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사랑하고 나서 부모를 사랑해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90권 PDF전문보기

세계를 사랑하고 나서 부모를 사랑해야

그거 왜 그렇게 살아야 돼요? 살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하나님을 알고 인류가 어디로 갈 것인가를 다 알기 때문에 기가 차다구요. 말하기 전에 눈물이 앞설 수 있는 정성으로 인류를 바라보는 한스러운 그런 역 사의 길을 홀로 주름잡고 가는 사나이입니다. 뭐 김삿갓은 말이예요….

김삿갓 노래가 있지요? 죽장에 갖을 쓰고…. (노래를 부르심) 그다음엔 뭐던가? 「방랑…」 방랑 삼천리, 흰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그다음에 뭐던가? 「열두 대문…」 열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 잔에…. 「시 한 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그게 내 자신 같아요, 내 자신. 그 노래를 하게 되면 내 자신 같아요. 그런 생활을 해왔어요. 어머니까지도 아버지까지도 나를 천대했어요. 형제도 전부 다. 그런 길을 나선 사나이가 어디 가서 만국의 환영을 받겠다는 그런 생각하는 자체가 틀렸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내가 이북 감옥에 있을 때 어머니가 와서 눈물을 철철 흘리면서 내 아들 고생한다고 생각하고 말이예요, 미숫가루를 차입해 주면 그 눈앞에서 다 나눠 주는 겁니다. 나는 에미 애비가 있어 가지고 매달 방문하지만 그렇지 못한 동족이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눠 준 겁니다. 그걸 눈 앞에서 나눠 주니 얼마나 기가 막힐 거예요? 그런 아들인 줄 알지요.

거 명주 바지 저고리 좋은 것을 차입해 줬는데, 입고 있는 것은 감옥에서 주는 관복이예요. 안팎으로 다 째져 바람에 풀렁풀렁해 가지고 추운데도 내복 조각만 하나 걸쳤거든. 그걸 바라보는 어머니 아버지는 피가 뛸 거예요. 눈물을 출출출 흘리면서 이거 이럴 수 있느냐 이거예요. 그때 어머니를 대해 얘기하는 거예요. '나는 김 아무개의 아들이 아니요. 김 아무개의 아들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아들이요, 대한민국의 아들이기 전에 세계의 아들이요, 하늘땅의 아들이오. 그들을 사랑하고 나서 어머니의 말을 듣고 어머니를 사랑해야 할 도리를 압니다. 그런 졸장부의 아들이 아닌 것을 알고 그 아들다운 어머니의 행세를 해주시오. 이게 뭐요?' 하고 공격을 했어요.

살아 생전 어머니 버선 짝 하나 손수건 하나 안 사줬어요. 내가 살고 있는 초목까지 팔아서 나라에 충신의 도리가 될 수 있는 교재를 남기지 않고는 어머니를 찬양할 수 없어요. 그렇게 살아 왔어요. 내가 영계에 가 가지고는….

통일교회에는 영적 해원도 있지요? 거 논산 할머니 나와 가지고 영계를 해원하는 것 내가 다 허락해서 한 거예요. 전부 다 조상풀이 해줘 가지고 좋은 데 다 가는데 내가 왕초가 떡 되어 가지고도…. 우리 어머니 지금 영계에 가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중간에 머무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이거 수습해 주면 좋은 곳으로 떡 갈 텐데, 아니야 아니야! 기도를 못 해줘요.

나라를 찾고 세계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때를 내 눈으로 보게 될 때, 내가 됐다 할 수 있는 결론을 짓기 전에는 어머니 자리를 잡을 수 없어요. 그 영계가 어머니를 위한 영계가 아닙니다. 만민을 위한 영계예요.

이러니까 우리 문장로, 거 영계 통하지요? 우리 파주에 있는 할아버지 묘를 말이예요, 애국자로서 도망 다니다가, 제1급 주모자로서 일생 동안 돌아 다니다가…. 거 목사고 훌륭한 양반이지요. 그때 최남선이와 전부 다섯 명이 친구들이예요, 이박사랑 전부 다. 독립선언서를 기안할 때 그거 전부 다 할아버지를…. 할아버지가 뭐 문필이 대단하거든. 신학을 공부한 목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