지 어머니가 진다면 그 아들딸도 같이 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짐을 맡은 그 가정에 있어서 만일, 짐을 안 지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다섯 식구면 다섯 식구 가운데 한 사람이 짐을 안 지면, 짐을 지는 네 사람은 그 한 사람에 대해서 평을 할 겁니다. 그렇지만 다섯 사람들의 총의에 의해서, 그 사람에게 짐을 지워선 안 되겠다고 해서 짐을 안 지게 된다면, 이건 다르다는 거예요.

만일에, 그렇게 해서 짐을 지지 말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같이 동참해서 짐을 지는 날에는 어떻게 될 것이냐? 짐을 지지 말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가 병이 났다든가 혹은 몸이 약하다든가 해 가지고 그 몸에 무슨 이상이 있거나 약하거나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지 말라고 했는 데도 지게 될 때에는, 그 사람에게 있어서 그 짐이라는 것은 과중한 짐인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같이 짐을 지는 부모라든가 형제들은 전부 다 자기가 진 짐이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자기도 짐을 졌으면서도 그 약한 식구에 대해서 염려할 것이 아니냐 이거예요.

그렇게 약하면서도 짐을 져 가지고 땀을 흘리고, 있는 힘을 다해서 힘들게 가는 입장에서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면 갈수록 그 외의 사람들 앞에 주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그러 면서 모든 관심을 한몸에 받고, 정적이고 심정적인 추앙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엄마 아빠도 그 자식을 생각하면서 마음으로 칭찬할 것이고, 또 형제들도 그렇게 칭찬할 것입니다.

만일에 그렇지 않고, 으례 짐을 지고 갈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아무리 빨리 가고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추앙의 대상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건 장하게 생각할는지는 모르지만 심정적으로 불쌍하게 생각하고 측은히 여기면서 안됐다고 하는 그런 동정적인 무엇은 못 받는다 이거예요. 그 짐이 한 식구로서 으례 져야 할 짐이더라도 그러한 약한 자리, 모든 것이 갖추어지지 못한 자리에서 지고 갈 때는 동정을 받는데, 만일에 그 짐이 다른 사람의 짐을 대신 진 것이라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렇게 되면, 그 짐을 져 주는 사람이 아무리 약하다고 하더라도 자기 짐을 준 그는 그 사람을 자기 부모보다 낫고 자기 친구보다 낫고 자기 누구보다도 낫게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는 그런 책임을 짊어지고 우리의 인생살이를 살아갑니다. 각자는 자기 인생길을 살아가지만 그런 짐을 짊어지고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