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제는 내 몸 마음이 하나 안 된 데서부터 출발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08권 PDF전문보기

모든 문제는 내 몸 마음이 하나 안 된 데서부터 출발해

여기에 모인 우리들은 통일교회 교인들입니다. 통일을 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 개인에서부터 가정·종족·민족·국가·세계, 더 나아가서는 천주까지, 이것이 모두 하나가 안 되어 있습니다.

우리 인간 개인을 중심삼고 볼 때에도 우리의 몸 마음이 하나 안 되어 있습니다. 인간 세계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냐 하고 물어 보면 대개가 `내 문제다' 합니다. 물론 가정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국가 혹은 세계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 모든 외적 세계의 문제가 해결되었다 하더라도, 그 해결된 외적 세계의 문제를 수용해야 할 주체의 자리에 서 있는 내 자신이 하나가 안 되어 있으면 모두 허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하나될 수 있는 그 자리는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 몸 가운데에 있느냐, 마음 가운데 있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된다는 것은 하나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둘을 놓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몸 마음이 하나되는 것은 무엇을 중심삼고 하나되느냐? 이것은 참을 중심삼고 하나되는 거예요. 선(善)을 중심삼고 하나되는 것입니다.

열 사람 백 사람을 붙들고 `당신이 선한 사람입니까, 악한 사람입니까?' 묻게 될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내가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자신있게 답변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나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냐? 이렇게 생각할 때 나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 앞에 어떤 참된 선, 혹은 좋은 것, 의로운 것과 같은 그 무엇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되기 위해서는 진리가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 진리를 중심삼고 어디에 근거해야 될 것이냐?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되느냐, 몸이 바탕이 되어야 되느냐 할 때, 어느누구나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마음이 선의 바탕이 되어 있으면 이 선의 바탕 된 그 마음 앞에 몸을 놓고 볼 때 몸은 어떠하냐? 몸도 선한 입장의 바탕을 지니고 있느냐? 아무리 보아도 우리 몸은 참되고 선한 바탕에 서 있지 못한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둘이 하나 안 되어 가지고 늘 싸우는 것입니다.

이 우주 전체 가운데에 있는 `나'라는 사람은 평화니 행복이니 하는 것을 추구하는데, 평화는 상대적인 개념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행복도 그렇습니다.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볼 때 이 우주 전체는 나를 중심삼고 하나되는 데서 행복이 나오는 것이고, 평화라든가 모든 우리의 이상적 요건도 내가 하나되는 데서부터 인연되는 것이며 출발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근본에 있어서 몸과 마음이 하나 못 되었을 때에는, 제 아무리 외적으로 연결된 행복의 세계가 내 목전에서 내 환경을 에워싸고 있다 하더라도 내 자체가 하나 못 되었을 때에는 그 환경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사람들의 몸 마음을 통일시켜야 하는 것이 교육하는 사람들의 이념이고, 진리를 부르짖는 사람들의 의무인 것입니다. 또 종교인들이 종교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어디에서부터 하나 만들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도 내 개인을 중심삼고 결정짓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소의 존재이지만 최대 문제의 존재 자리를 지니고 있는 것이 `나'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