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은 움직여야 되는 것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91권 PDF전문보기

말씀은 움직여야 되는 것

이번 10일에 그런 것입니다. '세계화를 향한 지도자모임'입니다. 30대 재벌에서 열 사람만 데려와도 3백 명 이상 될 거라구요. 그 다음은 종교계 대표들, 정치계의 대표들, 학계의 대표들, 언론계의 대표들이 전부 다 몰려올 거라구요. 몰려오면 듣지 못한 얘기인데 문총재를 반대했지만 자기들이 내용을 모르고 반대하면 들이 까버리는 것입니다. 모르고 다 반대하지 않았느냐 이거예요. 알아봐라 이거예요.

그렇게 해서 훈독회를 하는 거예요, 훈독회! 알겠어? 훈덕회예요, 훈독회예요?「훈독회입니다.」'훈' 자 하게 되면 '가르칠 훈(訓)' 자도 있지만 '향기 훈(薰)' 자도 있고 '공 훈(勳)' 자도 있습니다. '훈' 하게 되면 범위가 넓어요. 독 대신 덕을 넣어서 훈덕회, 이렇게도 부를 수 있고 내용이 다 좋다구요. '말씀 언(言)' 변에 '내 천(川)'인데 내는 물입니다. 물은 흘러가는 것입니다. 물은 흘러가야 살아요. 훈이라는 것은 말씀에 물을 상징했기 때문에 움직여야 살지, 그냥 있으면 썩어요.

아까 얘기했지요? 원양어업을 가게 되면 삭수를 싣고 가는데 배에 가득 싣고 갑니다. 1년 반 동안 그 물을 먹어야 돼요. 짠물을 먹을 수 없거든. 그래서 움직이는데 몇십 년이 지나도 한번 실은 것은 썩지를 않아요. 물은 움직여야 돼요. 말씀은 움직여야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갖고 있으면 그것이 병 중의 큰 병입니다. 그 말씀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은 병 중에도 그 이상 무서운 병이 없어요. 자기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것을 이동시키지 못하면 구름이 공중에 한 곳에 떠 있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구름은 고기압을 통해서 저기압권 내에 왕래함으로 말미암아 구름의 소임을 해서 비를 내려 가지고 물이 없는 사막지대를 푸른 지대로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움직임으로 말미암아 모든 천하의 조화가 벌어져요. 산수(山水)라고 하지요? 물이 좋아야 되고, 나무가 좋아야 되고, 초목이 좋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경치가 좋으려면 산수가 어울려야 된다고. 그래서 훈독이라는 것은, 내(川)는 물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건 흘려야 돼요. 흐름으로 말미암아 아름다운 경치는 더욱 돋보일 수 있습니다. 새들도 그래요. 물이 맑고 경치가 좋은 데 다 모이는 것입니다. 훈독회라는 것은 물입니다. 말씀의 물을 고정시키면 죽어요. 통일교회 말씀은 안 들은 것이 낫지, 듣고 고정시키면 거기서 전부 다 썩어요. 그걸 알아야 됩니다. '독(讀)' 자는 '말씀 언(言)' 변에 '팔 매(賣)' 자입니다. 말씀을 주든가 팔든가 해야 돼요. 훈독에 그런 뜻이 있다구요. 정착하면 안 되는 것이요, 이것을 나눠주던가 팔지 않으면 안 된다 이거예요. 싫다고 하면 강제로라도 팔라는 것입니다.

장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팔아 가지고 장사 돼요? 싫다고 하더라도 꽁무니 따라가서 '아이구 아저씨, 이것 사야 되겠다!' 해야 됩니다. 앞에 서서 야단하면 뒤에 가서 '아이구 아저씨, 이 아저씨는 우리 오빠 같은데 왜 하나 안 사줘요, 동생 같은 사람에게. 사람이 정을 가져야 여편네를 사랑하고 훌륭한 아버지 노릇을 할 텐데 왜 이 모양이냐?' 하는 거예요. 반말도 하고 약을 올리면서 하는 거예요. 만약에 물건 안 사주면 점심때 붙들어 놓고 찾아가서 점심이라도 얻어먹고 떨어져야겠다는 그런 생각해야 된다구요.

그렇게 따라가는 것입니다. 십리 길, 이십 리 길 따라가면 한 시간 두 시간 되어서 점심시간 되면 점심 먹게 되면 아저씨가 들어가는데 따라가서 점심 얻어먹고 와야 될 것 아니예요? 국수집에 가면 국수집에 따라 들어가는 것입니다. 안내하는 거예요. '점심때가 됐으니 점심을 먹으러 들어갑시다.' 하면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돈은 누가 내요? 안내는 내가 했지만 그 손님이 내야지요. (웃음) 못살게 해놓고 여기까지 들어와서 점심을 나한테 사라고 하면 도둑놈 아니냐고 하는 것입니다. 점심 얻어먹는 것은 문제없다구요.

