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화를 가치 있게 하는 뿌리는 무엇인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96권 PDF전문보기

보화를 가치 있게 하는 뿌리는 무엇인가

아, 벌써 40분이 되었구만. 시계가…. 저놈의 시계 때려부수라구요. 이게 31일까지도 기분 나쁘게 저러고 있어. 오늘 욕이라도 실컷 하고 칭찬도 실컷 하고 전부 다 한판 결판해 가지고 비기게 해 놓으려고 하는 데 이거 말할 시간이 있어야지? 이만했으면 그만둡시다 뭐. (웃음)

이제 내일부터는 내가 죽었다 나는 날 아니야? 사흘 동안 전부 다 무슨 회의니 뭐니 하고…. 아이고, 이런 모임 하게 되면 내가…. 아이구, 지옥도 그런 지옥이 없어요. 축하날에는 전부 다 나를 빼놓고 축하해 주면 좋겠다구요. (웃음) 그런데 나 없으면 또 시세가 안 난다나? (웃음)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선생님을 견대미로 꽂아 놓고 딱지처럼 갖다 붙여야 된다나?

자, 지식보고 `너는 무슨 뿌리를 중심삼고 알고 싶어?', 또 돈보고 `야, 돈아. 너는 무슨 뿌리를 중심삼고 천년만년 살고 싶어?' 변하는 요사스러운 사회환경에 따라다니는 경제적 그 귀퉁이에는 전부 다 노(No)라는 거예요. 합격이라는 글자가 아니라 전부 다 노(No) 자 팻말이 붙어 있다는 거예요. `나 싫어. 나 싫어. 저런 사람 싫어, 저런 사람' 그런다는 거예요. 돈이 얼마나 악당의 손에 활용되었어요. 그러니 `나 싫어. 나 싫어' 그러는 거예요. 권력도 `아이구, 나 싫어' 그러는 거예요. 권력 쥐기 위해서 여편네 파는 녀석도 많고 말이예요, 딸을 팔고, 자식을 팔고, 에미 애비 다 팔고, 나라 팔고, 정당 팔고, 별의별 짓 다 했잖아요?

자, 그러한 모든 것들이 보화와 같이 가치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 변치 않는 그 뿌리를 중심삼고 있고 싶을 텐데 `도대체 그것이 뭐야?' 할 때에 돈이 뭐라고 대답할 거예요? 나는 이렇지마는 …. 그렇잖아요? 감옥에 가면 그런 일이 많아요. 쓱 보게 되면 말이예요, 잘난 사람도 들어와 있고 못난 사람도 들어와 있는 거예요. 잘난 사람은 그래도 큰일을 하다가 사기라도 해먹고 들어오지만, 못난 녀석은 가만히 보게 된다면….

사기를 하려면 그게 얼마나…. 사기꾼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앉아서 말을 잘해 가지고 한 눈 감기고 두 눈 감기고 코 감기고 뭐 이래 가지고 `아, 아' 할 때 지갑 다 빼앗고 이럴 수 있는 능력이라도 있지만 말이예요, 이 꼴뚜기 새끼같이 생긴 사람은 가만히 보면 다 쩨쩨하거든요. `저놈의 자식은 하더라도 뭐 쩨쩨하게 하다 들어왔구만' 하고 생각하고 뭘하다 들어왔느냐고 물어 보면 말이예요, 쓰리하다가 들어왔다는 거예요. (웃으심)

쓰리가 나아요, 도적놈이 나아요? 어떤 게 더 나아요? 요건 뭐냐 하면…. 「도적놈이 낫습니다」 도적놈이 나아? 그래, 그렇게 알라구. 그래. (웃음) 도적놈은 말이예요, 사람 없을 때 가서 뭘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그런데 쓰리꾼은 사람이 있는 데 가서 여기에 가 붙었다 여기에 가 붙었다, 매 발자국마다 달라요. 변화무쌍한 박자를 맞춰서 살짝 채는 거예요. 그래, 변화할 수 있는 환경적 행동 요건을 많이 가질수록 나쁜 거예요. 도적놈보다도 쓰리가 낫다! 낫다? 「나쁘다」 (웃음)

