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에 따라 문화와 풍습이 달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11권 PDF전문보기

언어에 따라 문화와 풍습이 달라

언어를 모르면 그 문화를 모른다구요. 동양과 서양은 전부 다 반대라구요. 어떻게 반대인지, 밥 먹는 것도 그렇고 전부 다 반대라구요. (웃음) 서양인들은 오라고 하는 것을 이러잖아요. 이러지요? 동양에서는 이러는 데. (웃음) 내가 여기 와서 놀랜 것이 자는 사람들이 전부 다 엎드려 자는 거예요. 내가 어저께 벨베디아 자는 데를 한번 들어가 봤는데 말이야, 전부 다 엎드려 자는 것을 보고 내가 놀랬다구요. 한국에서 그렇게 자는 사람은 병난 사람이라는 거예요. 병신 취급한다구요. 여기 미국서는 죽은 사람 장례할 때도 엎드려 눕히나요? 그때는 엎드려 눕히지 않지요? (웃음) 죽은 사람은 긴 잠을 자는 거라구요.

자 그런 것, 저런 것 얼마나 다르냐 이거예요. 그리고 걷는 것도 여기서 보면 천태만상이라구요. 걷는 것이니 뭣이니…. 걷는 것도 전부 다 교육을 해야 하는 거예요.

여기 왼손잡이 손들어 봐요, 왼손잡이? 한국에서는 그것이 결혼 때 문제가 된다구요, 결혼 못 한다구요. 시부모에게 왼손으로 준다는 것은 용서가 안 되는 거예요. 그랬다면 벌써….

동양 사상이 그렇기 때문에, 왼쪽은 사탄편이라구요. 바른쪽은…. 그런 전통에는 영적 세계가 다 관계되어 있다는 거예요. 또 이 한국 풍속을 보면 동양에서도 독특하다구요. 일본보다도 독특하고 중공보다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구요. 한국에서는 애기를 낳게 되면 반드시 사흘 동안은 누구든지 못 오게 하는 거예요. 사흘 동안이 성별기간이라구요. 자기 아들딸도 못 오는 거예요. 자기 남편도 들어오는 것을 꺼려한다구요.

그거 왜 그러느냐 이거예요. 환경의 변화가 있기 때문이예요. 영적 배후가 전부 다 그 애기와 같지 않다는 거예요. 어머니는 애기와 한몸과 같기 때문에 괜찮지만 아버지라든가 다른 사람들은 환경적으로 외적 환경이기 때문에 영적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거예요. 그런 걸 꺼려한다는 거예요.

3일이 지나야 복중 세계의 모든 환경과 이 외적세계의 환경이 바꿔진다는 거예요. 이 기간이 3일 기간이라구요, 3일 기간. 그 기간이 위험하다는 거예요. 제일 위험한 기간이라는 거예요. 그걸 우리 뜻으로 보면 성별기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결혼 때도 3일, 3일 전에는 자리를 안 바꾼다, 자리를 걷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거 뭐 특별한 것보다…. 그 왜 그러느냐 하면 시집을 가든가 장가를 가든가 그 기간에 환경을 전부 다…. 여기서는 뭐 서로서로가 교제가 없기 때문에 3일 기간에 전부 다 그 환경을 가르쳐 주고 배워야 된다구요. 결혼하기 전에 자기 신랑의 아버지 어머니하고 전부 다 만나는 게 아니라구요. 형제들도 처음 만나고 다 그렇다구요. 그러니까 색시가 신랑 집에서 사흘 지내는 그 기간에 그 집안의 모든 풍습이라든가 이런 것을 색시가 앉아 가지고 보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3일기간에 신랑이면 신랑 집에서 있는 정성을 다해서 그 며느리한테 보여 주는 거예요,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맨 처음에는 일반 사람들이 다 볼 수 있지만, 그다음 날은 그 친척간의 나이 많은 사람들, 그다음에 애기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만나고 다 그러는 거예요. 그렇게 전부 만나는 것입니다.

서울 같은 데는 그런 풍습이 옛날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다 잊었고, 평안도, 선생님 고향 같은 데 가면 진짜로 그런다구요.

그래 가지고 사흘이 지나면 자기 친척집에서 조그만 잔치를 '쭉-' 하는 거예요. 그런 풍습, 그러면서 배우는 거예요, 가르쳐 주는 거예요, 쭈욱-. 완전히 그 가풍에 대한 것을 전부 다 가르쳐 주는 거예요.

그러면 며느리가 오더라도 전부 다 존경할 수 있는 거라구요. 시동생도 존경할 수 있고 친척들도 존경할 수 있는 거예요. 애들은 물론이고. 거 암만 사랑해서 데려온 사람이지만 마음대로 '얘, 이거 해라' 안 그런다구요. 할아버지도 존경어를 쓴다구요. 그때 제발 말씀을 낮추라고 해야 그때서야 낮춘다구요. 또 신랑 각시도 마찬가지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