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적체의 작용권 내에 예속되어 작용하는 인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10권 PDF전문보기

어떤 목적체의 작용권 내에 예속되어 작용하는 인간

그러면 가정을 가졌으면 가정만으로 만족하느냐? 가정만 가지고 안 됩니다. 더 확대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반드시 종족이 필요하고, 민족이 필요하고, 국가가 필요하고, 세계가 필요하고, 더 나아가서 영계가 있다면 영계까지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영계를 넘어서 하나님이 계신다면 하나님까지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확대되는 거예요.

확대되는 그 모든 것이 자체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요, 자체의 불완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높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나는 평면적 가치에서 보다 차원 높은 입체적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입체적 가치는 정지적 가치가 아니라 순환적 가치입니다. 이것이 운동을 하는 데는 목적 없는 운동이 아니라 내용이 있는, 무목적의 운동이 아니라 목적이 있는 운동을 합니다. 어떠한 방향성을 취해도 그것이 목적과 일치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이 그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예요.

이러한 관점에서 '나와 세계'라든가 '나와 우주'라든가 하는 것을 볼 때, 왜 이것을 필요로 하느냐? 그러한 관념, 그러한 요구를 왜 갖게 되느냐? 그것이 나로부터 발생된 요건이냐, 그렇지 않으면 어떤 그 누군가가 나에게 발생하게 한 상대적 작용이냐?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내가 그렇게 원하는 것은 내 자신이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내 자신이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 무엇인가 이 우주의 힘이 나에게 그와 같은 작용을 하고 있다 이거예요.

여러분, 말하자면 북극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남극이 있습니다. 남극만을 보게 될 때는 자기 혼자 있는 것 같지만, 그 남극 자체의 내적 세계를 가만 분석하면 거기에는 자력선이라는 것이 작용하고 있다 이거예요. 어디로? 북극을 향해서 또 북극은 남극을 향해서 자력선이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자력선을 우리가 볼 수 있느냐? 보지는 못하지만 느낀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것이 무목적 가운데서 작용하느냐? 아니다 이거예요. 반드시 북극은 남극을, 남극은 북극을 향해서 서로서로가 주고받는 운동을 한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와 같이 어떤 극과 극이 주고받는 힘의 작용이 이 우주에 차 있지 않으냐.

그러면 '나'라는 존재는 어디에 속하느냐? 이와 같이 방대한 원형의 우주형성을 위한, 이상적인 천적 운세권을 이루기 위한 어떠한 목적체가 있어 가지고 그 중의 한 일원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 목적체의 작용권 내에 나는 예속되어 가지고 그 작용을 따라 내 자체가 느끼는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볼 때, 나는 하나의 세포와 마찬가지로, 뭐라 할까? 자력선을 움직이는 조그마한 지남철과 같은 작용을 내 자체 내에서도 하고 또 전체에 대해서도 작용을 한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나를 뚝 떼어놓으면 내 자체에서 그런 작용을 한다 이거예요. 떼어놨다고 해서, 자체에서 그런 작용을 하지만 그것이 자체로서 고립된 입장이 아닙니다. 떼어 낸다 해도, 여기서 이런 작용을 하지만 우주의 큰 힘은 이 작용을 원체로 나를 포괄하여 작용을 계속하고 있다는 거예요. 어디서 나를 떼어 냈다 해서 이 우주의 그 어떠한 힘과 분립되는 것이 아니라 그 힘에 포함된 권내에서 내 자체가 작용을 한다. 이렇게 보게 된다는 거예요. 이렇게 보게 될 때에 내 자체, 인간이라는 것은 자체의 개체완성과 더불어 우주완성의 협조체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개념을 우리는 생각해야 되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그러한 나, 여기서 여러분 자신을 두고 보게 되면 말이예요, 여러분 자신은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안 그래요? '내가 살아야 되겠다' 하는 생명의 존재력을 갖고 있다 이겁니다. 그다음엔 무슨 힘을 갖고 있느냐? 보다 차원 높은 방향을 향해서 무엇을 추구하는, 목적에 대한 추구력이 있다 이거예요. 올바른 방향성을 언제나 생각한다 이거예요.

그 길이 곧으냐, 혹은 꼬불꼬불하냐 하는 걸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아요? 뭘 척 볼 때, 그것이 곧으냐, 꼬부라졌느냐 하는걸 보고 모양을 볼 때도 모양이 평면이냐, 혹은 각이 졌느냐, 구형이냐 하는 걸 보지요. 반드시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는 거예요. 어떤 방향성을 중심삼아 가지고 모든 사고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존재하는 힘을 갖고 있음과 동시에, 그 무엇인지 창조력과 같은 목적을 향하는 그런 힘이 있다 이거예요. 내가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다음엔 무슨 힘이 있느냐? 여러분 자신에게는 사랑의 힘이 있습니다. 사랑의 힘이 있다구요. 그러면 이게 어디서부터 시작 되느냐? 어디서부터 시작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구요. 어디서부터 시작 됐느냐 할 때 '나에서부터 시작됐지?’ 이럴 수 없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