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계로 양분되어 갈등을 벌이고 있는 한국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68권 PDF전문보기

두 세계로 양분되어 갈등을 벌이고 있는 한국

본인의 조국에서 개최되는 금번 회의에서 여러분을 다시 뵙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본인은 회의라는 차원을 넘어서 여러분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개인적으로 보다 큰 관심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지하시다시피 우리는 지금부터 1년 후, 서울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준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영광은 한국 역사상 처음이며 곧 한국을 방문할 수십만 방문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한국의 모든 시민들은 바쁘게 그 준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언론에 종사하시는 신사숙녀 여러분들이 앞으로의 올림픽 준비 상황을 미리 둘러보시고, 세계에 나가 증인이 되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금번 '제 9차 세계언론인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할 것을 권유하였던 것입니다. 우리 한국인은 '88년 서울 올림픽 게임의 성공과 안전을 보장 할 수 있을 만큼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신념과 의지가 있는 민족입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분단된 세계에 있어서의 언론의 책임'으로서 한국이 그 회의 개최지로서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바로 이곳의 30마일 북쪽에서 민주주의와 자유이념은 이 세계에서 가장 잔악무도한 폐쇄된 북괴 김일성 공산집단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 두 분리된 세계 중 하나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세계이며, 다른 하나는 그와 정반대로 하나님을 부정하는 세계입니다. 극과 극을 달리는 두 세계의 차이점을 한반도보다 더 현저하고 뚜렷하게 드러내 줄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한반도는 자유와 독재, 선과 악,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사이에서 투쟁하는 전세계의 축소판인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 두 세계는 전쟁의 와중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 상황을 제 3차대전이라 부를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비록 지난 양차대전(兩次大戰)과 전혀 다른 형태의 전쟁일지라도 그것은 전면적인 것입니다. 이 전쟁은 바로 두 개의 인생관과 두 개의 세계관의 투쟁입니다. 두 가지 상충된 가치관은 모든 사회 전반에 있어서 대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군사뿐만 아니라 정치·사회·경제·문화·스포츠까지 전략적으로 이용되는 전쟁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