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54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지, 당신이 수천 년 동안 이 민족을 찾아오시는 발걸음이 얼마나 더디었사옵니까? 얼마나 비참한 걸음을 걸어왔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에, 우리 선조들이 아버님을 그렇게 박대하고 오늘날까지 하늘을 모시지 못한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오늘날 저희들은 죄송한 마음에 몸둘 바를 찾지 못하겠나이다.

그러나 숱한 시대를 지나가면서도 아버지께서는 이 민족을 사랑하셨고 불쌍한 이 민족을 긍휼히 보시어서 오늘날 배척받는 무리를 길러내시기에 얼마나 노고가 많으셨는가를 저희들이 생각하게 될 때, 아버님, 황공하옵니다. 철 모르는 자식을 불러서 연단의 길을 가라 할 때에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막막하였겠습니까? 알지 못하는 개척의 노정 위에서 시달릴 적마다 아버님은 세상은 반대할지라도 내가 있다고 권고하시던 그 걸음은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 무리들이 가는 걸음 앞에 상속되어 있고, 그들의 앞길, 그와 같은 길은 하늘이 동반하는 길로 남아져 있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부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달릴 적마다, 혹은 산고개에서 허덕이며 방향을 잡지 못하고 하늘 앞에 부르짖을 적마다, 아버님, 그들을 붙들어 주옵고 지켜 주시옵소서.

이와 같은 비참한 역사의 인연을 찾아나선 이들은 불쌍한 무리이옵니다. 하늘만이 저희들의 보호자요, 하늘에만 기댈 수 있고, 또 저희들은 하늘만 위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무리들이옵니다. 저들은 당신의 귀한 안식처가 아니면 쉴 줄 모르는 그러한 입장에 서 있사옵고, 당신을 모시고 당신과 더불어 천지를 붙안고 아버지 앞에 영광을 돌릴 수 있는 한 날의 승리의 날을 맞지 않고는 먹을 것을 잊고 입을 것을 잊고 힘든 것을 잊어버리고 오늘 내일을 다투어 나가는 이 무리들인 것을 당신은 잘 알고 있사옵니다. 제가 그러하옵기에 이들도 그 길을 따라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고, 또 그렇게 지도받기를 원하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사오니, 부디 맡아 주시옵소서.

돌이켜 보면 눈물 어린 과거 역사이오나 바라는 소망과 책임과 사명이 있기에 눈물 흘리며 이것을 지나가서는 안 되겠습니다. 다시 눈물을 닦고, 두 손을 부여잡고 아버지 앞에 맹세하던 날부터 하늘 앞에 한걸음 더 다가서야 할 우리 자신인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갖추지 못한 우리의 모습은 아버지의 존전에 나타나기에 부끄러운 모습이옵고 찾아오신 주님 앞에 소원의 모습이 되지 못할까봐 심히도 떨리는 마음이오니,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완전한 자는 부끄러운 자리를 통하여서 부끄럽게 하겠다고 하시던 아버지의 말씀과 더불어 오늘날 저희들의 움직임을,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민족 앞에 새로운 봉화를 들고 승리하는 제물 위에 아버지의 사랑의 손길이 떠나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이 민족의 운명을 위해 통곡하고, 자유세계를 대신하여 제물이 되더라도 감사하며 나갈 줄 아는 하늘의 참다운 젊은이들이 되게 해주시옵고, 참된 효자 충신 열녀들이 되게 해주시옵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뵙기에 지금도 제가 민망한 것을 느끼게 될 때, 이들도 아버지 앞에 얼굴을 들기에 민망한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부끄러운 처신을 피하기 위해서는 부끄러운 길에서 하늘을 위하여 충신의 도리를 세워야 하는 것이 제 책임인 것을 알고 오늘도 내일도 생애를 다하여, 지쳐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 길 가기를 자처하고 나서야 되겠습니다. 그 길에서 아버지 앞에 감사하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남한 각지에 널려 있사오니 길이길이 보호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불쌍한 행로에서 하늘을 부여안고 울음길을 걸어오는, 그 길을 따르는 그들도 불쌍한 걸음을 걷고 있는 것이요, 불쌍한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을 당신이 아시오니,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이념을 붙안고 서로 다른 경지에서 하늘을 위하여, 한 곳을 위하여 눈물짓고 기도하는 그들 위에도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남아진 복귀의 싸움터를 지키고, 하늘의 거룩한 충효의 도리를 닦아 만세 만민이 거룩한 승리의 터전이라고, 우리의 탄탄한 성현이 닦아 놓은 승리의 영광의 길이라고 참을 부르고 따라올 수 있는 이길을 살아생전에 닦아 놓고 갈 수 있는 통일의 용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제 남아진 이 기간 위에 주님이 오실 수 있는 하늘의 역사를 승리의 결과로서 거두어 주시옵시고, 이 민족 앞에 무한히 주고, 무한히 남길 수 있는 하나의 조건으로 남기고 돌아올 수 있는, 아버지의 역사로 시작하며 아버지의 역사로 거두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시간 위에, 남아진 생애 위에 아버지의 영광의 손길이 길이 길이 떠나지 말고 친히 지키시옵고, 친히 보호하여 주시옵고, 친히 권고하시옵고, 친히 싸움의 노정 위에서 친히 붙드시사 승리의 자리에까지 동참하는 무리들로서 남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