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는 신비스럽고도 과학적인 언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11권 PDF전문보기

한국어는 신비스럽고도 과학적인 언어

그다음에 영국에서 온 그림 그리는 사람, 그림 다 준비해 놓고 할 것 없어서 놀지 않아요? 「……」 여러분들이 선생님 오기를 바라지 말고 말이야, 요만하게 사진 찍어서 쭉-, 스크랩 북 만들어 가지고 선생님이 벌써 어디 간 줄 알아야 돼요. 왜 그렇게 안 하느냐 이거예요. 그래서 패스된 것은 다른 데 철하고 그렇게 할 줄 알아야 된다구요. 스크랩 북을 몇개 만들어 가지고 거기서 좋다는 것은 빼서 옮겨 가지고 좋은 것을 많게 해 놓아야지 나쁜 걸 그냥 그렇게…. 보스톤에서 스크랩 북 만들어 가지고 그림을 거기에 새기라구요. 그래서 나한테 가져오면 이것은 A, 저것은 B, 이렇게 전부 다 체크할 거예요. (웃음) 잘된 것은 잘된 것들 대로 뽑아 가지고 다른 스크랩 북, 앨범을 만드는 거예요. 알겠어요? 「예, 할 수 있습니다」 노력해 보라구요. 「예, 아버님」

통역없이 내가 직접 이렇게 얘기하면 좋겠지요? (웃음) 그러면 여러분들이 한국말을 안 배운다구요. 한국말의 신비스러움을 모른다구요. 한국말이 신비스럽거든요. 선생님이 말하면 못 알아듣지만 통역할 때는 '아 저런 말씀을…' 하며 신비스럽게 생각한다구요.

저, 여러분들, 동양 사람에게 있어서 영어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지요? 걸어다닌다면 발로 걸어다녀야 되는데 영어 배우는 것은 손으로 걸어다니는 거와 마찬가지예요. 문법 그 자체가 그렇다구요. (웃음) 이디엄(idiom;숙어)이 많아 가지고 그거 뭐 말이 아니예요, 말이.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구요. (웃음) 여러분들에게 저 한국말로…. 내가 여기 미국 올 때 책을 읽을 수 있는 실력이 있었지만 무슨 말인지는 하나도 몰랐다구요. '예스, 노' 그것밖에 몰랐다구요. 딱 제비, 제비가 되었다구요. 제비 챔피언이 되었다구요. (웃음) 몇 해 가니까 이것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러니까 얼마나 어려운 거예요. 또 선생님 연령 같은 때는 자꾸 잊어버릴 때라구요. 그래 공부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구요. 그래도 영어 공부하는데, 여러분들 뭐 젊은 사람들이야 한국말 배우는 그건 문제도 아니라구요. 여러분들이 한국말 배우는 것은 문제없다구요.

앞을 여러분들이 생각해 보라구요. 여러분들끼리도 앞으로 미국 내에서 공부하는 데 있어서 한국말을 하는 책임자는 권위가 있을 거라구요. 한국말을 모르고 트랜스레이트(translate;번역)한 책을 10년 연구한 사람이 있더라도 한국말 배워 가지고 1년 연구한 사람하고 비교한다면, 10년 연구한 사람 안 따라 가고 1년 연구한 사람 따라 간다구요. 왜? 원서를 가지고 연구했기 때문입니다. 번역한 책으로 10년 공부한 사람하고 한국말 하는 사람이 1년 공부 했단다면 일반인이 누구를 먼저 믿느냐 하면 말이예요, 10년 공부한 사람 안 믿는다는 거예요. 원서를 위주하는 거예요. 한국말이 원서라구요, 원서.

여러분들도 학자가 되려면 말이예요, 거 무엇이 어떻다 하는 근본을 파서 이야기해야 할 텐데 언어를 몰라 가지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구요. 여러분들, 영어로, 빨간 것을 표현하는데 레드(red;빨강), 핑크(pink) 뭐 그 정도지만 한국말에는 수십 개도 더 된다구요, 표현하는 형용사가 말이예요. 그걸 어떻게, 어떻게 표시하겠느냐 이거예요. 그러니까 한국 사람이 머리가 좋은 것은, 언어가 참 과학적으로 되어 있고 그냥 깊이 감격할 수 있고 분석할 수 있는 이런 언어가 되어 있기 때문에 머리가 좋다는 거예요. 머리가 좋다는 것은 언어가 그런 내용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일 사람들이 말하는 표현 방법에는 동사 변화가 참 많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것이 전부 다 공식적으로 되어 있다구요. 언어가 전부 다 그래요. 그래 이디엄(Idiom;숙어) 같은 것이 많은데 영어가 특히 많다구요. 한국말 같은 것은 그 이디엄(Idiom;숙어) 대신 전부 다 표현하는 말이 있다구요. 같은 걸로 구술해 가지고 하지 않고 전부 다 다른 말로 다르게 표현하게 되어 있다구요. 그렇다구요. 그것 공부해야 된다구요. 일본 식구들은 이제 한국말 하는 사람이 참 많다구요. 그러므로 여러분들도 공부해야 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