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인천' 영화를 만들 때 있었던 일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05권 PDF전문보기

'오! 인천' 영화를 만들 때 있었던 일들

자, 우리가 영화를 촬영할 때, 허리우드에 처음 우리 이시이를 보내서 영화를 만든다고 할 때 '허리우드를 당신이 뭐 어떻고…' 하더라는 거예요. 홍길동이지요. '영화를 찍어 본 일이 있소? 하니 '없소', '생각이나 해봤소?'하니 '안 해봤소', '그래 돈은 있소? '하니 '있소', '그래 영화를 찍고 싶소?' 하니 '그렇소' 하니까, 이 도적놈들이 말이예요…. 사기단 무슨 단 하는 그거 내가 다 알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너 이러이러할 때가 오니까 그저 돈 많다고 선전하고는 사무실을 크게 해서는 안 된다고. 사무실을 조그맣게 하라고 한 거예요. 그래도 만나는 손님들이 크니까 그것도 체면 생각해서 할 수 없이 크게 만들었지만 말이예요.

어떤 일이 있었느냐? 공짜를 바라는 사람들은 저녁 먹자고 하면 그러자 하고는 돈을 누가 내느냐 하면 우리 측에서 내지 말고 그 사람이 내게 하라 한 거예요. (웃으심) 그리고 부탁한 모든 청은 다 들어 준다고 하고 기다리라고 하라 했어요. (웃음) 내가 준비가 아직까지 안 됐다고 그러라고 했다구요. 준비 안 됐지요. 거짓말했나요? 준비됐나요? 안됐거든요. (웃음) 그렇게 내가 전부 다 코치했다구요.

내가 한국에 오면서도 그래요. 한국에 오게 될 때는 외국 사람, 25개국 사람들 데리고 왔는데 말이예요, 일본 놈 왔으니 한국 사람들이 등쳐 먹겠다고 쌍안경을 써 가지고 별의별 배후공작을 짜 가지고 다 했다구요. 맨 처음엔 조금 먹히라고 했다구요. 그러지 않으면 체한다구요. 조금 먹고 떨어져야지.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조금 먹혀라. 그렇지만 내가 코치하마' 한 거예요. 이렇게 해서 전부 다 자기들 계획 다 깨졌지요. 그래서 우리는 영화 다 찍었다구요.

자, 이래 가지고 허리우드에…. 그러다 보니까, 전부 다 공짜인 줄 알았는데 이게 가만 보니 눈이 조그마하고 까무잡잡한 동양 사람이 와서, 무슨 뭐…. 그리고 찾아 다니는 사람은 전부 다 큰 사람만 찾아 다니네. 어떤 사람은 현재의 주가가 100만 불 하게 되면 150만 불까지 줄께 하고 큰소리 한다구요. 그 배우들이 돈 찾아 다니지 뭐 얼굴 보고, 명예 보고 그러나요? 그렇지 않다 이거예요. 그래, 아예 '곱배기를 줄께 해라!' 이러니까 알쏭달쏭해서 지갑을 보나 뭘 보나 돈이 그렇게 있을거 같지 않거든요. 영화를 몇 년 찍는 것이 아니고 몇 개월 찍는 것이니 몇 개월 내에 수천만 불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없을 것 같거든요, 우리에게 아무리 냄새를 맡고 어디를 보더라도…. 가는 데마다 화제예요. 자, 그래서 돈을 지불한 거에요. 내가 돈을 지불해 가지고 하기 시작했다구요. 거뜬히 현찰로 지불했다구요.

보통 영화찍을 때는 전부 다 큰 회사에서 보증을 서서 은행에서 100퍼센트, 120퍼센트까지 얻어서 하는데, 나는 딴 빛은 절대 빌리지 않았습니다. 내 자력으로 다 지불했다구요. 자, 그러니 홍길동이라고 하는 거예요. 홍길동이 아니라 진길동이 됐다구요, 진길동이. (웃음) 이래서 전화만 하면 누구든지 뛰쳐 나오게 됐다 이거예요. 그때부터는 쉽지요. 자, 이럼으로 말미암아 아시아에 있어서 한국, 일본은 물론이요, 뭐 필리핀, 대만, 인도 등 아시아의 영화 제작 왕관을 이미 이시이가 쓰고 있다 이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큰 영화 찍고 싶으면 이시이한테 전부 다 문의하게 돼 있거든요. 알겠어요? 또, 외국의 모든 배우들도 소개받으려면 이시이한테 소개를 받아야 되겠거든요. 그러니 뭐 일본이고 무엇이고 전부 다 이시이한테 서리 맞았다구요. 그게 다 장사요, 전략이라구요. 알겠어요? (웃음)

그러니까 한국도 뭐…. 내가 만일 딴 영화에 그렇게 돈 썼으면 '저 문 아무개 벼락 맞아라' 하고 기성교회에서 얼마나 기도를 많이 했겠어요. 또, 기성교회에서 가만히 보고 '아이고, 거창하다. 몇 백억을 몇 달 동안에 투입하니 보따리 두둑하다' 한 거예요. 그런 소문이 났지요. 그거 생각해 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