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마음은 끝없이 주고도 남을 수 있는 것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33권 PDF전문보기

사랑의 마음은 끝없이 주고도 남을 수 있는 것

우리들 사랑의 마음에는 저 무한한, 그러한 것을 품고도 남을 수 있는 보자기가 있다구요. 그 보자기의 문을 척 열게 되면 끝없이 사랑을 주고도 남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입니다. 무엇을 봐서 알 수 있느냐? 여러분들의 욕심을 보면 그렇다는 거예요.

하늘나라에 가게 된다면 말이에요, 하나님이 저 보좌에 앉아 계시면 그 하나님의 상투 끝에 올라가 앉고 싶겠어요, 앉고 싶지 않겠어요? 어때요? 그러면 `하나님이 절대 중심자이시니 절대 복종해야 되지 않습니까? ' 하겠지만, 그렇게만 하면 그게 무슨 재미가 있어요?

유명한 사람의 부인들 중에 그런 사람이 있어요. 남편 될 사람이 훌륭한 학자라고 해서 떡 시집가 보니 공부밖에 몰라요. 그러면 그게 재미있겠어요? `밥 가지고 와. ' 해서 아침밥 점심밥 저녁밥까지 책상에서 뻘거덕 뻘거덕…. 밥을 가지고 들어가면 `거기 놔. 나가, ' 그런다는 거예요. (웃음) 그게 하루 이틀이면 괜찮지요. 일년장철 사시장철 생애장철 그렇게 될 때에 그 여자는 행복한 여자예요, 불행한 여자예요? 교수 부인으로서 행복하다는 여자, 내 별로 못 봤어요. 내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 부인들을 잘 알고 있잖아요? 물어 보면, `재미가 무슨 재미예요? `문총재가 한학자 총재를 사랑하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는 여편네들이 많더라 이거예요. 그거 불행한 거예요, 행복한 거예요? 「행복합니다. 」 행복하지요? 「예. 」 그러면 그 학자들의 부인들, 책벌레 학자의 부인이 행복해요, 불행해요? 「불행합니다. 」 왜? 밥을 못 먹어 불행해요? 옷을 못 입어서? 화장을 못 해서? 오색가지 반지, 무슨 뭐 보물을 못 구해서 불행해요? 그런 거 다 있지만 불행한 거예요. 왜? 사랑이 없다는 거예요. 그거 사실입니다.

직장에 나가도 그래요. `나는 과장인데 너희들은 내 말에 절대 복종해야 돼. ' 하고 이렇게 자세를 취하려 하니 얼마나 힘들어요? 지옥에 가서 사는 것과 딱 마찬가지예요. 왜 그래요? 자기가 과장이면 과장이지, 과장이 언제나 높은 데만 있을 수 있어요? 과장도 누울 때가 있고 뒹굴 때도 있어야지요. 그 과원(課員)들하고 주고받으면서 저녁도 같이 하고, 술을 먹어서는 안 되지만 술 먹는 건 사실이니까, 술도 먹고, 뭐 이래 가지고 과장 다리도 차 보고 말이에요, 그런 때도 있어야지요.

술이 하나 좋은 점이 있어요. 술을 마실 때는 계급 계열을 전부 다 극복해 가지고, 졸장부가 위에 있는 사람의 무릎을 차더라도 그게 무사통과 할 수 있는 거예요. (웃음) 그런 면에서 술이라는 게 어떤 때는 필요하다는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그 이상 되면 어때요? `아이고, 과장님! 나 궁둥이 대고 앉고 싶어요. ' 이럴 수 있는 친구가 되면 어떻게 돼요? 큰 궁둥이를 대더라도, 천년 만에 갈라졌다가 만나는 동생을 사랑하듯이 안고 있는 그 과장은 훌륭한 과장이에요, 나쁜 과장이에요? 위계 질서를 망치는 과장이에요, 훌륭한 과장이에요? 그런 환경에도 얼마든지 질서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