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식에게 인류와 세계를 사랑하라고 가르쳐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39권 PDF전문보기

부모는 자식에게 인류와 세계를 사랑하라고 가르쳐야

그래서 우리의 가정에서는 뭘 강조했어요? 동양사상엔 뭐라고 하느냐 하면 전부 다 효자의 길을 가라는 거예요. 나라를 대신해서는 말이예요, 충신이 되라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충신은 무슨 충신? 돈 잘 쓰는 충신? 왕이 배고플 때 밥을 잘 갖다 주는 충신? 아닙니다. 밥은 무엇 가지고 바쳐야 되느냐? 사랑을 가지고 바쳐야 되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바쳐야 돼요. 사랑으로 바치게 되면 모든 것이 통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거예요. 천년 만년 자기 선영들이 같이 살아서 본다 하더라도 이 이상을 부정할 자가 없다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예」

효자라는 게 뭐냐? 효자라는 게 어머니 아버지 추울 때 뭐 뭐…. 그런 생각 하지 말라는 거예요. 나는 어머니 아버지 앞에 불효자입니다. 내가 어머니 아버지에게 불효자예요. 내가 저 감옥에 들락날락할 때 거기에 찾아와 자기 아들의 비참함을 보고 눈물을 철철 흘리는 어머니에 대해서 권고를 했어요. 이름을 부르면서 '나는 아무개의 아들이 아니요. 아들을 만나거든…. 그 아들이 하늘의 천리를 통한 사랑의 세계를 꿈꾼다는 것을 모르는 어머니 아버지를 나는 원치 않는다'고 했어요. 그래서 어머니가 나를 제일 무서워해요. 울다 말고 어머니가 내 말을 듣고는 그저 부끄러워하면서 섰던 그 모습을 지금도 내 잊지 못해요. 그러니 불효자예요, 불효자.

불효지만 큰 사랑을 갖고, 즉 어머니를 넘어서서 '당신이 살고 있는 나라는 왜정 치하에 있는 거예요. 이 민족이 넘어야 할 고개, 가야 할 길이 있어야 된다구요' 한 것입니다. 나라를 위해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랑의 길을 닦아 줘야 할 이 나라의 길이 있어야 된다구요. 그 일을 그 누군가가 해야 할 텐데 '당신의 아들로 태어난 나 아무개는 그 길을 가려고 합니다. 그러니 막지 마소. 이 길을 가는 데 있어서 후원해야 돼요' 했다구요. 효자 이상의 효자를 거느린 어머니일지라도 충신의 길을 갈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지 못하면 그 부모는 효자 앞에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없는 거예요. 그렇게 돼 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나를 버리고라도 나라 사랑하는 길을 가라' 그래야 그 부모가 나라가 필요로 하는 부모가 된다는 거예요. 나라의 국민으로서 필요로 하는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나라보다 세계, 여러분들도 세계적 인물이 되고 싶지요? '너는 세계에서 이름난 사람이 돼야 돼. 세계에서 유명한 사람' 할 때 그 유명한 사람이 되는 데 있어서 학자로 유명한 사람이 된다면 그 학자로 유명한 사람은 흘러가 버려요. 지식을 가르쳐 줘 가지고 그 지식을 전수받은 제자들이 지식만을 제일로 하는 사람들이 되면…. 선생님한테 월사금을 내고 전부 다 이렇게 공부했다면 사제지간이 공부를 중심삼은 관계, 돈 중심삼은 관계지 아무것도 없다는 거예요. 그러므로 그 스승이 아무리 길가에 묻혔다 하더라도 가던 차를 멈춰 가지고 인사도 하기 싫다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그냥 지나가 버리는 거예요.

그렇지만 그 스승을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인연…. 마찬가지로 사랑으로 묶어진 터전 위에서 인연이 되었다면 그것은 가던 길을 그냥 지나갈 수 없다구요. 없을 뿐만이 아니라 가서 통곡을 하는 거예요. 당신이 가르쳐 주던 그 뜻과 그 애국심, 인류를 위한 애국심, 그것은 세월이 10년이 지났지만 오늘도 필요한 것이요, 앞으로 천년의 역사가 있겠지만 앞으로 올 천년의 역사 가운데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안 그래요, 그래요?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애국자가 되라고 교육하기 전에 성인이 되라고 가르쳐 줘야 돼요. 애국자는 많을 수 있으되 성인은 많지 않아요. 성인이 뭐냐? 세계를 위하는, 인류를 사랑하는, 인류를 위해서 사는 사람입니다. 오늘날 봐도 그렇잖아요? 그러면서 그 성인은 하늘을, 보다 큰 것을 중심삼고 사랑하려고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