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필요로 하는 주부들이 되어야 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27권 PDF전문보기

나라가 필요로 하는 주부들이 되어야 돼

이렇게 볼 때에, 대한민국 부녀자들은 앞으로 가정에 있어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되느냐? 그 나라가 필요로 하는 가정 주부들은 어떤 주부들이냐? 다시 말하면, 여자로서 종자 삼을 수 있는 대표적인 부인들은 어떤 부인들이냐? 남편이 나가게 되면, 시간만 있으면 그저 적당히 놀러나 다니고 말이에요, 아들딸에게 돈도 마음대로 주고, 식당에 가서 밥도 사먹이면서 마음대로 적당히 하는 그런 주부가 아닙니다.

또 집안일을 하는 것도 그래요. 요즘에, 오라면 와 가지고 집안일 돌보는 사람을 뭐라고 그래요? 집안일을 대신 맡아 하는 사람 있잖아요? 「파출부입니다.」 파출부? 파출부라는 말을 누가 지었어요? 파출부라 할 때, 파출소가 생각나는 거예요. 그거 기분 나쁜 말이라구요.

파출부를 잘못 썼다가는 그 집안이 펑크나는 것입니다. 형사보다 더 무서운 것입니다. 원수의 며느리가 와서 자기 일족을 조사해 가지고, 그 내용을 중심삼아 몇 년 후에 그 집안을 망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파출부가 기분 나쁜 거라구요. 파출부한테 다 맡겨서 살림살이를 대신 하게 하는 사람들 있지요? 전부 맡겨 놓고, 자기는 `돈 있으니까, 이렇게 살지. 뭐, 얼마나 산다구. 흘러가는 물결과 더불어 장단 맞춰 춤 춰도 좋기만 한데….' 이렇게 적당히 살아서는 안 되는 거예요.

진짜 주부가 몇 명이냐 이거예요. 자기 가족이 다섯 사람이면 다섯 사람을 통일해서 주부의 의사대로 그 집안을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는 양반님들이 여기 참석했느냐 할 때, 어때요? 얼굴도 새침하게, 다 이렇게 이쁘장하게 해 가지고 왔는데, 어때요? 자신 있어요? 「예.」 언제나 여자들은 물으면 그저 적당히 `예' 하는구만. 집안에서도 시어머니가 한마디 하면 `아이구, 어머니! 왜 그래요, 예?' 하는데, 그거 그렇게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얼마나 힘든 말이에요.

자기 남편 하나도 소화하기 어려운 여자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래, 여러분들은 남편을 소화하고 살아요, 모시고 살아요, 끌어 가면서 살아요? 어떤 거예요? 모시고만 살아도 안 되는 거지요. 모심 받을 때도 있어야지요. 통일하려면 둘이 주고받으면서 돌아가야 되는 거예요. 통일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둘이 합하는 건 좋아요. 합해 가지고 소리내는 건 좋다구요. 이렇게 합해서 소리내면서 돌아가면 괜찮아요, 그런데 잡아서 그냥 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잡았으면 돌아가야 돼요. 돌아가면 다음 행동이 무엇이라는 것이 예정되어 제2막이 계속되지만, 돌아가지 않으면 딱 거기서 끝나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볼 때, 과연 남편과 부인이 하나되어 있느냐? 그거 연구할 문제입니다. 아무리 세상에 나가 그 지방에서, 고을이면 고을, 서울로 말하면 구(區)를 마음대로 벌거덕벌거덕 접었다 엎었다 하더라도, 자기 남편을 중심삼고 하나 못 된 부인은 구(區) 앞에 신용을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거예요. 출발은 한 점에서부터….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남편은 이럭저럭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남편을 제일 사랑하던 누이동생이 있으면‘인사도 안 하고 우리 오빠를 도적질해 간 올케!' 이래 가지고, 시집오게 될 때는 뭐 눈을 요래 가지고 벼르고서 조금만 잘못해도 낚아채겠다고 하는 거예요. 시누이들 앞에 칭찬받는 올케가 많아요, 적어요? 난 그거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여자분들이니까 잘 알겠지요.‘시누이 좋아하는 올케가 없고, 올케 좋아하는 시누이가 없더라. 그것밖엔 난 모르겠다!' 하면 `문총재가 틀렸소.' 하겠어요? `그럴싸!' 하지요. 답이 그것입니다. 80퍼센트는 `그럴싸, 옳을싸!' 할 거라구요.

더 나아가서, 시어머니 모시고 천년만년 살고지고 할 수 있는 며느리 있으면 손 들어 봐요. 내 표창해 줄게. 이건 뭐, 나이 많은 할머니, 아주머니들은 그저 `시어머니가 소리없이 죽으면 얼마나 좋겠나!' 하고 살았지요? 시어머니가 한 살이라도 더 살겠다고 할 때, 걱정하는 며느리는 태산같이 많아도, 죽지 말라고 걱정하는 며느리는 적습니다. 그 반대가 되면 어떻게 되겠어요? 시어머니 시아버지 죽지 말라고 걱정하는 며느리가 태산같이 많으면 그 집안이 잘되겠어요, 못되겠어요? 그 나라가 잘되겠어요, 못되겠어요? 어때요? 「잘됩니다.」 그 나라가 잘되고, 그 세계가 잘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