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잃어버린 타락세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09권 PDF전문보기

중심을 잃어버린 타락세계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일괄해 보게 될 때 민주세계나 공산세계, 더 나아가 종교세계까지도 주인이 없는 것을 보게 됩니다. 민주세계는 민주세계대로, 공산세계는 공산세계대로, 종교세계는 종교세계대로, 어디를 막론하고 중심을 잃어버렸습니다. 중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식자(識者)는 말하기를 `탈이데올로기 시대'라고 합니다.

세계가 급변하면서 하나의 세계를 향하여 가고 있다는 것은 우리 생활 속의 모든 정세, 경제분야, 정치분야, 문화분야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의 귀결점을 향해서 급행하고 있는데, 이 방향에 보조를 맞출 수 있는 민주세계, 공산세계, 종교세계가 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됐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문제는 우리 인간이 근본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됐다는 것입니다. 근본을 확실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왜 인간이 태어났으며, 태어난 그 인간이 역사적인 방향을 따라 어떠한 목적의 귀결점을 통하여 행복을 실현할 것이냐 하는 목적관이 없기 때문에 근원이 미분명하고, 방향을 모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실상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여기 서 있는 본인은 통일교회의 창시자로서 종교 지도자의 한 사람입니다.

종교라는 것은 신을 중심삼고 시작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철학이라는 것은 지식을 중심삼고 신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신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역사적으로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중심 표제가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는 신을 잃어버렸습니다. 신을 해명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이겁니다.

종교라는 것은 신과 더불어 생활하는 데서부터 출발한 것입니다. 신을 중심삼고 출발한 것이 종교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종주들을 중심삼은 세계적 모든 종교의 배후에는 모두 영적 세계의 내용이, 신과 관계되는 세계의 내용이 언제나 개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개재된 내용이 우리 현실 생활을 중심삼고 역사과정을 거쳐오면서 확대 문화권을 형성하여 온 것이 오늘날 4대 문화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종교는 동양이 근거지가 되어 있다는 거예요. 4대 성인 하면 공자, 석가, 마호메트,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는데 이 성인이란 분들은 모두 종주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하나님과 더불어 시작한 종주들로서 하나님을 확실히 밝혀 놓고, 하나님과 우리 인간과의 관계를 확실히 해명해 놓았다면 해명된 그 터전 위에 공동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느냐? 이게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절대적인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생각하는 것은 둘이 아닙니다. 절대적으로 하나여야 됩니다. 또한 영원한 이상을 이룰 수 있는 주체의 내용이 있어야 됩니다. 이랬다저랬다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절대자가 바라는 뜻은 절대적인 동시에 절대적인 이상이다' 하는 결론을 낸다고 보게 될 때, 하나님을 확실히 알아 가지고 그분의 뜻의 시작으로부터 과정을 거쳐 종착점에 틀림없이 도착했더라면 오늘날 인류상은 이와 같이 안 됐을 것이다 하는 것이 이론적인 결론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모든 종주들이 신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못 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