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고 가치 있는 세계로 가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욕망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40권 PDF전문보기

더 좋고 가치 있는 세계로 가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욕망

자, 이렇게 볼 때에 우리 인간 자체가 타락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 것이냐? 타락한 그 자체를 공인한다면, 타락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 것이냐를 생각해야 되는 거예요.

병이 난 사람이 불행하고 병이 나지 않은 사람이 행복하다면 병난 사람이 병이 나지 않은 사람의 상태를 모르고는 병을 고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병이 나지 않았을 때, 건강해 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었던 때를 자신이 확실히 알고 비교할 수 있는 절대적 기준이 서 있어야만 누구든지 그 병을 고치려 하는 것입니다. 절대적 기준이 서 있기 때문에 그것을 체험한 사람은 반대로 병이 난 입장이 얼마나 비참한가 하는 것을, 불행한가 하는 것을 비교하여 알고 처량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상태를 저버리고 병 나지 않았을 때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병이 나지 않았을 때를 확실히 앎으로 말미암아 병난 상황을 포기하고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 인간이 타락했다면, 타락하지 않은 상태는 어떤 것이냐? 우리 인간시조가 타락을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타락하지 않은 상태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것을 알래야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왜? 타락한 조상을 뿌리로 해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 뿌리의 인연에 따라서 태어난 가지와 같고 잎과 같은 여러분은 타락전의 생활을 알래야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세계가 하나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되는 것을 좋아하고, 하나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만민이 하나될 수 있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느냐? 현재 살고 있는 40억 인류라는 전체 군상들이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느냐? 하나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역사성을 초월해 언제나 하나되어야 하는 본질을 갖고 있느냐? 만일 그 본질이 공통되지 않으면 하나된 후의 세계도 언제나 깨져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이상세계, 하나의 절대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이라 할진대 그 인간이 몸에 갖고 있는 공통분모가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것은 역사과정을 통해서 혁명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역사가 변천하고 혁명이 되더라도 우리 마음 자체는 혁명을 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선을 추구하고, 더 좋은 것을 원하고, 더 가치 있는 것을 원한다구요. 안 그래요?

어린 애기들, 철 모르는 세 살짜리 어린 아이들을 두고 보면 말이예요, 좋은 것하고 나쁜 것 둘로 나누어 놓으면, 언제 벌써 측정해 가지고 좋은 것 갖지 말라 해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히 갖게 마련이예요.

또 여자하고 남자하고 틀린 점이 뭐냐 하면, 여자는 아름다운 것, 진주, 다이아몬드 같은 것으로 된 반지, 목걸이를 좋아하지만 남자는 탱크, 고장난 탱크도 좋다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볼 때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여자는 진주 목걸이에 싹 손이 가지만 남자는 그건 보지도 않고 고장났더라도 탱크 짜박지에 손이 간다는 것입니다. 여자와 남자가 달라요. 생활 필수품을 대하는 데 있어서 이렇게 다릅니다.

그러한 자체를 볼 때에, 이 40억 인류가 하나의 공통분모로서 행복의 세계를 추구하고, 행복의 세계를 차지하게 될 때 변하지 않을 공통분모는 어떤 것이냐? 이것이 문제가 돼요.

우리가 역사를 두고 말하게 될 때, 양심은 바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바르다 그르다 하는 것은 어떠한 절대적인 표준, 기준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무엇을 중심삼고 바르다고 하느냐? 이게 또 문제예요. 그것은 벌써 우리 인간에게는 공통적으로 양심이 가야 할 바른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바른 길은 혁명의 요건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떤 변화의 작용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절대적인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공통분모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대체로 볼 때에 우리 인간은 과거의 사람이나 현재의 사람이나 미래의 사람이나 양심이 바른 길, 바른 방향, 더 좋은 것, 더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덜 가치 있는 것은 부정하는 거예요. 싫어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방향성을 자고로 모든 인간은 다 갖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한 개의 테이블을 가지고 있다면, 이 테이블과 비교해 상대적 가치를 지닌 장식품이 이 방안에 있다면, 나는 그 장식품 전부와 관계를 맺고 싶다는 것입니다. 또, 자연에 있어서도 경치가 좋은 곳이 있으면 그 자연 자체와 상관관계를 맺고자 하는 것입니다.

어느 한 곳의 지역을 책임지는, 그 지역을 다스리는 자리, 옛날로 말하면 인디언들의 추장의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그 추장만으로 만족하지 않는 것입니다. 더 큰 지역을 얻기 위해 추장 추장끼리 싸워요. 싸우면서 더 큰 판도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라를 형성하고, 또 더 큰 나라를 위해 나라 나라끼리 싸우는 거예요. 더 큰 나라를 통해서 이루어진 하나의 세계를 외적으로도 바라고 내적으로도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 자체의 마음의 욕구를 따라 가지고 인류역사는, 물론 전쟁이라든가 복잡다단한 생존 과정을 거쳐왔지만 더 좋은 곳으로 가자고, 더 가치 있는 세계로 가자고 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는 거예요. 역사는 그렇게 뒤넘이치면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