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무엇인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76권 PDF전문보기

종교란 무엇인가?

오늘날 이 세계의 모든 지성인들이 `인생이 무엇이냐?' 이러한 문제를 탐구하다 보니 철학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 인간의 참된 가치가 어떤 것이냐 하는 문제를 탐구해 나온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철학이라는 것은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거예요. 하나님을 발견하려다 지금에 와서는 실패의 자리에 머물렀다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오늘날 유물론의 공산세계가 나온 이러한 세계의 정상(情狀)을 직시(直視)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종교라는 것은 뭐냐? 종교라는 것은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과 같이 살기 위한 생활환경을 확대시키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의 이면에는 반드시 신이 있는 거예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종교 배후에는 반드시 신과 더불어 관계를 맺고 신의(神意)에 따라서 사는 방식을 익혀 가는 과정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때는 신을 중심삼은 한 동리, 한 촌락에 머무를 수 있는 시대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시대에 따라서 발전함에 따라 가지고 촌락의 시대로부터 면의 시대, 면의 시대로부터 군의 시대, 군의 시대로부터 도의 시대, 도의 시대로부터 나라의 시대, 그다음에는 나라의 시대로부터 세계의 시대로 발전해 나가야 되는 거라구요. 신의 세계도 그와 같은 조직체로 돼 있다 이겁니다.

여러분이 지방에 가게 되면 무당이라든가 복술(卜術)하는 사람이 있어서 점을 치고 미래를 예언하는 것도 보통 사람이 모르는 그 배후의 신과 관계를 맺어 가지고 전부 밝힘으로 말미암아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 급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낮은 급에서 높은 급으로…. 요즘으로 말하는 행정부처를 중심삼고 볼 때 중앙이 있고, 도가 있고, 도 아래에는 군이 있고, 군 아래에는 면이 있고, 면 아래에는 리가 있고 부락이 있고, 반이 있는 것입니다. 반에도 역시 가정이 있다는 거예요.

이와 마찬가지로 영계의 조직도 그와 같이 미쳐져 가지고 지상세계와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것이 어떤 급인지 모른다 이거예요. 모르니까, 하나의 중심을 놓고 사방으로 연결된 여러 영적 종교형태가 벌어지더라도 그것을 전체적으로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동쪽에서 벌어졌으면 동쪽 것만 알지 서쪽이 어떻고, 남쪽이 어떻고, 북쪽이 어떻고, 중앙이 어떤 것을 보통 사람은 모른다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같은 종교 형태를 거치게끔 하늘이 섭리하면서 반에서부터 부락으로, 부락으로부터 면으로, 면으로부터 군으로, 군으로부터 도로, 도로부터 대한민국, 더 나아가서는 아시아로 점점 묶어져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 발전과정을 찾아보면 반드시 신앙이라는 것이 언제나 문제가 돼 있습니다. 요즘 말하면 미신이라고 하는 것도 옛날에는 신앙생활의 모체였던 것입니다. 큰 나무를 보면 나무를 섬긴다든가, 혹은 웅장한 산이 있으면 산을 섬긴다든가 하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도 인간들은 모르지만 지키는 신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오는 사람에 대해서 좋게 해줄 수 있는 일도 있고, 나쁘게 해주는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형태, 저급한 종교형태로부터 우리 인간이 인연 맺어 나온 겁니다. 그래서 맨 나중에 가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세계적 종교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계적 종교 가운데는 구라파를 대표하는 기독교가 있고, 중동을 대표해서는 모슬렘, 회회교가 있고, 극동에서는 유·불·선 3교가 있고, 인도 같은 데는 불교가 나와 가지고…. 이렇게 전부 종교가 그 지역을 전부 통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경을 넘어가 가지고 기독교문화권, 혹은 불교문화권, 극동문화권 유·불·선 3교를 중심삼은 문화권이라든가 인도면 인도문명을 중심삼은 문화권의 테두리가 커져 가지고 그 지방의 사람들을 규합해 나간다 이겁니다.

그렇게 해 가지고 나중에는 어디로 가느냐? 하나의 종교를 거쳐 가지고 하나의 하나님으로 돌아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게 뭐냐 하면, 종교를 중심삼고 보면 종교의 씨를 뿌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 씨를 누가 뿌렸느냐? 그건 사람들이 뿌린 것이 아닙니다. 하늘이 뿌리는데, 그 맨 나중에는, 씨를 뿌린 것이 싹이 나와 가지고 점점 커서 이것이 나중에는 씨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거예요. 하나님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하나님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겁니다. 모든 종교의 귀착점은 하나님으로, 저급한 영계에서 출발해 가지고 최대의 절대적인 신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종말시대에는 그럴 수 있는 하나의 종교가 나와야 된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