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52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님, 까마득히 멀고 한없이 험한 복귀의 길 앞에 그 누가 슬픔의 보호자가 되었으며, 그 누가 고통의 보호자가 되었으며, 그 누가 사망의 보호자가 되었나이까? 내가 자라고 있는, 지금의 나를 중심삼은 가정은 하늘의 혈통적인 가정이 아니었음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내 어머니 내 아버지라고 부르던 그것이 알고 보니 슬픈 명사였다는 이 한 사실이 얼마나 분하고 원통한 것입니까?

부모를 바라볼 때 고통스러운 자기 자신으로서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될 것이요, 슬픔의 자신으로서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며, 생명적인 인연을 각오하고라도 그의 정을 끊지 않으면 안 될 곡절에 사무친 것이 오늘날 인류의 심정의 역사였음을 알았습니다. 이 심정의 역사를 더럽혔기에, 당신은 이것을 찾아올 때까지 무한한 곡절의 노정을 거쳐 온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황공하옵나이다.

고통의 왕자가 메시아였으며, 슬픔의 왕자가 메시아였으며, 사망의 왕자가 메시아였음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그가 그 길을 가기 위해서 남 모르는 가운데에서도 낙망하지 아니하였고, 남 모르는 슬픔 가운데에서도 주저하지 아니하였고, 남 모르는 죽음의 고비에 있어서도 하늘 앞에 자기의 위신과 체면을 잃지 않은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오늘날 저희들은 너무나 경거망동했던 자식들이었습니다. 자기 일신을 살펴 놓고 당신을 배반할 때가 많았사옵고, 자기 개인적인 고통을 제껴 놓고 하늘의 고통을 위해야 할 것이었사오나 하늘의 고통을 제껴 놓고 내 고통을 염려하던 저희였사옵니다. 하늘의 슬픔을, 하늘의 죽음길을 제껴 놓기 일삼던 저희들을 이제 불러 놓았사오나, 이 부족한 것들을 모아 놓고 아버지께서 무슨 일을 하겠사옵니까?

그러나, 하늘이 세우시옵고 하늘이 찾아오시옵고 하늘이 닦으신 거룩하신 승리적인 터전 위에, 무조건적인 사랑 앞에 불리워서 당신의 시대적인 혜택권으로 말미암아 이와 같은 은사의 자리에 세워 주신 것을 생각하게 할 때, 저희는 여기에 저희의 부족함을 중심삼고 고통을 받아야 되겠고, 저희의 부족한 자체를 지극히 서러워해야 되겠고, 저희의 부족한 자체와 더불어 사활을 결해 싸워야 할 자리인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여기에 승리적인 자기 자신을 발견하여 아버지가 저희를 위해서 이렇게 수고한 것을 중심삼아 가지고, 다시 여기에 하늘의 복귀적인 내용을 탕감하지 않으면 안 될 안팎의 모든 조건을 염려하는 자리에 서서 하늘의 긍휼을 바라옵니다. 저희 스스로 갈 수 없사오나 식구들이 닦아 놓은 터전 위에서, 스스로 서로서로가 협조하는 자리에서 인연을 타고 올라가 하늘이 세워 주신 참다운 가정의 중심에까지 심정적인 인연을 연결시켰다는 조건을 세워 가지고 자기 스스로가 부활의 역사를 일으킬 수 있는 이번 기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그런 자리에서 하늘의 약속과 하늘의 승리적인 재출발의 허락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되게 하여 주시 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역사를 중심삼고 볼 때, 사랑으로 맺혀 있던 모든 사실이 오늘날 저희들을 중심삼고 사랑으로 풀릴 수 있는 이러한 시대적인 새로운 출발의 기준을 허락하여 준 것을 진정으로 고맙게 생각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이제부터 시작되는 삼칠일 이 기간을 친히 아버지께서 주관하여 주시옵고, 사탄이 틈타는 시간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고 안 가는 것은 저희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는 이러한 기간이 되게 하시어서, 누구의 간섭을 받지 않고 누구의 권고를 받지 않고 자기의 하나밖에 없는 이 거룩한 사랑, 거룩한 상대적인 문제를 전부 직접적으로 해결하게 하시옵소서 하늘을 입증하고, 땅을 입증하고, 혹은 만민을 입증한 자리에 서서 해결한 후에는 누가 뭐라 해도 이것을 귀하게 볼 수 있고, 이것을 가치 있는 자리에서 결정지어 자기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길을 가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모든 전부는 뜻하신 경륜 가운데에서 승리의 한 날로서 거둬지게 하여 주시옵시기를 간절히 부탁하올 때, 주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