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대는 종교와 사상의 종말시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54권 PDF전문보기

지금 시대는 종교와 사상의 종말시대

오늘날 우리들은 인간 편에서 이 세계를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사실들을 우리들은 순식간에 알 수 있습니다. 평면적으로 이 세계를 스스로 바라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바라보는 이 평면적인 세계에 있어서는 하나의 세계를 지향할 수 있는 시대적인 종말이 가까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도 이 끝날에 있어서 이 세계를 기필코 하나의 세계로 만드시려 할 텐데, 어떠한 이상적인 내용을 가지고 하나의 세계를 만드실 것이냐? 기독교의 이념을 중심삼고 만드실 것이냐, 불교의 이념을 중심삼고 만드실 것이냐, 혹은 이 땅에 정착해 있는 수많은 종파의 어떤 이념을 중심삼고 만드실 것이냐? 그런 걸 가지고는 안 된다는 거예요. 유교나 불교나 기독교를 막론하고 현하에 있는 종파의 이념을 가지고는 세계를 통일시키지 못합니다. 통일할 수 있었으면 벌써 했다는 것입니다. 못 한다는 거예요. 더더욱 고차적인 것, 이념적으로 더더욱 고차적인 이념이 필요한 때가 왔다는 거예요.

그 이념이 어디로부터 와야 하느냐? 하늘로부터 내려와야 되고, 그 이념은 영원불변 길이길이 양심을 가진 선한 사람일수록 그 이념을 내 이념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이념이어야 됩니다. 양심을 지향하여 따라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그 이념에 접하게 될 때 그 이념에서 벗어나는 것을 자기 목숨을 빼앗기는 것보다도 더 두려워할 수 있는 그러한 이념이어야 됩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이 지금까지 구원섭리를 해오고 있다는 것을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을 이끌어 가지고 선한 사람을 만들고, 선한 사람을 만들어서는 선한 가정을 만들고, 선한 가정을 만들어서는 선한 사회를 만들고, 선한 사회를 만들어서는 선한 국가, 선한 세계, 선한 하늘땅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거꾸로 올라가더라는 거예요. 그거 이상하지요?

오늘날 세계적인 4대 종교라고 일컬어지는 그런 종교의 지도자들도 맨 처음에 출발할 때는 혼자였어요. 당시를 대표하여 진리에 입각한 선의 주체로 나타나 가지고 '나를 따라오라'고 외친 것입니다. 그 '나를 따라오라' 한 자체를 중심삼고 개인을 선화시키는 운동을 하였고, 가정을 선화(善化)시키는 운동을 하였고, 민족과 국가를 거쳐 가지고 세계적인 발판을 형성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선의 기준을 절대적인 선의 주체로 알아야 될 것이냐, 아니면 시대성을 띤, 즉 상대적으로 선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알아야 될 것이냐? 절대적인 주체로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은 크나큰 선의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 먼 거리를 두고 구원섭리를 하시는 것입니다. 선한 세계로 끌어가려니, 구원섭리를 하려니 모든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이겁니다. 몇천 년 혹은 몇백 년의 세기를 거쳐 역사가 진행되어 오면서 악한 인생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도를 세워 가지고 몇천 년 혹은 몇백 년 섭리하기 위한 몇천 년, 혹은 몇백 년 한계의 책임을 짊어지고 그 나라면 나라, 지역이면 지역, 그 분야면 분야에 속할 수 있게끔 해서 도라든가 선한 후예를 세워 주창하게 해서 환경권에 있는 사람들을 규합해 나온 것입니다. 그것이 규합되면 여기서 더 높은 선한 이념을 세워서 끌어올려 가지고 점차적인 발전을 해 나오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수많은 국가를 중심삼고 주의 사상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종말시대에 왔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수많은 종교는 자기의 종교 이념을 중심삼아 가지고 기필코 하나의 세계가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지만, 그것만 주장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우리들이 믿고 있는 종교가 어느 시대에서부터 어느 시대까지 하나님이 이 땅 위의 악한 인생들을 규합하기 위하여, 합하게 하기 위하여, 선에 속하게 하기 위하여 세웠던 종교냐 하는 것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종교뿐만 아니라 주의면 주의 사상이면 사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산주의이면 공산주의, 민주주의이면 민주주의라는 이 주의도 정치적인 발전노정에 있어서 어느 한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주의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이것을 모르면 안 됩니다.

