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을 중심삼고 남북통일 환경을 조성하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72권 PDF전문보기

교수들을 중심삼고 남북통일 환경을 조성하자

그러면 선생님이 지금 한국에 와 가지고 뭘하느냐? 남북통일을 중심삼아 가지고 민족이 알지 못하는, 민족적으로 관심이 없는 환경에서 관심을 불러일으켜 가지고 이제 분위기가 상당히 무르익었습니다.

교수들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원래는 작년 12월까지 천 명을 미국에 데려다가 교육하려고 그랬습니다. 교육시킨 후 전부 면 단위까지 파송하여 배치해 놓으면 큰 문제가 돼요. 이건 역사 이래에 없는 큰 사건이 되는 거예요. 교수들이 누구 말을 들어요? 교수들이 누구의 말을 듣느냐 말이예요. 이 사람들은 말 안 들어요. 열 번 얻어먹고 열 한 번째에도 '나는 얻어먹는 것이 전문이기 때문에 열 한 번이라도 또 얻어먹어' 하는 패입니다. 세상 같으면 한두 번 얻어먹으면 한턱 내는 것이 예법인데, 이건 열 번을 얻어먹고도 열 한 번까지 또 얻어먹겠다는 거예요. 그럴 수 있는 패입니다.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아요. 누구의 말을 안 듣는 것보다도 누구 말을 듣기를 싫어합니다. 자기가 가르쳐 주는 것은 좋아하지만 듣기는 싫어하는 패들이라구요.

그런 사람들을 미국에 데려다가 방망이로 들이 죄기는 겁니다. 그렇다고 빠따로 죄기는 게 아닙니다. 눈으로 죄기고, 귀로 죄기고, 입으로 죄기고, 코로 죄기고, 촉감으로 죄기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눈이 뭉그러지고 귀가 뭉그러지고 코가 뭉그러지고 입이 뭉그러지고 감각이 뭉그러져가지고 '아이코, 나 죽었구나' 하는 거예요. 그런 놀음을 했습니다. 그게 쉬운 일이예요?

힘으로 한 번 때리면 말이예요, 힘에는 졌지만 눈은 지지 않습니다. '이놈의 자식…!' 하며 눈은 이러고 있는 거예요. 귀도, 입도 '이놈의 자식…!' 이러고 전부 안 끝난 거라구요. 그런데 이건 오관을 통해 가지고 들이 죄겨 놓았기 때문에, 오관이 다 마비가 됐어요. 마비가 됐으니 소리라는 것은 문선생 소리밖에 들리지 않게 되고, 보이는 것도 문선생밖에 보이지 않게 된 거예요. 워싱턴에 가 보니까, 미국이 큰 줄 알았더니 전부 문선생의 렌즈를 통한 빛깔이다 이거예요, 전부 다 문선생이 지도하는 미국, 문선생 앞에 달려 들어가는 미국, 이렇게 보이는 거예요.

대개 학자들은 미국을 다 거쳐온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미국을 잘 알아요. 미국이 어떤 나라이고, 미국에서 기반을 닦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잘 안다 이거예요. 자기 혼자도 살아남기 힘든데 거기서 용을 써 가지고 기반을 닦고 날아?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위를 보나 아래를 보나 전부 문선생 판이거든요. 그러니 내 말을 안 들을 수 있어요? 그래서 뉴욕에서 덮어놓고 들이 깐 것입니다. 말 듣겠느냐, 안 듣겠느냐 하고 말입니다.

경북대 대학원장이라는 사람이 나한테 뭘 물어요. 뭐 어떻고 어떻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따위 말은 곽정환한테 물어 봐도 대답해 줄 텐데, 왜 나한테 물어 보느냐고, 그거밖에 물어 볼 게 없느냐고 들이 까 버린 것입니다. (웃음) 까고 뒤로 얼르고…. 그 사람으로서는 생각해서 한 말이거든요. 그런데 '언제 문선생을 만나 보겠소? 똑딱 하는 순간, 지나가는 그 순간에 만나서 그 따위를 물을 게 뭐요? 나라가 지금 어떤가라든가 세계적인 중요한 문제를 물어야 할 텐데, 뭐 어떻고 어떻고 그런거를 질문해서 되겠소?' 이러니까 쑥 들어가 버리더라구요. 들이 까 버린 거라구요.

잔소리 말고 말 들어라 이겁니다. 듣겠어, 안 듣겠어 해서 듣겠다는 사람 손들라고 하니 듣겠다고 하지 별 수 있어요? (웃음) 그래 가지고 대번에 명단을 꾸며 가지고 배치한 것입니다. 다다다다다다…. 말이 딱 안 맞아요? 이놈의 자식들! 너희 교수 짜박쟁이들이 한 게 뭐 있느냐 이거예요. 이놈의 자식들! 그럴 때는 '이것들'입니다. (웃음) 이것들이 지방에서 잘난 척하고 모자 쓰고 양복 입고 건들거리고, 에헴 하면서 차타고 동네 왔다갔다하고, 동네 소문만 내고 동네 개 짖게 했지, 동네를 위해서 얼마만큼 일하고 얼마만큼 사랑해 봤어요? 이것들!

학교를 저렇게 만들고 학생들한테 천대를 받고 말이예요, 갈 데도 없이 지팡이를 끌고 다닐 수밖에 없는 처량한 신세가 돼 가지고, 어디 갈데가 없잖아요? 그렇지요? 고향에 돌아가서 신세를 지며 의지하며 살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 이거예요. 그래, 고향을 사랑해 봤고 강토를 사랑해 봤느냐고 물어 보면 뭐…. 사랑 안 했거든요. 했을 게 뭐예요?

나라를 사랑했느냐 이거예요. 향토를 사랑하지 못하고, 학생들을 사랑하지 못했기 때문에 천대받는 거예요. 그것들이 어떻게 나라를 사랑할 수 있겠어요? 향토를 사랑 못 했고 학생도 사랑 못 했고 나라도 사랑 못 한 것들이 사람이예요?

자, 그러면 문총재는 어때요? 나라를 사랑했어요, 안 했어요? 그건 그들도 알지요. 역사적인 인물이고 애국자라는 것만은 알거든요. 그런 때는 내가 아주 무섭게 후려갈깁니다. 그들이 가만히 보니까 푼수가 틀렸거든요. 손님으로 와 가지고 실컷 대접 받았지, 누가 자기들을 그렇게 미국까지 데려가요? 자기 학교에서도 못 하는 놀음을 한 거예요. 자기 어미 아비, 자기 나라가 못한 거, 자기 동네 사람이 못한 일을 다 해주고 입만 열면 '이놈의 자식들' 하며 들이 죄기는 것입니다.

그런 거 하려고 하니까 윤박사나 손대오나 곽정환은 너무 이르지 않으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어 치워라, 내가 할 거다' 해 놓고, (웃음) 손들게 해서 드르륵 다 배치한 거예요. 그래 가지고 곽정환에게 내일 당장 세계일보에 명단을 발표하라고 했어요. 그러니 얼마나…. '아코!' 했지요. 그저 살짝 왔다가 뒤로 도망가려고 했는데 명단까지 발표하라고 하니 말이예요. 그렇다구요. 도망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데는 챔피언들이지요. 꺼지기 잘하는 이놈의 자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