그래서 국수집에 가서 국수가 적으면 순식간에 두 젓가락이면 홀딱 다 넘어가요. 깨물기는 뭘 깨물어요. 몰아 놓고 젓가락 들고 있으면 벌써 먹었느냐고 하는 거예요. 얼마나 맛있는지 먹다보니까 훌떡 넘어갔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국수 사리 하나씩 더 주문하자고 하면 싫다고 하겠어요. 그렇게 해서 절반 갈라서 먹는 거예요. 3분의 1은 내가 먹고 돈은 그 아저씨가 내게 하는 것입니다. 왜 웃어요? 아, 일하면서 점심 사주고 일 해요? 얻어먹고 해야지요. 안 그래요?「그렇게 하겠습니다.」그렇게 하겠다는 녀석들은 지금까지 그렇게 못 살았구만.

여름에 시골에 가면 모내기 할 때는 아줌마들이 할아버지들을 데리고 나와서 모내기를 하잖아요, 젊은 사람들이 없으면. 할아버지 할머니 아줌마들이야 젊은 청년들이 가게 되면 혼자 밥 먹다가 얼마나 기분이 좋아요. 동네방네 소식을 전하는 거예요. 아무 동네는 어떻다고 하며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점심만 먹어요? '아이구, 청년 어디 가겠느냐?' 하면 '어디 가기는 어디를 가요, 나는 떠돌이인데? 오늘 저녁에 가서 좋은 얘기해 주려고 하는데 저 동네 갈까 이 동네 갈까 생각 중입니다.'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 할아버지 할머니가 데리고 가려고 안 그러겠어요?

그럴 때는, 다닐 때는 싹 머리 감고 단장을 하고 넥타이도 메고 깨끗이 입고 다녀야 된다구요. 얻어먹더라도 말이에요. 얻어먹을 때는 깨끗이 입어야 장사하는 주인한테 가서 인사하고 하나 팔아주는 거예요. 손님 오는 것을 데리고 들어가서 '아이구, 이 집 이렇게 장사해서 안 되겠다. 내가 팔아주겠다.' 하고, 옷감 파는 데는 옷감을 둘러메고 나가서 선전하는 것입니다. '싸구려, 싸구려!' 해서 세 벌을 팔면 두 벌 값만 주고 한 벌 값은 내 지갑에 넣더라도 문제가 아니라구요. 장사 밑천을 그렇게 만드는 거지요? '이만하면 되지, 가격이 본래 얼마인가 내가 다 알고 있는데.' 하는 거예요. 다른 양단집에 가서 장사치한테 물어보면 원단이 얼마인가를 다 안다는 것입니다. 왔다갔다하면서 말이에요. '내가 여기의 장사치를 전부 다 알고 있는데 나를 못 속인다. 그러니까 오늘 내가 몇 벌이라도 팔아줄 테다.' 하는 거예요. '이렇게 가만 앉아 가지고 어떻게 살겠느냐? 배가 나와서 움직이지 못하는데 경쟁시대에 청년같이 활동해야 살 텐데…. 더욱이나 아이 엠 에프(IMF) 한파에 죽느냐 사느냐 하는데 이렇게 앉아서 망할 것 아니냐?' 그렇게 해서 파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장타령도 할 줄 알아야 돼요.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푸푸푸!' 하며 춤도 추고 다 그렇게 해야 돼요. 그러는 것입니다. 아줌마들의 얼굴이 좋으면 성질 봐서 저 아줌마는 재미있는 문학적인 소질이 있다 이거예요. 재미있는 얘기를 살랑살랑 한 마디 두 마디 하는 거예요. 눈치보면 알거든. '이제는 안 가겠구만. 길게 해도 안 가겠구나.' 하면 한 시간만 얘기하고 '아이구, 배고파!' 하는 거예요. 그러면 점심을 안 사줘요? (웃음) 그렇게 하지 않고 어떻게 혼자 살아요? 천하를 어떻게 다니면서 유람하고, 돈 쓰고 어떻게 다녀요?

그런 일화가 선생님한테 많아요. 그런 얘기를 하면 '아이구, 교주님이 되어서 저렇게 수단 것 다 해서 통일교회 교주 해먹었구만!' 할 거예요. (웃음) 수단이 있기 때문에 교주 해먹지요? 80이 됐으면 교주 쫓아내겠다고 데모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그런 사람도 없어요. 서울에 사는 양반들, 귀부인들이 뱃전에서 형편없이 뱃놈들하고 친구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나겠다고 찾아와서 고맙기는 고맙지만 말이에요. 또, 좋은 얘기는 해줬지만 싫은 얘기도 많이 해야 됩니다. '이 놈의 쌍 간나 년'들이라고 말이에요. 세상에 목사가 공석에서 '쌍 간나 년, 쌍놈의 자식, 죽일 자식'이라고 별의별 욕을, 막 욕하잖아요.