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으로는 존속할 수 없게 돼 있는 인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94권 PDF전문보기

독자적으로는 존속할 수 없게 돼 있는 인간

나는 어디서 나왔느냐 하면 부모로부터 나왔습니다. 나는 어디까지나 부모를 중심삼고 볼 때, 평면적인 이 지구성에 있어서는 나를 부모가 낳게 한 제2의 대신 존재입니다. 나는 제2의 존재다 이겁니다. 평면적 기준으로 보게 된다면, 우리 부모는 제1의 생명의 근원자요, 나는 제2 생명의 결과체입니다. 이렇게 보게 된다면…. 그러니까 오늘 제목이 뭐냐 하면 `하나님과 나'입니다.

하나님은 누구냐 할 때, 이게 문제입니다. 우리 인간이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또 자기의 일생을 중심삼고 볼 때, 모든 불안한 사회 생활에 있어서 생애의 노정을 가려 간다는 것은, 행복하게 가려 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을 다 알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길은 고해라는 말까지도 하는 이 일생노정을 거쳐 가는 데 있어서 여기에 그 무엇이, 큰 것이, 그 어떤 주체가 나를 수호해 주고 보호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나라는 것을 어디에나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독자적인 입장에서 존속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남자로 태어났으면 남자 자체가, 여자로 태어났으면 여자 자체가 고립적 입장에서 `자주적 존재로서 당당히 살 수 있다' 또는 `자신을 갖는다' 이렇게 여자나 남자나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자는 누구를 따라가든가, 누구를 데리고 가든가 그와 같이 되는 입장의 관계를 벗어날 수 없는 인생살이였더라!

그러면 내가 의지하고 사는데 어떠한 분을 의지하고 싶으냐? 세상에 신을 모르는 사람은 `남편을 의지하고 살지, 남편하고 아들딸을 의지하고 살지' 이래요. 여러 가지예요. 그렇지 않아요? 아들딸이 없으면 삼촌이라도 의지하고 살아야 되고, 그것도 없으면 학교 선생이라도 의지하고 살아야 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거 왜 그래야 되느냐 하는 문제는…. 한 쪼가리예요. 남자면 남자, 여자면 여자도 그것이 한쪽입니다. 둘을 합해야 이것이 원형이 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원형이라는 것은 전부 다 하나 같지만 반드시 플러스 마이너스가 합쳐진 겁니다.

여러분, 무슨 열매를 보든지 한 꺼풀 안에는 두 조각이 있습니다. 그 외형은 원형인데 내형은 두 조각으로 되어 있어요. 그 두 조각 가운데에 배아(胚芽)라는 것이 있는데 그 배아는 어떻게 되어 있느냐? 두 조각인데 요걸 딱 쪼개면 배아까지 갈라지느냐? 아니예요. 나는 모르겠어요. 하여튼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구요. 한번 그것을 조사해 보라구요. 요걸 쪼개게 되면 배아는 안 쪼개진다 이거예요. 요렇게 되어 있으면, 요 배아는 가르게 되면 이것을 좌우로 하면 전후로 갈라지게 되어 있다 이거예요.

그건 왜 그래야 되느냐? 그런 내적인 힘이 있기 때문에 원형을 그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둘이 딱 쪼개지게 되면, 어떤 좌우의 힘을 받든가 압력을 받으면 이게 길쭉해질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나 반대적인 힘으로써 조종할 수 있는 존재성을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동서남북 사방성을 갖출 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