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부여잡고 기도한 한민족과 유대민족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09권 PDF전문보기

하늘을 부여잡고 기도한 한민족과 유대민족

자, 금후의 한국이 가야 할 길, 세계 속의 한국이 가야 할 길 앞에는 지대한 십자가가 가로놓여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알아야 할 것은…. 아시아에 있어서 제일 불쌍한 민족,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가장 불쌍한 민족이 어느 민족이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한민족을 꼽겠습니다. 또 구라파와 서구 사회 그리고 중동을 총괄해서 볼 때 제일 불쌍한 민족이 어느 민족이냐 하면, 그건 유대 민족입니다. 물론 아시아에 속하기는 하지만, 유대 민족인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오랜 역사를 거쳐 오면서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린 민족, 몸부림을 많이 친 민족, 그러면서도 인간 세계의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하늘을 부여잡고 눈물을 많이 흘린 민족이 있다면 유대 민족을 꼽을 수 있고, 아시아에 있어서는 한민족이 아니겠느냐.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한민족은 일찍이 불교 사상을 받아들였고, 유교 사상을 받아들였고, 그리고 기독교 사상을 받아들였으며, 오늘날도 몸부림치면서 남북이 통일되기를 바라고 자주 국가의 국권을 가지고 세계 도상에 서서 자랑할 수 있는 한 민족을 희망하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분이 알다시피 기독교 전체는 새벽 기도를 하고 그 기도의 울음 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한 종단을 중심삼은 현상이 아니라 한민족의 슬픈 사정을 대표한 입장에서의 슬픔이라는 것을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세계사적인 견지에서 보게 될 때에 하늘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던 이스라엘 민족은 어디로 갈 것이며, 한민족은 어디로 갈 것이냐? 어디로 갈 것이냐? 조금 전에 최 이사장이 이야기했지만 우리의 역사노정은 슬픈 역사로 엮어져 왔습니다. 막강한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있어서 언제나 울지 않으면 안 될 운명의 길을 면치 못했던 것입니다. 중국이 그러게 했고 일본이 그러게 했다 이거예요. 그럴 적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희생을 당하면서도 나라의 운명과 더불어 자기의 비참한 운명을 놓고 신음하면서 하늘을 부여안고 눈물을 흘린 역사적 행적이 남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여기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흘려진 눈물은 자기만을 위하자는 것이 아니라 기필코 나라를 위하고, 그러면서 눈물을 흘리게 한 모든 상대 나라를 대해서, 그들나라 보다 나은 나라의 한 날을 추구하면서 눈물과 더불어 하늘을 부여안고 기도한 민족이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중국을 대할 때에도 그런 비참상을 당했고, 일본을 대할 때에도 그런 비참상을 당했고, 지금은 미국을 의지하고 있지만 미국도 믿을 수 없다 이거예요.

강대국 틈바구니에 있는 한국은 이제 어디로 가야 되느냐? 더더욱 심각한 눈물을 흘리면서 하늘을 부여안고…. 하늘이 역사시대에 있어서 아시아의 그 어떤 나라보다도 한민족을 잊을 수 없는 그런 자리에 세운 것은 이 민족이 하늘의 심정을 가진 민족이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이 동정할 수 있고 하늘이 구도해 줄 수 있었던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유대 민족은 선민사상을 가져 가지고 어떠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육백만 명이 학살당했던 그런 비참하고도 치열한 환경 가운데서도 선민사상을 가지고 그것을 타개했는데, 역사이래 세계사적인 슬픔을 품고 나온 한민족은 선민사상이 없다 이거예요. 한국 사람으로 태어난 것을 자탄하는 입장에 선 이 민족은 어디로 갈 것이냐? 이것은 지극히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선민사상 이상의 사상을 이 민족이 가질 수 있었으면, 세계도상에 있어서 슬픈 눈물을 흘렸으면 그 눈물이 인류가 공인할 수 있는 그런 눈물이 되었으면, 더 나아가서는 빛나는 조국창건을 하여 우리 주변의 강대국을 능가할 수 있는 힘의 모체가 되는 국가를 이루었으면 하는 염원이 우리 조상들의 얼 가운데에 깊이깊이 뿌리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뿌리는 어느 한때에 있어서 기필코 줄기가 올라올 것이요, 가지가 돋을 것이요, 잎이 날것이요, 꽃이 피어 결실할 때가 올 것이다! 여기 선 본인은 그와 같은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역사의 모든 얼을 이어받은 하나의 후손으로, 하나의 민족으로 태어난이상, 역사시대의 그 울부짖음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길을 나는 자처하여 가겠다! 역사시대에 하늘을 붙들고 호소하던 그 길을 나는 자처하여 가야 되겠다! 거기에는 수난의 길이 가로놓여 있더라도 극복하여야 되는 것이다! 핍박의 길이 가로놓여 있더라도 극복해야 되는 것이다! 만약에 이 민족이 알지 못하여 반기를 들더라도 민족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미래를 염려하면서 보다 차원 높은 눈물을 흘리고, 하늘과 인연맺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이 이상, 이 민족이 새로운 역사적 터전을 이어받을 수 있는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해 나왔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