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되어 있어야 균형과 조화가 취해져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94권 PDF전문보기

상대적으로 되어 있어야 균형과 조화가 취해져

호흡도 그래요. 숨을 내쉬고 들이쉼으로 말미암아 균형이 잡혀지는 거예요. 생명도 마찬가지예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지구도 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거 알아요? 지구도 그렇고 다 그래요. 달도 컸다 작았다 하고 말이예요. 모든 운동하는 것은 반드시 율동에 의해서…. 우주는 그런 거예요. 우리 말도 울툭불툭. 울툭불툭, 그건 어떤 건가? 울툭도 같은 것이 아니라구요. 이것은 반드시 올라왔다 내려갔다 하는 겁니다. 세상만사가 전부 다 그래요.

바람도 불 때 `삭' 하고 불지 않아요. `샤악' 하고 쉬었다가 `샤악' 하고 그런다구요. 왜 물결이 이렇게 되느냐? 쉴 때는 바람이 안 부니까 불던 것이 돌아오거든요. 또 부니까 또 돌아오는 겁니다. 물결도 출렁출렁….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직선으로 불었다가는 큰일난다는 겁니다. 모든 일이 그래요. 아무리 강한 것도, 강한 것의 일방통행은 파괴력밖에 없다는 겁니다. 정착이라든가 화합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아무리 강한 것도 유(柔)한 것을 달고 다녀야 됩니다.

여러분, 오늘날 원형운동을 하는 것을 예를 들어 말하면…. 자동차 같으면 중간에 샤프트(shaft), 축을 끼웁니다. 축을 끼우는데 거기에 메다루(베어링 같은 역할을 하는 금속)가 있어요. 물론 베어링이 있지만 말이예요, 큰 모터 같은 데는 베어링 가지고 안 됩니다. 몇십만 킬로와트의 발전기 같은 것은 베어링 가지고 안 된다 이거예요. 그 로터리, 돌아가는 것은 상당히 무겁습니다.

그러면 그걸 지탱하는 것은 무엇이냐? 바비트(babbitt;바비트 합금의 베어링)라는 것인데, 바비트는 납이예요. 납 종류예요. 손톱으로 긁으면 긁어집니다. 샤프트는 제일 강해요. 강철이니까 이게 돌아가면서 파먹을 텐데 말이예요, 그것 참 신기하지요? 이게 강유(强柔)가 겸해 가지고 균형을 취하고 있는 거예요. 물론 거기에 기름이 들어가서 윤활작용을 하고 있지만 강유가 겸해야 되는 것입니다.

노래는 뭐냐? 높고 낮은 톤(tone)에 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노래입니다. 그 노래에 있어서의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 전부 다 확산되는 데 있어서 우리 인간 본성의 생명선에 율동과 박자가 맞게 될 때는 감동이 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크기만 해도 곤란하다는 겁니다. 나는 왜 이렇게 작은고…. 작은 사람 낙심하지 마세요.

산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꼭대기에 백설이 사철 쌓여 가지고 그 위상을 자랑하고 권위를 자랑한다 해도 그것이 귀한 게 아닙니다. 거 얼마나 고달프겠어요. 거 꼭대기 눈 쌓인 산봉우리는 `아이고, 내 몸뚱이는 춘하추동 사시장철 이렇게 눈이 쌓여 있는데 저 밑창은 얼마나 좋겠나' 하고 생각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꼭대기, 눈을 쓰고 있는 높은 산봉우리는 저 밑을 그리워하는 겁니다.

왜 그리워하느냐 이겁니다. 맨꼭대기에는 나무도 하나 없어요. 맨 꼭대기에는 바위가 남게 마련입니다. 그렇지요? 어느 산을 보나, 명산 아니라 무슨 산을 봐도 맨 꼭대기는 비바람에 전부 다 흘러가 가지고 돌만 남게 마련입니다. 이게 이러니 맨 꼭대기에는 나무도 하나 없어요. 풀도 하나 없어요. 언제나 싸늘한 바윗돌, 와서 앉는다고 해야 독수리나 와 앉지요. 참새라든가, 다니면서 톡톡톡 쪼아 먹는 그런 새들은 없어요. 시간을 따라서 언제나 조그마한 것을 계속해서 먹을 수 있는 동물은 볼 수가 없어요. 독수리같이 한번 먹으면 이틀 사흘 가는 그런 것들이나 와서 쉬지요. 그러니 재미가 없지요 뭐. 그런 것을 보게 될 때 그 꼭대기는 언제나 `저 깊은 곳에 한번 가 봤으면!' 한다는 거예요.

여름에 조그마한 못에서 헤엄치는 사람들은 말이예요, 전부 다 `아이고, 여기서 헤엄치는 것보다 큰 바다에서 헤엄치고 싶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 이렇듯 연관성을 가지고 넓었다 높았다 하는 이런 율동적인 환경을 어떻게 박자를 맞춰서 모든 것이 화합하고 원형을 이룰 수 있는 그런 판도를 그리면서 사느냐 하는 문제….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젊었을 때, 어렸을 때는 낮고 늙어 가지고는…. 늙으면 머리도 세지요? 나도 머리가 세어 오지만, 여기 할머니도 말이예요, 머리가 세었어요. 꼭대기는 눈이 쌓인 거와 같이 쭉 연결되어 가지고 이쪽에는 태양이 비치면 저쪽에는 그늘이 지는 겁니다. 한쪽에서는 그늘이 지는 겁니다. 거기서 이제 하나의 분수령이 되어 있어 가지고 동서를 가름하고, 남북을 갈라 놓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새로운 분야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새로운 분야를 연결시키기 위해서 그런 것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