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비쳐진 아내와 세상 여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33권 PDF전문보기

현실에 비쳐진 아내와 세상 여자

그런데 오늘날 이 땅 위에 바람을 피우지 않는 남자가 있어요? 여자 하나로서 절대적으로 사는 남자를 뭐라고 그래요? 그런 사람은 인간 취급을 못 받는 세상이 돼 버렸습니다. 그런 거라구요. 남자들이 집에 들어와 가지고는 말이에요, 언제나 `나 그런 일 절대 없다!'고 이렇게 거짓말을 해요. (웃음) 그러니까 어떻게 사느냐? 속아 살고 있다는 거예요. 속아 사는 신세가, 속고 속히면서 사는 그러한 여편네가 그 남자의 희망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건 언제나 `처리해 버리면 좋겠다. ' 할 수 있는, 혹과 같은 존재로 살고 있습니다.

보라구요, 자기 여편네가 얼굴이 이쁘장하고 대학을 나왔더라도 집에서 보면 어때요? 남편이 아침에 가방 들고 회사 나갈 때, 그 여자 얼굴이 어때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머리도 못 빗고, 그저 남편 뒤치다꺼리한다고 든든하게 밥 먹고 출근하라고 떡 아침밥을 차려 왔는데, 출근하는 그 남자가 보게 될 때, `우리 여편네가 저렇구만. ' 이렇게 보는 거예요. 와수수 하고 도깨비 사촌쯤으로 보이는 겁니다. (웃음) 그래 가지고 손이라도 씻고 했나 보게 된다면 시퍼렇고, 저녁에 돌아오면 바쁘고 말이에요. 또, 아들딸이 많으면 살림살이가 얼마나 복잡해요? 그래 가지고 하다하다 보니, 아침의 그 얼굴에, 머리도 빗지 않은 채로 `아, 당신 돌아왔습니까. 반갑습니다. ' 이러니 이건 안 보는 것만 못해요. (웃음) 이거 정말이라구요.

그것도 그만하면 괜찮은 거예요. 아들딸을 많이 낳았으면 안심한다구요. 자기가 어떻게 해도 별수없다고 보는 거예요. 여기서 도망갈 수 없다 해 가지고 `여보, 나 지금 이렇게 애기 젖 먹이고 있으니, 밥이 저기 있는데 밥 가져와서 먹으소. ' 하고 쩍 자빠져 가지고 말이에요. (웃음) 그런데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게 되면 여자들이 얼마나 많아요? 미녀들이 점점 많아진다구요. 그걸 보게 되면, 아침에 전부 그림 그리듯이 빛과 색깔을 갖추고 있는 거예요. 그런 흑백의 차이로 말미암아 미(美)가 좌우되는 것입니다. 검은 것이 많으면 싹 해서 살려서 단장해 가지고 빨간 리본도 하고 또 옷도 궁둥이에 딱 맞는 걸 입고 있는 거예요. 궁둥이는 이래 가지고…. (웃음) 남자들이 그걸 볼 때 어떻겠어요? 자기 여편네는 천년 만년 가도 저런 여자가 될 수 없다는 걸 생각하게 될 때, `아휴, 저런 여편네를 데리고 사는 사람은 행복하겠다. ' 하고 생각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남자들, 대답해 보라구요. (웃음) 솔직하게 대답해 봐, 이 쌍것들아. 왜 가만히 웃고만 있어? (웃음) 「그렇게 생각합니다. 」 그래,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나도 그런데, 뭐. (웃음) 아, 나 솔직한 사람이라구요.

미국 같은 데 가게 되면 옷이 그림 그린 것과 마찬가지로 살만의 옷이지, 옷만의 옷이 아닌 게 많아요. 옷이 살하고 붙어 있는 게 있어요. 뭐 가슴이면 가슴이라고 떡 해 가지고 새까만 봉오리까지 다 보이게 하고, 그렇게 앉아 있는 여자들의 배짱을 보니, 내가 머리가 숙여져요. 내가 보기에 부끄러워서 머리를 숙였다구요. (웃음) 배짱들이 대단해요. 그런 배짱이 있기 때문에 조그만 여자가 그 말 같은 남자를 `이리 와, 저리 가. ' 하면서 끌고 다니면서 마음대로 부려먹고 다 시켜먹는다구요.

이 여자라는 게 뭐예요? 괴상도 하고, 또 뭐예요? 이상도 하고, 또 뭐예요? 나쁜 말로는 괴물이요, 요물까지예요. `괴물' 하면 무서운 것이지만 요물까지예요. 요물이라는 게 뭐예요? 요기 있는 물이에요? 요물같은 여자가 얼마나 많아요, 여우같이. 그저 잘못 걸리면 얼굴 전부 다 긁어 버린다 이거예요. (웃음)

요새 어머니가 50살이 넘기 때문에 루즈를 바르고 하는 것을 이해하겠다 생각하고 마음대로 하라 그랬어요. 그런데 빨간 것은 이 입술의 색깔과 같지만 파란 것을 바르려 그래요. 그래서 그건 안 된다고 내가 이야기도 했지만 말이에요, 그런 것도 다 의논해 가지고 좋을 수 있고 박자가 맞게끔 놀아나야 돼요. 아무리 `놀아라. ' 하더라도 타령하는데 있어서 명곡(名曲) 박자는 안 되는 것입니다. 타령할 때는 타령 박자를 맞춰야 되고 다 그런 거예요. 정도에 따라 맞춰야 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공작(孔雀)에게는 공작의 고상한 눈매가 그 격에 맞는 것입니다. 격이 다 있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오늘 무슨 얘기 하려고 그랬나? 다 잊어버렸다. (웃음) 이런 얘기 하다 보니, 이제 차 타고 서울 가야 되고, 평양 가야 되는데, 저 삼팔선에 걸리게 됐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