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개재하면 모든 걸 초월할 수 있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15권 PDF전문보기

사랑이 개재하면 모든 걸 초월할 수 있어

자, 여러분, 가정 할 때, 가정에 들어가면 뭐 저런 여자가 있는가, 여자가 잘라 놓은 무우 토막 같고, 눈사람 모양으로 생긴 게 눈이 요렇고, 귀가 요렇고, 코가 이렇고, 입이 요렇고, 그저 한마디하면 앙앙앵앵 하고, 그런 여자가 있는가 싶지만…. 그게 얼마나 무미건조하겠어요? 또, 남자로 말하면 뚝배기 같은 남자일 거예요. 한마디 하면 '툭' 하고,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오고 말이예요, 무뚝뚝한 남자는 아무 쓸모가 없는 거예요. 그걸 생각하게 되면 뭐예요? 말라 썩어빠진 남자 중의 한 남자이고, 또 여자도 썩어빠진 한 여자로 다 무가치한 거라구요. 내버려도 누가 주워 가지 않는다 이거예요. 집어던지면 미친 개도 물어가지 않을 거라구요. 성한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예요. 그게 무용지물이예요, 무용지물. 안 그래요? 무용지물이예요. 쓸데없는 것이다 이거예요. 그렇지만 사랑이라는 것이 거기에 개재될 때에는 이건 뭐 그저 믿고 또 믿고 싶고, 만지면 더 만지고 싶고, 멀어질까 봐 끌어당기고 싶어한다구요.

사랑이 그렇다는 거예요. 없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거예요. 있어도 더 있어야 되고, 좋아도 더 좋아야 되고, 말해도 더 해야 되고, 웃어도 더 웃어야 되고, 주고받아도 만사에서 더 주고받아야 된다는 거예요. 그런 신비스러운 힘이 사랑의 세계에 깃들어 있다구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밤도 낮도 초월하는 것입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사실이 그런지 나는 모르겠어요. 사실도 아마 그럴 거예요. 세상에서 대가(大家)의 장편 소설을 읽는 것보다도 더 귀한 자리가 사랑의 자리입니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이 양단 치마 저고리를 제일 좋아하지요? 요즈음 여자들이 뭘 제일 좋아하나요? 실크? 실크에 무늬가 박혀 있는 옷, 어느 누구든지 입을 벌리고 '아! 훌륭하다' 하는 옷을 아무리 잘 입었더라도, 그 옷이 촉감이 좋고 취할 수 있는 미(美)를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그게 사랑하는 사람의 옷이 아닐 때에는 쌀쌀한 거예요. 어때요? 그런 것 같아요, 할머니들? 할머니들은 다 사랑의 마음, 사랑의 주머니가 쪼그라져 가지고 뭐…. (웃음) 하지만 말만은 이해할 거라구요.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으냐?

이렇게 볼 때, 그러면 하나님이라는 분은 무엇을 좋아하느냐? 도대체 하나님은 무엇을 좋아하느냐? 하나님은 눈으로 무엇을 보고 싶어하고, 하나님은 귀로 무엇을 듣고 싶어하고, 하나님은 코로 무엇을 맡고 싶어 하고, 하나님은 입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고, 하나님은 손으로 무엇을 만지고 싶어하느냐? 여러분과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다 이거예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지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사는, 하나님을 중심삼고 이루어진 그 세계는 어떤 세계냐? 우리가 여기서부터 생각해 보면 그곳은 사랑을 도울 수 있는 요소로 갖추어진 세계입니다. 그렇다면 공기가 있을 때, 그 공기는 어떤 공기냐? 사랑의 공기입니다. 사랑의 공기가 좋겠지요? 사랑의 공기라는 거예요. 오늘날 우리가 이 세상에서 숨쉬는 것은 일반 공기예요. 물론 그 공기 가운데 생명이 있지만 말이예요, 하나님이 계시는 하늘나라는 사랑의 박자에 맞출 수 있는 요소로 연결되어 있는, 사랑의 공기가 충만한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의 코, 사랑의 눈, 사랑의 입, 사랑의 귀, 사랑의 촉감을 안 가진 사람은 있을 수 없다 이거예요. 그런 사람이 있으면 재미가 없다구요. 좋지 않다구요. 그런 사람은 천국에 아무리 갖다 놔도…. 여러분이 그렇잖아요? 기구(氣球)가 있지요, 기구? 수소를 집어 넣으면 천천히 쓰윽 올라가요. 올라가지만 그게 얼마나 올라가겠어요. 맨 처음에 올라갈 때는 무한정으로 올라갈 것 같지만, 올라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구요. 자기의 무게와 균형이 취해지는 곳에 머문다구요. 자기와 같은 동류(同類)의 공기권 내에 머문다구요. 영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욕심 많은 사람은 내려가는 거예요. 무겁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옥이라는 곳은 무거운 것들이 모여서 부딪치는 거예요. 그렇게 되어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지상의 인간들은 영원한 세계를 추구하면서 이상세계를 어차피 찾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상세계에서 사랑의 확신체임을 느끼고 고차적인 사랑을 연결시킬 수 있는 소질을 가지고 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