종교라고 하면 무턱대고 다 같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종교에도 급이 있어요. 1급, 2급, 3급, 급이 있는 거예요. 몇천 년 전까지의 사명을 띠고 나왔던 종교로서 그 사명이 끝났는데도 그 종교를 붙들고 나오는 구성체가 세계에 많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유대교 같은 것은 예수가 이 땅에 오심으로 말미암아 유대교의 사명은 일단락 완결된 거예요. 완료된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종교의 틀거리는 남아 있다는 거예요.

이와 마찬가지로 하늘이 이 땅 위에 선한 지도자를 세울 때 몇 세대, 혹은 몇백 년, 몇천 년 그런 천운을 짊어지워 가지고 보냈다는 거예요. 그런 지도자를 보냈으면 그 지도자가 어느때까지 자기의 사명이 끝나느냐 하는 것을 그를 믿는 종교인들, 그를 따르는 신도들은 모르더라 이겁니다. 그러나 천상에서 도(道)를 내보내게 될 때 어느때까지 그것의 사명이 끝난다 하는 것을, 책임을 짊어지고 이 땅 위에 보내신 그 주인공만은 압니다. 그럴 것 아니예요?

예수면 예수가 이 땅에 올 때 자기 마음대로 왔다면 그 마음대로 온 그분이 주장하는 이념을 가지고 세계를 움직였느냐 하면 그게 아니라는 거예요. 거기에는 선한 하늘의 어떠한 인연을 갖추고 왔기 때문에 그 인연을 갖춘 비례에 따라서 움직이는 거예요. 그 천적인 인연을 세우기 위해서 역사는 발전하기 때문에 그 발전하는 역사권 내에 있는 인간들은 그 종교에 들어가 가지고 신봉하게 되어 있지, 그것이 끝나게 되면 그다음에는 부패하는 거예요.

오늘날 철학도 장담할 수 없어요. 유심 철학, 유물 철학, 그리고 요즘에 와서는 실존 철학, 인간을 재검토하는 실존 철학, 이러한 철학을 중심삼고 부딪쳐 가지고 허덕이고 있습니다.

또, 주의 사상도 이제 막바지에 왔어요. 민주주의만 가지고는 안 돼요. 돈을 가지고 마음대로 자기의 모든 욕망을 좌우할 수 있는 주의 가지고는 안 돼요. 그건 인간의 양심으로 요구하는 그런 동기에 이탈된 노선이라는 거예요. 공산주의 가지고도 안 돼요. 세계 제패를 꿈꾸고 있는 공산주의, 그들은 국제 공산당을 중심삼아 가지고 프롤레타리아, 즉 말하자면 노동자 농민을 위주로 한 주권을 세워 하나의 평화세계를 건설한다고 하고 있지만 그러한 주의들도 갈라져 가지고…. 멀지 않아 갈라져 가지고 총칼을 들고 싸우는 날에는 세계는 마지막이 된다고 나는 보는 거예요. 불원간 싸우게 될 거예요.

오늘날 철학도 그러하고, 종교도 마찬가지예요. 불교, 유교, 기독교 이것들이 묘하게도 한국에 들어와 가지고 일시에 문제가 되었어요. 그거 참 이상하지요? 이것들이 한꺼번에 문제되고 있습니다, 대처승이니 비구승이니, 장로니 목사니 해 가지고 말입니다. 세계적인 대종교가 이 나라 이 강토에 들어와 가지고 지금 이때에 비참한 파괴상을 전개시키고 있으니 이것이 무슨 일이냐? 인간들은 모르고 있지만 천륜의 그 뭔가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