이렇게 욕을 해야 저 구석에서…. `쌍것들아!' 할 땐 저 구석에서 졸다가도 `어!' 이래요. (웃음) 그럴 때는 여러분한테 욕하려고 그런게 아니예요. 그거 이해하라구요. 대중을 지도하게 되면 한 사람이라도…. 귀가 이렇게 되고 그러면 그거 기분 나빠요. 그럴 때는 `이놈의 자식들아, 벼락을 맞을 거야' 하면…. (웃음) 그럴 때 욕을 하는 거예요. 알겠어요? 점잖은 어르신네 와 앉아 있는데 그분들을 대해서 하는 것이 아니예요. 그럴 때는 욕하는 게 죄예요, 선이예요? 아, 결론짓고 넘어가자구요. 죄예요, 선이예요? 「선입니다」 선이라고 대답하지 않을 수 없을 거라구요. 나도 그런데 뭐 여러분도 그렇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럴 때는 욕을 해도 기분이 나쁘지 않지 않지 않느니라 이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예요? 나쁘다는 말이예요, 좋다는 말이예요? 나도 모르겠소. (웃음)

금이 좋고, 돈이 좋고, 지식이 좋고…. 우리 아가씨들 말이예요, 내가 합동결혼식 때 많이 느끼는 거예요. 얼굴이 요렇게 해싹하게 생기게 되면 말이예요, 미인 사촌이라고…. 미인 사촌은 미인보다도 미운 거예요. 미인도 못 되고 그런데 말이예요….

꼴뚜기 새끼 알아요? 꼴뚜기 새끼가 낙지 새끼 같지요? 안 그래요? 그 꼴뚜기에게 `너는 누구야?' 그러면 `나야 뭐 낙지 새끼지' 그러는 거예요. 꼴뚜기 새끼인데도 낙지 새끼라고 그러는 거예요. 그거 낙지 새끼 될 수 있어요?

꾀죄죄해 가지고…. `너 학교 어디 나왔어?' 그러면 `대학 나왔지요' 하는 거예요. 자기 얼굴을 보고 물어 봤으면 쑥스러웠을 텐데, 학교는 어디 나왔느냐고 물어 보니까 `대학 나왔지요' 이러고 있더라구요. `그래, 시집가고 싶어?' 하니까 `가고 싶으니까 왔지요' 해요. `그래 어떤 신랑 얻을 거야?' 하니까 `푸―! 대학 나왔으니까 대학 이상 나온 사람이어야지요' 이래요. 그놈의 종자가 무슨 종자인지도 모르고….

벼 종자 가져갈 거야, 돌피 종자 가져갈 거야? 어떤 거야? 돌피하고 벼하고를 모르는 거에요. 여기 있는 사람에게 물어 봐도 아마 백이면 백 사람 다 모를 거라구요. 우리 협회장도 모르고, 박보희도 모를 거라구. 박보희, 돌피하고 벼하고 알아? 「잘 모릅니다」 그거 모르지. 솔직한 얘기야. (웃음) 모를 거라구요. 그러나 나는 알아요. (웃음) 쓱 보면 아는 거예요. 그거 다 연구했기 때문에.

이게 둘이 똑같아요. 몰라요. 그런데 다른 것은 뭐냐? 벼는 잎사귀 맨 가운데 줄기를 딱 보면 반짝반짝하고 굵다구요. 그러니까 이게 뭐라고 하나? 드세다 이거예요. 그거 쓱 보면 알거든요. 그리고 벼가 알을 배게 되면 잎이 처진다구요. 가운데를 뽑으려니까. 기운이 가운데로 해서 나가니 처진다구요. 그렇지만 이 돌피는 그렇지 않아요. 뻗친다 이거예요. 그런 거 모르지요, 다?

우리 같은 사람이 농촌에 가서 밥을 얻어먹으려면 `아이고, 당신의 논에 돌피가 많구만' 하는 거예요. 그러면 `당신은 서울에서 왔는데 돌피는 어떻게 알우?' 할 거 아니예요? 그러면 `야, 이 녀석아. 내가 돌피 박사인 줄 몰라?' 하고는 설명하고 나서 `당신은 이런 거 알우?' 하는 거예요. 자기 모르는 걸 아니까 박사지 별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