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한 사랑의 격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79권 PDF전문보기

존엄한 사랑의 격위

사형수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뭐냐? 보통 죄수들은 자기에게 면회 왔다고 이름 부르는 게 제일 기다리는 거예요. 내 이름 안 부르나 하고 기다린다구요. 그렇지만 사형수들은 이름만 부르게 되면 마지막이기 때문에 그저 면회 온 사람이 이름만 부르게 되면 몸을 움츠리며 작아진다구요. 그런 걸 보면 얼마나 불쌍한지 몰라요. 그러면 내가 손을 붙들고 위로해 주던 생각이 나요. 사람이 이 생만 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란 이러한 길에서부터 싹이 난다 하고 얘기해 주는 거예요. 그런 걸 얘기하다 보니 감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맨 처음에 가게 되면 똥통 옆에 가 앉지만 한 달도 지나기 전에 제일 높은 자리에 가 앉는다구요. 왜? 가만히 보면 `저 사람이 무슨 고통을 당하고 있구나' 하는 걸 안다구요. 내가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예요. 장편소설 같은 걸 엮어서 한 달을 얘기하라면 얘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세계를 요리해 먹지요. 설교 준비 안 하고도 다니면서 24시간…. 내가 제일 길게 말한 것이 열한 시간까지 했어요. 24시간 기록을 깨뜨리려고 했는데 다 죽을 것 같아서 안 했지요.

그런 사람들의 손을 붙들고 내가 죽더라도 다만 기도하라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서대문 형무소에 맨 처음 갔을 때, 구치과장이라는 녀석이 와 가지고 `자네가 통일교회 문 아무개야?' 하길래 대답을 안 했어요. `이놈의 자식, 자네야?' 하고 생각한 거지요. 맨 처음에는 삐떡거리더니 석 달도 못 가서 `나가소서 문목사님!' 하더라구요. 사죄를 구하더라구요, 내가 가만히 있는데. 그러고 나서는 내가 쓱 눈을 뜨고 있으면 내 앞에서 나를 쳐다보고 다니지를 못하는 거예요. 양심이 있어 가지고 말이예요. 존엄한 사랑의 격위가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내가 이스트 가든에서 50명에 가까운 사람을 데리고 살지만, 처녀 총각들을 매일같이 봐도 내가 이야기를 안 해요. 서양 애들이라도 얘기한 사람이 많지 않아요. 뭐 동양 아이들도 그렇고. 그렇지만 제일 무서운 사람이 나예요. 저 양반은 듣고도 안 들은 척, 알고도 모르는 척, 종을 잡을 수 없어.

어떤 놀음까지 했느냐 하면 말이예요, 미국 대표들에게 기합을 주는 거예요. `어느 한계에 가서는 터져 나갈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그 꼭대기가 터져 나가기를 바라고 들이 조이는 거예요. 면박을 하고, 죽을이만큼, 사람이 정신을 못 차릴 만큼 그저 죄겨 대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입을 이래 가지고 `세상에 통일교회를 어떻게 믿겠느냐? 문총재라는 사람이 뭐 이런 줄 알았더니 이럴 수 있는 문총재라니 이거 뭐야?' 하는 거예요.

두 책임자 녀석에게 그렇게 공격을 하니까 두 녀석 다 그런 길을 가더라 이거예요. 그래서 `너희들은 나보다 훌륭하구나. 나보다 훌륭해. 나는 하나님 앞에 지금까지 한번도 그렇게 해보지 못했는데'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 걸 생각할 때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겠어요, 문총재에게 주겠어요? 그러지 못한 문총재에게 하나님이 참된 사랑을 줄 것입니다. 그런 결론이 나옵니다. 아시겠어요?

그렇게 욕을 하고 성을 내 놨으니 지금까지 분했던 걸 내퍼붓는 거예요. 그러면 나는 가만히 있는 거지요. 분한 백성들이 `이놈의 하나님 죽었어. 장사해 버렸어' 하더라도 하나님은 가만히 계시잖아요? 그와 마찬가지로 가만히 있는 거예요. 동양 사람의 위대함을 거기서 교육하는 거예요.

대학을 나온 박사들이예요. 옥스포드 대학을 나오고, 콜롬비아대학을 나오고, 박사학위를 몇 개씩이나 가진 녀석들인데, 세상에서 자기가 잘났다고, 훌륭한 선생은 다 찾아다니면서 공을 세워 가지고 혜택을 입었다고 하는 패들인데, 서양 스승의 생리 같은 걸 다 감을 잡고 있는 패들이 아시아의 통일교회의 한 사람의 스승 앞에 이렇게 천대받고 분할 수가 없는 거지요.

서양에서는 한번 폭발하게 되면 거기서부터 완전히 격리예요. `이놈의 자식!' 하고 왱가당댕가당 파탄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아시아의 이 스승은 아무 말도 없이 침묵이예요. 그 이튿날 와 가지고 그 사람의 얼굴이 어떻겠나요? 안 만날 수 없거든요. 오는 거예요. 여전해요. 그런 티 없이 들어 주고 말해 주고…. 그걸 알 수가 있나요? 한 3년 지나니까 이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요. 어떻게 얼굴을 들 수가 있어요? 내 소리만 들어도 그저 이러는 거예요. (표정을 지으시면서 말씀하심) 그래서 불러 가지고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라고 해줬어요.

사랑은 모든 것을 격분도 시킬 수 있고 격분된 모든 것을 소화시켜서 안정된 자리에서 꽃이 피게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래 아시아인의 권위를 세워야 되고….

이런 말을 내가 안 했어요. 작년 말부터 이런 얘기를 시작했지, 벌써 그런 일이 10년 이상 됐는데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어요. 그들이 다 자리를 잡아 갔기 때문에, 그들을 내세워서 증거하더라도 `그분은 이런 사람입니다' 할 수 있게끔 내 책임을 다한 입장에 섰기 때문에 얘기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