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시기에 있어서 책임자는 환경을 홀로 개척해 나가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42권 PDF전문보기

전환시기에 있어서 책임자는 환경을 홀로 개척해 나가야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를 보게 될 때, 지금이 어떤 시대냐? 그야말로 심각한 순간이요, 심각한 시대입니다. 얼마나 심각하냐? 상습적으로 살아 나오던 사람들은 모르는 거예요. 또, 복귀섭리를 하시는 하나님편에서는 얼마나 심각하시느냐?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는 메시아를 보냄을 받는 것이 심각한 소망이었지만 하나님으로서는 메시아를 보내 놓으시고 그들이 메시아를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못하느냐 하는 문제가 더 심각하셨다는 것입니다. 보내시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보내 주셨는데, 보내 주신 그분을 받아들일 수 있는 민족적 혹은 교회적 준비가 돼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메시아를 받아들이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잘난 사람들이 받아들이기를 바라지만 잘난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못난 사람이라도 받아들이면 좋겠는데, 사회의 흐름이라는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상류층, 중류층 이상이 전부 다 방향을 갖춰 나가게 된다면 하류층은 따라가게 마련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메시아로 보내심을 받은 그 시대에 있어서 예수 자체로는 심각했다는 것입니다. 두 세계의 자리, 하나님의 뜻과 이스라엘 민족간에 환경이 같지 않다구요. 상이한 두 환경 사이에서 박자를 맞춰야 할 예수의 사정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대적 전환시기에 책임을 진 사람은 비참한 것입니다. 비참한 거예요. 안 그래요?

예수가 메시아로 보내심을 받았지만 메시아가 오길 고대한 교회와 유대나라는 그 메시아를 상관하지 않았고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메시아를 보내신 하나님은 그 터전 위에서 사명을 완수해 주길 바라신 것입니다. 그것은 하루이틀의 생활로써 보충시킬 수 있는 환경이 못 됩니다. 4천 년이라는 역사적 배후를 중심삼은 그 경과의 터전 위에, 승리적 기대 위에 서야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 차이가 얼마나 크냐 이거예요. 소망이 지극히 높을 수 있는 자리에서 지극히 낮을 수 있는 자리로 떨어져야 되는 거예요.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메시아를 그런 자리에 세우고 싶지 않지만 제자리에 세우기가 쉽지 않다는 거예요. 그러나 환경의 여건이 그렇지 않게 될 때에는, 민족도 싫어하고 교회도 싫어하고 하나님도 원치 않으시지만 자진해서 떨어져 내려가야 되는 것입니다. 떨어져 내려가게 되면 갈 길이 있다는 거예요. 어렵지만 갈 길이 생긴다는 거예요. 좋고 쉬울 수 있는 길, 평상시에 모든 사람이 상습적인 입장에서 바라는 그 길은 심각한 순간, 즉 역사적인 전환시기의 순간에 있어서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내가 이번에 한국에 돌아와 가지고 느낀 것이 무엇이냐? '이 사람들이 뭘하는 사람들이야? 어디로 가는 사람들이야? 어떻게 살자는 사람들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선생님이 돌아오면 선생님을 만나서 좋겠지요. 그러나 만나기에 앞서 그분이 원하는 뜻, 그분의 해야 할 책임이 무엇이냐 하는 게 문제예요. 만나는 그 자체를 좋아하지 말고, 만난 후에 해야 할 방향을 따라가면서 그 길을 좋아할 수 있는 나 자신이 돼야 합니다. 그런 '나'가 되기는 간단하지 않다는 거예요.

여기 36가정은 하나도 없구만. 가정이 있다고 합시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기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지요? 누구보다도 공부를 마음대로 시키고 싶지요? 그것이 마음대로 안 되는 거예요. 한 곳을 중심삼고 나간다 할 때에 가는 자체는 그 모양으로 간다고 할는지 모르지만, 가는 과정에 있어서 역사적 환경에 미치는 타격이 얼마나 큰지 모르는 이 무식한 패들이 있기에 심각하다는 거예요.

만약에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나갔다면 오늘날 통일교회는 있을 수 없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에게 있어서 개인의 환난시대가 있었습니다. 내 자신에 대한 환난이예요. 그런 환난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심각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뜻의 길을 가느냐 못 가느냐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야 하는데, 첩첩 태산준령이 가로막혀 있는 것을 넘고 또 넘어 그 세계를 밝힐 수 있느냐? 역사시대에 그와 같은 몸부림으로 지나간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것을 생각할 때 심각한 것입니다. 그때 잘못 결정했더라면 오늘날 통일교회는 없을 거예요. 자기를 생각하는 것이 일념이라도 있었으면 못 갔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