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없는 사람이 왜 불쌍하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09권 PDF전문보기

자식없는 사람이 왜 불쌍하냐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중심삼고 말할 때나 생명을 중심삼고 말할 때나 혈통을 중심삼고 말할 때, 우리 사람은 근원, 근본에 들어가서 접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고향이면 고향의 근본에 접하려고 하는 거예요. `고향의 근본' 하면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또 할머니 할아버지, 이렇게 나가면 이 고향의 근본은 저 하나님까지 통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그러한 연유로 태어났기 때문에 고향을 잊어버리려야 잊어버릴 수 없다는 거예요. 자기가 아무리 고향을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그 마음은 돌고 돌아 그 곳을 찾아가고, 찾아가게 되면 거기에서 옛날의 본성적인 사랑이라든가 생명력이라든가 혈육적인 그 모든 것을 느끼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고향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도, 그곳에 가게 되면 모든 것이 갖추어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본원지가 고향입니다.

여기 `청원' 하면 우리 어머님의 고향이예요. 한씨 조상들이 여기에 살았을 겁니다. 한씨 되시는 분들도 여기 오셨겠지요? 우리도 그 조상의 얼굴은 모릅니다. 그 할머니 할아버지는 몰라요. 그렇지만 단 하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여기서 그 두 분이 사랑을 가지고 살았다는 거예요. 남자의 생명체와 여자의 생명체, 할아버지의 생명체와 할머니의 생명체가 같이 화합하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그 할아버지의 피와 할머니의 피가 합해져 가지고 한씨의 계열을 이어 나왔던 것입니다.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예요. 그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은 모르지만 그들이 갖고 살고 있던 사랑, 그들이 갖고 있던 생명력, 그들이 갖고 있던 혈육의 인연은 아직까지 우리들에게 살아 있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그래, 자식 없는 사람이 왜 불쌍하냐 하면 말이예요, 죽어 버리면 거기서 그런 것들이 끊어진다구요. 그러나 자식이 연결되면 거기에서 자기의 사랑의 계대가 벌어지는 것이고, 자기 생명의 계대가 이어지는 것이고, 자기의 혈통적 계대가 천년 만년, 인류가 계속되는 한 언제나 연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랑과 생명과 혈육이 인연되는 곳에는 우주가 같이한다는 거예요. 우주가 같이 호흡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있다고 한다면 하나님의 생명력이 거기에 나무로 말하면 세포와 같이 전부 뻗어 있다는 것입니다. 나무가 뿌리를 중심삼아 가지고 영양소를 흡수해서 자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사는 곳에는 하나님의 생명이 어디에나 연결되고, 하나님의 사랑이 어디에나 연결되고, 하나님의 혈육이 어디에나 연결되는 거예요. 그 사랑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